2월달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이 나와서 기쁘다.

1.파트리크 쥐스킨트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장편의 소설을 기대했으나,

이 두권은 사랑을 담은 에세이이다. 그것도 얇은...게다가 큰 활자.

(거기다 한권은 공동저자이니)

그러나 책이 나왔다는 기쁨에 비하면 이런 작은 불만족은 먼지처럼 날아간다.

..............뭐, 읽어봐야 알겠지만.

 

2.가네시로 카즈키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들은 이번 기회로 표지를 재 단장했다.

왠지 만화스럽고 정신없는 표지도 있지만, 책의 독특한 유머을 알리는 데 한 몫 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우리를 다시 한번 그리운 그들, 더 좀비스와 만나게 한다.

3권째인 좀비스 시리즈라~

"새로운 작품을 써주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기다려 온 나로서는 감지덕지.

 

책과 관련된 이야기

요즘들어 책 매니아들을 겨냥한 작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그런 내용이 매니아들한테 사랑받고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거 같다.

그리고 내용도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기도 하고 말이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책과 함께 있는 여인들의 도판을 곁들여 흥미롭다.

'위험한 책'--> 이 책은 불만이 있다.

100페이지 가량에 비해 쫌 쎈 가격이라는 점  ..쳇!! (볼지, 안 볼지 미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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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로망 백서
박사.이명석 지음 / 북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당신 둘 너무 잔인하다.

염장지르기를 아~주 고단수로.. 심장이 울렁거리게.. 날린다. (어우 아퍼~)

그러나   '로망'  을 동시에 심장이 품게 했으니 용서하련다.

여기에는 각종 로망세트가 포진되어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이 책 페이지마다 튀어나와 마음에 포격을 가한다.

제목이 로망백서 이길래, 백가지 인지 세 보니 정말 백가지다.

이 두 사람은 "나 여자(남자)라서 행복해요~" 가 아니라,

"나 여행할 수 있었서 행복해요~"라고 외치는 사람이다.

그 행복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었서 읽는 사람으로서는 마음이 이토록 아픈거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처럼 이들이 여행의 행복을 나열하면 속이 아프다.)

로망백서들을 하나하나 읽고 곱씹다 보면 (아주 잘근잘근 씹었다)

아~주 여행을 많이 한 베터랑다운 면모가 보인다.

그렇게 로망들을 잘 포착하다니..

썩 잘 찍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곁들여 로망을 더욱 불태운다.

사진의 컬러 때문에 책 옆면이 알록달록 이쁘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여행포교단한테 몇시간 붙잡혀 설교를 들은 기분이다.

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머릿속은 로망으로 가득차고 몸과 발은 여행을 떠나고 싶어 근질근질하다.

나는 세계의 도서관과 서점을 순례하는 게 꿈이다.

잊고 있었던 그 꿈을 다시 생각나게 해줘서 고맙다.

흔히 이런 저런 곳이 어떻고 좋더라~ 하는 여행기에 질린 사람이라면,

99.9%는 만족한다고 본다. (0.1%는 염장지르기에 차마 못 견딘 사람)

여기의 백가지 로망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한 웅큼의 시간이 현재진행형의 삶을 재간껏 밀어내는 그 놀라운 마술.

사채꾼들처럼 찾아와 매일 문을 두들겨대는 그 '일상'이라는 놈을 일주일간, 열흘간, 한 달간

입 다물게 하는 그 장치의 마법.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짧지만 소중한 유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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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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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이라는 제목이 좋아서,

그리고 24시간이라는 만 하루동안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그 만만치 않은 페이지 때문에

(도대체 어떤 이야기길래? 하루를 그렇게 많이 말할 수 있을까나?..ㅡ.ㅡ수다스러운 작가?인가 보군..음..)

두고 두고 꼭 읽어야지 하고 점 찍어놓았던 일본녀석이다.

 읽고 나서..아니,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어휴~부러워~" 였다.

이 학교가.. 이 애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보행제에 참가하는 그 하얀 무리들이 말이다.

왜 우리학교에서는 이런 행사가 없었는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꽤 되구만, 괜히 아무 죄 없는

교장선생님 욕(?)만 무지하게 늘어 놓았다.

그 행사에 그 청춘이 넘 좋아 보여 "나~돌아갈래~!!" 라고 여거푸 외치는 밤 중 독서였다.

하루에 다 읽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페이지를 밤 사이에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이 작가의 달변에 최면이 걸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이 보행제에 참여 하게끔 만든다.

