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소년 1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가끔 내가 보지 않고 느끼지 않은 것들을 남의 입을 통해 나온

추측들과 소문에 너무나 휘둘릴때가 많다.

이 책은 어찌보면 그런 사람을 대할 때 사물을 대할 때 동물을 대할 때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가 그 오류를 범했을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것인가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를 주기도 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섣부른 결론과 추론을 하고 수사방향을

잡는 나태한 경찰과 형사들 처럼 그 기준에서 사건을 바라보느라 중요하것을

매번 놓치고 말았다.

 

"곤충소년"

만약 이 책에서 곤충을 좋아하는 그 소년이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화목한 가정의

아이였다면 아마도 우리는 제 2의 파브르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의 곤충에 대한

사랑과 각별한 호기심을 추켜세웠겠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이는 부모도 어

느날 갑자기 돌연사 하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양부모는 너무도 냉정하고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듯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소년이 어딘가 음침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두르고 있을꺼라

믿어버린다.

책의 중반을 읽을 때까지도 난 이 선입견의 선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제프리 디버는

그 선을 수 많은 반전을 통해 넘었다.

그렇다 결국 그 소년은 곤충을 너무 사랑한 소년일 뿐이다. 그 소년에게서 부모를

빼앗고 사랑을 빼앗고 평범함을 빼앗은 어른들이 이제 그 소년의 마지막 사랑인

곤충들 까지 악으로 몰아 소년의 생존을 위협한다.

더 이상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니 내용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할까?

 

이 곤충소년은 수많은 반전이 존재한다.

인물의 반전, 장소의 반전, 증거의 반전, 그리고 생각의 반전...

이 모든 반전을 못 느낄 수도 있고 정확하게 느끼며 지나갈 수도 있다.

정확하게 느끼고 추리하기 위해선 한시도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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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원숭이 - 전2권 세트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마지막에는 이런 말을 되뇌이게 될 것이다.

"음...역시..."

 

제프리 디버의 이름을 믿고 돌원숭이의 1권을 반쯤 읽었을때는 정말 뭐랄까

이 찜찜함은 뭐야를 몇번이나 생각해야만 했다.

내용도 지루하기도 하고 또 과연 이 사건이 링컨과 색스가 필요한 사건이긴

한거야? 언제부터 미국이 이런 사건 하나 하나 해결하기위해 애를 썼지?

밀입국하는 외국인 망명, 밀입국 브로커 그리고 살인사건 등등...아무리

범죄의 예방차원에서 모든것을 입각해 본다고 쳐도 소설로 다루기에는

이건 CSI만 있어도 되는거 같은데...뭐 이런 웃긴 생각부터 어찌보면 사건

개입이나 전개과정이 너무 오바라는 생각을 뿌리칠 수 없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건과 사람들이 엉키다 보니

내용도 조금은 어설프게 굴러가는것 같고 아마 링컨이 톰에게 화이트 보드에

적게한 내용을 따로 요약본처럼 만든 내용이 없었다면 아마 나 나름의 증거

수집(?)은 애초에 포기했을 듯도 싶고 추리는 엄두도 못 냈을듯 하다.

 

그렇다...2권까지 이어지 찜찜함은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절박한 고민에 이르게 만들었다. 내가 보기에 범인은 뻔한데

하지만 왠걸... 단순함 뒤에 복잡함이 선함 뒤에 악함이 뻔함 뒤에 의외의 진실은

내가 생각했던 모든 지루함을 뒤집을 반전이 눈앞에 다가옴을 느끼게

되자 책장을 넘기는 내 손은 바빠지고 증거기록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랬다. 내가 생각하는 찜찜함과 뭔가 꺼림칙함은 책속의 링컨이 수사하면서

느끼는 그것이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정말 작가 제프리 디버의 역량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 이 책은 중국의 문화에 대해 미국의 시각이 아닌 그 자체로 바라보고

문화의 퓨전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적절하게 엮어두어 그 동안 헐리웃 영화에서

다루듯 아시아의 불투명하고 어둡고 부정한 이미지를 탈피한 내용이라 읽기에

껄끄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앞부분이 지루한가? 찜찜한가? 당신은 이미 링컨 라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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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동굴 작은거인 9
채영주 지음, 유기훈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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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단이 되어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정말 멋진책 한권을
놓칠뻔 한 아찔한 책이다.


아래 서평을 쓰신 분들의 글을 읽으니 너무 잘 쓰셔서 서평이랍시고
올리기가 민망하고 두려워지지만 나름 느낀바를 열심히 적어봐야겠다.

이 책은 뭐랄까 어렸을적 나를 돌아보고 추억하게 하는 면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물론 지금의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되겠지만...
뭔가 자꾸 궁금해지고 낯선 곳을 보면 저기 들어가면 뭐가 있을까?
나쁜 사람들이 나를 납치해가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톰소여처럼
멋진 아름드리 나무위에 집을 지으면 정말 좋겠다 아지트르로 만들어서
친구도 초대하고, 난 그 친구가 좋은데 그 친구도 나를 좋아했으면...

