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로 가공한 별 다섯개



'료 이케미' 

근래에 '그와 달' 로 다시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이다.

일상을 여타 만화처럼 그려내지 않고 다른 시각, 시선을 그려내는 재능을 타고났다.

담담한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재능말이다.

이쁘고 아름다운 그림체는 아니지만 (내 눈에는 더~없이 이뻐보인다)

편하고 정감가는 그림체다.

'내가 있어도 없어도'  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내가 있어도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라는 뜻일까?

'내가 있어도 없어도....이런 약한 말 따위 집어치워! ' 라는 뜻일까?

'내가 있어도 없어도' 라는 말 뒤에 생략된 부분은 각자가 만화를 다 읽고 느낀바를 넣으면

그게 정답이다.

 

" 난 언제까지나 배 아픈 어린애가 아냐. 

  문을 열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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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널 사랑해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그렇게 존경하고 좋아하던 아버지였는데, 여타 다른 남자들처럼, 드라마에서처럼

아빠도 '바람' 이라는 것을 피우고 있었다.

그것도 현재진행형.

적어도 1년 넘게 계속되어온..

이런일이 있으면 울고 불고, 엄마 놔두고 그럴 수 있냐고 원망에.. 복수심에 제정신이 아닐 것 같았는데.

의외로 담담하고 냉정한 자신을 보고 나 스스로도 놀랬다.

엄마나 오빠는 늘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서 나는 오늘도 거짓된 행동과 말만 하는 생활을 되풀이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 마음이 터지기 전에 무엇으로라도 풀고 싶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렇게 선택하게 되었다.

.

.

유키는

'엄마가 이런 짓을 저지른다 해도, 널 사랑한다는 걸 믿어주겠니?' 라는 쪽지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와 1년도 안되서 재혼한 아빠 사이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간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늘 간직하며, 아빠를 자기의 시야에서 지워버리고 (아빠의 여자도..)

'난 사랑 같은 거 하지 않을거야' 라고 외친다.

사랑이라는 것은 영원하지 않다.

서로의 사랑이 뒤틀어져 버리거나, 한쪽이 배신하거나 처럼.

그리고 서로 너무나 사랑하나 결국은 한쪽이 '죽음'으로 그 곁을 떠나기 때문에...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사랑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아무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예요.

어느쪽이든 결국엔 아무것도 없을테니까요."

.

책을 읽다보면 유키의 아버지와 그 여자의 변명이 한 부분씩 나온다.

'우리도 그럴만한 사정과 이유가 있다' 는 듯이...

우리 아빠도 그런 사정과 이유가 있었서 바람이라는 것을 피우는 것일까?

정말 애틋한 로맨스로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린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우처럼 보인다고 말한 소나무를 보러 갔었어.

그런데 그 소나무 앞, 방파제 옆에서 보니까 그 나무가 뭘 닮은 것처럼 보이진 않더구나.

거리가 문제 아니었을까.

사물을 잘 보려면 멀리 떨어져서 봐야 하는 거야."

이렇게 나도 딸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으로서 ...멀리 떨어져서...

그들의..소위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일까....

상처를 딛고 사랑을 찾은 유키의 행로를 마지막에 그리며서, 눈물이 났다.

나는 유키와 같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소녀가 아닌 23살 먹은 여자 '반어른'이다.

나는 아빠의 사랑을..이 세상에는 영원한 사랑 같은 것이 없으니까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

아님 사물을 잘 보기 위해 멀리 떨어지는 것 처럼

그 불륜적인 사랑을 멀리 떨어져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일까..

.

아빠가 언젠가 '나는 너희 엄마가 아닌 딴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라고 나에게 털어 놓을때가 올까?

그 말을 하게 될 때,

아빠는 '그래도 널 사랑해' 라고 나에게, 엄마에게, 오빠에게 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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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너무 이쁜 책.

동화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서다.

여행을 무지 많이 한, 그리고 많이 하고 있는 사진작가의 책이다.

사진 찍는 실력도 수준급.

이쁜 딸 '이아'의 모습도 보며서 나도 모르게 덩달아 동심에 빠져든다.

나는 화장을 잘 못한다.

그래서 거의 맨얼굴로 다닌다.

(결코 자신있는 피부가 아니지만, 실력이 없어서 화장을 하면 더 보기 싫은 얼굴이 된다)

안노 모요코라는 만화가가 이뻐지는 비결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좋은사람있으면소개시켜줘'의 신은경이 맡았던 여자주인공처럼

'불쌍한 눈썹'을 가지고 있는 여자만은 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다.

