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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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 - 부모들이 잘 모르는 자녀들이 싸우는 이유와 대처법
일레인 마즐리시.아델 페이버 지음, 서진영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단에 선정되고서도 좀 걱정이 된 책이다.
대부분의 육아서들은 제목은 간질거리다가도 막상 받아보면 정말 이론서는 어쩔 수 없는
이론서구나 하는 생각에 읽는것이 곤욕인 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간의 육아서들이 아주 무거운 장르의 대하미니시리즈 드라마라면
이 책은 주제는 있으면서도 보기에 가벼운 시트콤 같다고나 할까?
직장을 다니니 아이들과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저녁시간과 주말이 다인 생활을 몇년째하고
있고, 둘째가 4살이니 형제를 키워온지도 4년이 된 셈이다.
둘째가 어릴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말도하고 자기주장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4살터울나는
형과는 매일이 매일이 웃음과 울음을 동반한 전쟁이다.
물론 두 녀석은 정말 서로 잘 논다 큰 녀석은 동생의 기분이나 상황을 잘 알고 작은녀석도
뭐 그렇게 크게 형에게 떼쓰는 법 없이 잘 지내는데
그러나 항상 서로의 코드가 안맞는 시점은 오게된다. 30분을 서로 숨넘어가게 깔깔거리며
잘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하나는 뭔가에 토라져 큰녀석은 그냥 입을 닫아버리거나 작은녀석은
쪼르르 달려와 자신의 억울함(?)을 징징거림으로 호소하곤 한다.
그럴땐 솔로몬이라도 되면 좋겠다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나에게도 두 녀석을 모두 아우를 방법을 알고, 또 컨디션이 따라준다면 아이들의 기분이나
상황을 일일이 살피겠지만 하루에도 열두번도 넘게 녀석들의 고충처리반이 되자면 슬슬
한계에 봉착하게 되는것이다.
아이들은 엄마가 뚜렷하게 뭔가 선을 그어주고 해결해 주길 바라지만 엄마의 입장은 난처
그 자체니 말이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은 큰녀석이 많이 억울해진다. 말기 잘 안통하는 작은 녀석 설득시키기 보다는
그나마 대화되는 큰녀석에게 뭔가를 양보하기를 바라는 맘이 간절해진다고나 할까?
그런점에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큰녀석에게 많이 미안해진다.
그 동안 큰 녀석은 얼마나 엄마에게 실망을 많이 했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이를 키우게 되고 남매, 형제, 자매를 키우게 되는 부모들은 아마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예를
든 상황에 공감할것이다.
카툰에 나오는 캐릭터에서 자신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를것이고, 그 아이들의 부모 대처법 중
올바르지 않은 모습에 대부분 자신들의 모습이 투영될 것이다.
그 동안 육아서를 이래저래 많이 읽게 되었지만 이 책만큼 [공감]이라는 것을 많이 한 책은
없었던듯 하다.
그래서 그 다음에 나오는 대처법들이 또 다른 공감을 낳기를 바라고 실천해 보고자 하는 용기가
생기는 책이라고나 할까?
"아~ 정말 이렇게 하니 우리 아이들이 달라지는구나~"
"아~ 이렇게 쉽게 해결되는 것을 나는 왜 진작 몰랐나"
이러한 해결에 가는 방법에 대한 또 다른 [공감]을 말이다.
형제,자매,남매를 키워야 하는 부모에게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