그래서 밤이 지나 먼 동이 터올 때즘 이상하게도 책 속 이야기도 끝나 있었다. (오~우 타이밍 굿!)

책 속 주인공들이 단체로 교가를 부르고 깃발을 휘날리며 교문을 나설 때 나도 우리학교 교가를 부르고

상상속에 디자인한 우리반만의 특이한 깃발을 바라보면 그렇게 출발했다.

물론, 하얀 체육복이 아닌 밝은 야광연두색이었던 나의 추억의 체육복을 입고.

(헉~우리학년 체육복이 아무리 야광색이였다지만, 밤에는 안보이겠다..ㅜ.ㅜ

1학년은 노란색, 2학년은 어두운 남색이었다. 2학년은 야간보행할 때 죽음이군..)

야간보행하면서  저마다 숨겨진 고민들이 하나 둘 나온다.

아마.. 어둠이, 함께 하는 이 시간이 특별해서 그런가 보다.

갈등 축인 이복남매 도오루와 다카코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하얀무리들

전부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게 그렇게 딱 기분 좋은 잔잔함으로 끝마무리를 짓는다.

다 읽고 나서도 가슴뭉클함이 오래오래 남아서 행복했다.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 그들의 우정, 청춘이 모두 다 아름다운 것은 인생의 선물이다.

나이가 들 수록 그 선물은 낡고 허름해지지만.. 추억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

발과 다리가 아픈 대신, 엎드려 읽는다고 배와 척추가 아프다는 게 다를 뿐 나는 그들과 함께 있었다.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 "대체로 우리 같은 어린아이들의 부드러움이란 건 플러스 부드러움이잖아.

    뭔가 해준다거나.

   그러나 너희들 경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주는 부드러움이야.

   그런 게 어른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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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인가?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책을 판매하는 홈쇼핑을 봤다.

언제나 그렇듯이 동화책 홈쇼핑 광고를 즐겨보는 나인지라..

(혼자 쇼호스트의 말의 듣고 멍하니 빠져들기 일쑤!)

책 홈쇼핑은 왠만한 드라마보다 나를 더 즐겁게 한다.

그러던 참에 '시공디스커버리' 라는 책 홈쇼핑 광고를 또 보게 되었으니..

화려한 쇼호스트의 말에 책이 번쩍 번쩍 눈이 부시다.

지식의 총서라는 거창한 말로 유혹하는 이 책은 꽤 역사가 오래된 책이다.

꾸준히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지식을 충족시켜주는 백과사전같은 구실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건 화려한 사진과 도판에 있다는 것이다.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매끌매끌한 종이질도 흡족하게 한다.

현재까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니 한권씩 모으는 재미도 짭짤하겠다.

왜 이때까지 이 책의 존재를 몰랐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저 어두컴컴한 책장 한 구석의

먼지 쌓인 책이 생각났으니..

바로 이책이다!

오라버니가 고등학교 방학숙제 한답시고 산 이 책이 ...이 책이....

바로 디스커버리 시리즈의 하나였던 거다.

이럴 수가~뚱악~ㅡ.ㅡ;

좋은 책을 손도 대지 않고, 먼지와 거미줄에 방치해 놓았으니..오~ 통재로다~

이 번 기회에 백권이 넘은 디스커버리 시리즈 중 흥미가 당기는 것만 골라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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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표지부터 멋있다.  두근두근!

오후가 훌딱 지나가고 있는 시간에 아침 신문을 보니 이 책 소개가 실려 있었다.

잽싸게 컴을 켜고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역시 새로나온 책에 나와있다.

그야말로 책읽기를 밥먹기 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손에 넣기  위해서 저축해 놓은 돈을 털고 있을듯!

아님 돈이 없어 안타까움에 몸부림을 치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 중 하나인가~ㅠ.ㅠ)

5만원에 달하는 그 비싼가격에 두꺼운 페이지로 유혹에 나선 이 책! (아~괴롭다!)

'가장 고귀한 질병' 이라는 애서광증에 관한 보고서란다.

(나도 그 병이 진행 중에 있다.)

책과 죽고 못 살았던 이들의 행적. 업적 .일화를 1111페이지에(페이지 수 조차 매력적이군.)

그 방대한 내용을 담은 거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긴 겨울밤 벗하고 지낼 수 있을 만큼 흥미롭다고 달콤한 유혹을

계속 던지고 있는 것이다. ㅠ.ㅠ ...

아~아무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야되는 ..갖고 싶은 책이다.

사고싶어..사고싶어..사고싶어...사고시퍼....ㅠ.ㅠ

43200원<- 너 너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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