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원숭이 - 전2권 세트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마지막에는 이런 말을 되뇌이게 될 것이다.

"음...역시..."

 

제프리 디버의 이름을 믿고 돌원숭이의 1권을 반쯤 읽었을때는 정말 뭐랄까

이 찜찜함은 뭐야를 몇번이나 생각해야만 했다.

내용도 지루하기도 하고 또 과연 이 사건이 링컨과 색스가 필요한 사건이긴

한거야? 언제부터 미국이 이런 사건 하나 하나 해결하기위해 애를 썼지?

밀입국하는 외국인 망명, 밀입국 브로커 그리고 살인사건 등등...아무리

범죄의 예방차원에서 모든것을 입각해 본다고 쳐도 소설로 다루기에는

이건 CSI만 있어도 되는거 같은데...뭐 이런 웃긴 생각부터 어찌보면 사건

개입이나 전개과정이 너무 오바라는 생각을 뿌리칠 수 없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건과 사람들이 엉키다 보니

내용도 조금은 어설프게 굴러가는것 같고 아마 링컨이 톰에게 화이트 보드에

적게한 내용을 따로 요약본처럼 만든 내용이 없었다면 아마 나 나름의 증거

수집(?)은 애초에 포기했을 듯도 싶고 추리는 엄두도 못 냈을듯 하다.

 

그렇다...2권까지 이어지 찜찜함은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절박한 고민에 이르게 만들었다. 내가 보기에 범인은 뻔한데

하지만 왠걸... 단순함 뒤에 복잡함이 선함 뒤에 악함이 뻔함 뒤에 의외의 진실은

내가 생각했던 모든 지루함을 뒤집을 반전이 눈앞에 다가옴을 느끼게

되자 책장을 넘기는 내 손은 바빠지고 증거기록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랬다. 내가 생각하는 찜찜함과 뭔가 꺼림칙함은 책속의 링컨이 수사하면서

느끼는 그것이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정말 작가 제프리 디버의 역량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 이 책은 중국의 문화에 대해 미국의 시각이 아닌 그 자체로 바라보고

문화의 퓨전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적절하게 엮어두어 그 동안 헐리웃 영화에서

다루듯 아시아의 불투명하고 어둡고 부정한 이미지를 탈피한 내용이라 읽기에

껄끄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앞부분이 지루한가? 찜찜한가? 당신은 이미 링컨 라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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