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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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참 쉬운 말이기도 하고 살면서 이보다 어려운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한 단어...배려

난 이 책이 그냥 배려에 관한 이론서 인줄 알았다. 그런데 받아서 첫째 장을 넘기고는

"이거 애들용으로 나왔다더니 내가 잘못 산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책 여기저기를

확인하고 다시 인터넷 서점도 확인하는 어이 없는 행동도 했다.

서론은 여기까지...

 

이 책에 대한 단순한 느낌을 말하자면 리뷰제목 그대로다 교과서 아닌 교과서

교과서의 내용들은 더도 덜도 없이 딱 있어야 할 내용만 있다. 그것처럼 이 책에도

딱 있어야할 내용만 있다.

배려를 해라!

너를 위해서!

너와 나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나름 위의 내용을 쉽게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우화에 엮어 둔 작가의 의도는

정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독자를 배려했다고나 할까?

등장인물들의 별명이 곧 각 캐릭터요 또한 이 세상 사람들 중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렇다보니 읽으면서 자꾸만 떠오르는건 "말이야 쉽지~" 뿐이다.

차라리 딱딱한 이론서였다면 어쩌면 더 그러려니 했을지도 모르는 각각의 숨어있는

예제들이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상황들과 나의 현실에 맞 비교로 허탈해 진다.

결국은 난 인생을 헛트루 산건가?

여튼 이 책은 의도는 좋았으되~ 시작과 끝 "배려하라"라는 주구장창 이상적인 사회에

살지 못하는 내게...그냥  "에휴~ 세상이 다 그래 너 맘과 같냐~" 한마디 해주며 어깨를

다독여줄 인생선배가 나을 듯 해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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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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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 세종대왕, 집현전, 훈민정음

그저 국사책에서 주야장창 읽어대고 외워대던 한 구절에 불과한 진실...

 

사실... 진실이냐 허구냐를 굳이 따지며 읽는 체질도 아니거니와 사실

진실인지 아닌지 따질 해박한 지식을 갖춘 나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책은

책이요 소설일 뿐이라 여겨 읽기 시작했다.

한국의 다빈치 코드라는 수식어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으니 뭐 대단한걸

바라고 읽은게 아니라는 결과다.

 

하지만 이 책의 표지 부터 시작해 끝이 나는 순간까지 나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냥 국사책에나 나열되어 있던 역사 속 인물들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

움직였고, 단순하게 혹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 기관, 직급, 직책등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그리고 한글창제의 과정에 대한 진실이든 아니든 그 결론적 사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조금은 더 가슴 뿌듯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에서

별 네개를 주었다.

 

무리하게 연결하고자 억지스러운 장면이나 연출 등은 꼭 헐리웃의 블럭버스터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깔끔한 캐릭터들의 내면과 상황의 순차적

전개 그리고 각각의 용어들과 자잘한 설명들은 그 시대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던듯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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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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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무실에서 받았다.

내가 먼저 읽고나서...옆에 있던 남자 신입사원에게 보여줬다.

그 사우도 책과 같다. 부모님과 아들둘인 집...

그 직원의 첫마디가 "갑자기 왜 차를 고칩니까?"

그 물음에 나 또한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책의 내용과 같이 나도 똑같이 돼지 세마리(?)를 키우고 있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그런 돼지들은 아니다. 내가 챙겨줘야 하는 부분들도

많고 그들이 나를 신경써 주는 부분도 많으니 우리 어쩜 서로에게 반은

돼지요 반은 인간일지도...앗...괴물이 우글거리는 집안...

난 괴물 엄마다 밥을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이들도 어지럽히기 일쑤고 밥도 줘야 먹고 설거지도 거의 내가 하고

남편도 피차일반이고...

 

집에 가서는 7살짜리 큰 녀석에게 보여주고 읽어줬다.

더 이러쿵 저러쿵 사족을 달지않고 딱 보이는 만큼만....

읽고 나서 첫마디는 "엄마 여기 엄마는 말을 못해?"

또 역시나 난 그 물음에 정확한 답을 줄 수 없었다.

 

위의 두가지 물음을 나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시대 성역할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자면 이런 어색하게 뒤집어 놓는듯한 류의 책들이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되는건 아닐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커서 학교를 가게 될때까지

엄마는 왜 그들이 돼지로 자라게 두었을까...

적어도 화를 내거나 잔소리 하는 정도의 장면이나 내용이 있었다면

아이를 이해시키기 더 쉬웠을듯 하다.

정말 묵묵히 말없이 노예처럼 아니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그 일을 자기만이

해야 할 일 처럼 하다 어느날 느닷없이 자신이 키운 돼지들을 두고 가출이라니

가출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같은 엄마와 아내의 입장에서 두고봐도

그건 아니다 싶다....