이런 생각들이 책 절반을 차지하며 슬적슬적 묻어있는 내용들을 보며
슬며시 웃음도 나고...요즘 애들도 별반 예전의 나랑 다를바가 없네
그런 생각도 하니 아이들과의 격세지감이 조금 줄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과감하고 당차게 자기 표현을 하는것은 정말 요즘애들이야...

슬며시 웃음이 나는 부분을 넘기고 보면 이 책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어른들이 물려줘야 하는 유산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유물 그 자체 이 책에 나온데로 칼과 향로 금불상이 아닌
그 것을 지켜내야하는 사명과 방법에 대한 것들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의 우월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것들을 지켜내고
되찾아 오는 것에는 무관심하기도 하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한다.
왜일까? 나도 최근 유행처럼 부는 문화재 되찾기에 대한 방송들을
보며 이제서야 "그래...되찾아야지...암~~" 이런 생각을 할 뿐
그 전에는 과연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나 있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큰 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리는 문화재 이름을 외우고 어느 시대것인지만 줄줄 이어나가는
교육만 받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를 시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모아진 돈으로 일본에서 열린 고미술품 경매에서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 책을 만약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접하게 될 계기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박물관에 가보세요... 그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 보다 훨씬 많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외국에 팔려가고 빼앗겨진 상태로 있고
그것들을 돌려받기위해선 우리의 힘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가 다 못하면 우리의 후손들이 해야 할 이 일들을 유산처럼
당당하게 넘겨줄 수 있는 그야말로 어른이 되어야 할것이다.
지금 책을 읽게 될 아이들은 작고 여리고 힘이 없지만
그들이 앞으로 품게 될 진정한 용기와 바른 마음의 미래가 있음을
지금부터 어른들이 믿어주고 키워줘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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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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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들녀석은 정말 배려하는 맘이 강하다.

장남이라 그런가... 천성이 유순하고 남이 달라면 우선은 싫은 소리 않고

덥석덥석 내주니 처음엔 그저 이 녀석이 욕심이 없겠거니 주는걸 좋게

생각하고 있겠거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이 놀던 자기 보다 어린 동생에게 들고 있던 장난감을

동생이 탐을 내 달라고 조르자 그냥 "너 가지고 놀아~" 그러면서 내주었다.

그런데 표정이 영~ 아니다. 내심 뭔가 불만이 많은듯한 표정...

 

친구 딸이 돌아가고 아들을 앉혀놓고 물었다.

"누구한테 장난감 준거 참 잘했어 우리 아들 근데... 장난감 가지고 놀지

못해서 기분이 별루였어?" 라고 물었더니

대뜸 그런다.

"난 주기 싫었어"

"주기 싫었으면 안주거나 싫다고 말해봤어야지"

"그래도 안주는건 나쁜 사람이잖아"

 

그랬던 것이다 우리 아들은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거다

주는게 전혀 즐겁지 않은

그래서 이래저래 이야기로 맘을 달래주고 했지만 영 걸적지근한 표정이

풀리지 않아 책을 사줄까...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던차에 보게 된 책이

이 책이었다.

 

책 내용이야 모두 알다시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빛나는 비늘이 어떨때

더 빛을 발할 수 있는지 알게되는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복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책이니 아들은 읽고 또 읽고

읽어주고를 몇번하니

막무가내 착한척 하는것보다 마음이 먼저라는걸 어렴풋이 알게되는듯 하다.

은연중에 착한일만 해야 하는것을 내가 고집하고 교육시킨건 아닌지 돌아보게도

하는 그런 책이었다.

 

주는게 즐겁다는거 사실을 아는것과....행복한 나눔이라는거...

인생 오래 산 어른이 더 어려운 일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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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동굴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7
정수은 지음, 강진호 그림, 우경식 감수 / 예림당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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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시리즈는 어른인 나의 눈을 뜨게도 하는 책 중에 하나다.

그렇게 가히 책으로 까지? 라고 생각했던 혹은 아이들이 이렇게 심오하게 까지

궁금증을 가질까 했던 부분들이 책으로 그것도 재밌는 만화로 나오니

참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굴에 대한 이 책은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동굴에 대한 환상에

참 충실하다.

막연하게 두려운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곳에는 뭔가 꼭 있을것만 같아 멋진

모험의 대상으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아니면 내 비밀아지트를 작은 동굴에

하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램도 가져보고...

물론 대부분 그런 환상에 걸맞는 동굴을 혼자 갖지는 못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동굴에 있으니 아이는 금새 동굴에 빠져든다.

아무래도 데리고 동굴에 가봐야 할거 같다

그런데 겁이 무척이나 많은 녀석이라 어두컴컴한 곳에 들어 갈수나 있을런지...

슬며시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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