화장의 기초도 가르쳐 주는 줄 알았는데...초반을 읽으니 실망감이 엄습!

메이커상품들만 줄줄이 나온다. ( 안노모요코는 메이커 환자로 보였다. ㅡ.ㅡ;;)

계속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구하고자 선택했는데...'불쌍한 눈썹'을 탈피하게 해주는 그런 책 없나?

요즘 심정이 많이 복잡하다.

나만 알고 있는 그 사실 때문에.

그 맘이 참다가..참다가 터지기 전에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조금만 더 참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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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백 2006-04-27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년4월12일 '그래도 널 사랑해' 독서엔드~별다섯개
2006년4월15일 '뷰티마니아 1' 독서엔드~별3개
허리58cm , 엉덩이82cm ..이 목표라니, 말이 되니?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 -> 반쯤 읽고..사진 뒤적뒤적하다가 지루해서 던짐
'
 

 

 

 

 

소년탐정김전일특별편 1-6

'소년탐정김전일'을 재미있게 보았었다.

애니메이션도 꾸준하게 시청했고..

코난처럼 정~말 긴 시리즈는 아니지만,  39권이라면 충분히 길었다.

하지만, 막상 뒷편이 안 나오니 서운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에 보충이라도 해주는 것인지..외전격인 6권짜리 특별판이 나왔다.

오라비가 적극 구매하라고 돈까지 쥐어주길래 샀다.

특별편도 기존의 내용만큼 재미있기를..

스위트달링이되어줘1-3

도짱 만화가를 좋아한다.

내용은 초기에 유치한 면도 있지만,

그림체를 정말 좋아한다.

내용<그림체 라고 할 수 있겠다.

뭐, 나중에는 점점 내용도 좋아지지 않는가.

기존에 1권은 소장하고 있었지만, 또 1권까지 포함해서 샀다.

다시 생긴 1권은  우리집에 놀러 올 때마다 나의 만화책들을 노리는 작은이모한테 줄 예정.

Day Dream (도짱 단편)

도짱님의 초기작이 모여져 있는 단편이다.

살짝 살펴보니 초기작 치곤는 그림체 좋다.

또, 내용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겠구나~두근두근하는 맘으로 봐야지.

그게 단편집의 특징 아니겠어?

화장실에는천사가산다 (황숙지 단편)

특히 '화장실에는천사가산다' 라는 단편이 좋다길래 구입했다.

역시 초기작이라 그림이 지금에 비해서는 엉성하지만, 내용만 좋으면 만족한다.

 

엔젤블레스 (사쿠라자와 에리카 단편)

어둡고 심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화라 할 수 있다.

처음 접해 보는 만화가.

'19세미만구독불가' 라는 빨간딱지가 한 모서리를 장식하고 있다.

네가사는꿈의도시 1-2

야치 에미코의 작품은 대부분 좋아한다.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는 작가이다.

한편의 드라마처럼 좋은 내용을 표현하는 만화가이기도 하고.

내가있어도없어도 1-3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그림체도 깔끔하고 쿨하다고 해야할까나.

기대만빵으로 보련다.

소년부서지다1-2

'싸이코' 만화라는 평판을 받고 있는 만화.

이 만화를 선택한 것 후회하련지 모르겠다.

 

하늘속파람그리고별 (박무직 단편)

만화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는 분으로 유명한 박무직.

그 사람의 오래된 단편이다.

지금은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

 

총20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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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헌책방의 먼지 쌓인 분위기와 닮아 있는 색깔을 가진

책이 나왔다.

새책인데도 불구하고 헌책같은 표지가 시선을 끈다.

게다가 흑백사진을 박아넣어 더 오래된 느낌이다.

책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데 근래에 책에 대한 외국도서만 접하다 보니 싫증이 났다.

지금 내 옆에는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 '젠틀매드니스'가 있는데...지루하다.

내가 모르는 복잡한 외국사람 이름에다가 장소가 나오니 머리가 뱅뱅 돈다.

내용도 반복되구...

책에 관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맘에 쏙 드는 책이 나왔다.

1년여 동안 헌책방 나들이를 다닌 지은이의 기록이다.

'책속에서'라는 코너에 소개된 문구를 보니 정겹다.

좋은책은 한 구절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내가 부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헌책방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옛날 명성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빈번히 이루어진다.

 한달에 한번 마지막 주 토.일요일에는 500원이라는 파격적가격으로 책을 살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한다.

헌책방의 분위기와 그 주위사람들의 모습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 책이 더욱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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