 

이 책을 아이에게 무작정 읽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듯 하다.

뭔가 부연설명이 구구절절 길지 않는 이상....

그리고...누군가 자기를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이해해 주고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자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어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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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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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전작 소설들과 많이 비교되는 리뷰들을 보면서

전작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나야 처음 접하는 작가라 첫 느낌이

아마 앞으로 읽게 될 책들과 비교를 하게 되겠지...

 

이 책의 내용의 시작은 도둑과 부모없는 쌍둥이와의 만남이다.

단순히 보면야 쌍둥이들과 벼락맞은 도둑과의 정을 쌓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속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오밀조밀한 트릭과 추리과정등은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추리논리와 만나있다.

그래서인지 한 부분 부분 사건마다의 사이에 지루함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쿡~! 쿡~! 거리는 웃음을 주는 소재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고 또

첫 사건을 만나고 난 이후 부터는 모든 상황 설명이나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또 무슨 사건과 연관이 있을까? 과연 어떻게 해결이 될까"

토막 토막 그리 심각하지 않게 풀어가는 사건들마다 쌍둥이와 파더는 함께한다.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성취감을 같이 겪느 사람들끼리 생기는 그 끈끈함이

자꾸만 끈적해짐을 책을 읽을 수록 느껴졌다.

 

또한 이 책 속에 나오는 아들과 아버지 또 아버지의 아버지 그러니까 할아버지까지

부계에서 나오는 부정은 정말 건조하기까지 하다.

첫 아들들과 아버지의 사이는 어쩔 수 없는 경찰에 넘어가지 않기위한  사이에서

시작하고 또 그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이는 그야말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하는

사이일 뿐이고, 가장 냉정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나누는 사이일 뿐이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메마른 사이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가까워 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뿐 어차피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줬다.

 

마지막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

혹시나 허무하게 헤어지는 것으로 끝나면 어쩌나 갑자기 나타난 부모에게서 내침을

당하는건 아닌가?

서로의 마음과 시간을 도둑질한 도둑들이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이 나오거나 후회하는

그런 내용이 나오면 어쩌나....

그러나...은근슬적...어쩌면 뻔한 결말을 내버린 작가에게 잘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누구나 예상되는 미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냥 앞으로 서로의 삶을 마음을 끝이 날때까지 조금씩 도둑질하며 살면 되는거지...

 

하지만 이 책에서 별을 하나 뺀것은

내용의 연결이나 전개가 조금씩 끊기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아직 사건의 진행이라 생각했는데 한두줄 사이에 사건은 이미 해결되고 나서의 상황이니

그 부분을 두번세번 읽으며 내가 놓치고 지나간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것이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 인지 번역자의 의도인지 구분이 안되니 내가 아직 미숙한 탓일 수는

있으나 말을 서로 나눠서 하는 쌍둥이 앞에 서 있는 스텝파더가 된 기분이랄까...

그리고....이 책을 읽으신 분들...스텝파더의 이름은 뭔가요?

기억이 안나는 건지...안나온건지....ㅋㅋㅋ

그냥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끝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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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한 삶 그리고 사랑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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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난 눈에서 거침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야만 했다.

대부분의 눈물은 눈앞에 있는 듯한 말리와 그로건의 에피소드에

웃느라 찔끔거리는 눈물을 닦기 바빴고, 마지막은 말리와의 이별에

굵은 눈물 줄기를 턱에서 쓸어 닦아야 했다.

 

이틀 동안 내 눈앞에 있는듯 생생했던 개 말리가 정말 두번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간듯 내 가슴 한구석이 휑하다.

 

이 책을 읽고는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을 해야 했다.

작가의 생각처럼 뭔가 더 포장하기도 내 감정에 휩쓸려 이런 저런

사족과 같을 내 생각을 보태기도 싫었다.

그냥 책속의 주인공일 뿐인 말리로 인해 나의 이틀은 더 없이 행복

했으며, 앞으로도 내 눈앞에 말리와 같은 개가 나타난다면 최소한

그들의 삶이 행복하기를 기원할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3년간 주인을 기다려온 개, 13년 동안 주인에게 행복을 준 말리...

개 천국에서 수도 없이 많은 방충망을 뚫고 지나고 있을 말리에게

나에게 와 준것을 감사하며...

 

고마워....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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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29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도 읽으면 님처럼 될 것같네요.

침흘린책 2006-09-29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내내...정말 내 눈앞에서 매트리스를 물어 뜯고 있는 말리가 보이는 듯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