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동굴 작은거인 9
채영주 지음, 유기훈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단이 되어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정말 멋진책 한권을
놓칠뻔 한 아찔한 책이다.


아래 서평을 쓰신 분들의 글을 읽으니 너무 잘 쓰셔서 서평이랍시고
올리기가 민망하고 두려워지지만 나름 느낀바를 열심히 적어봐야겠다.

이 책은 뭐랄까 어렸을적 나를 돌아보고 추억하게 하는 면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물론 지금의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되겠지만...
뭔가 자꾸 궁금해지고 낯선 곳을 보면 저기 들어가면 뭐가 있을까?
나쁜 사람들이 나를 납치해가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톰소여처럼
멋진 아름드리 나무위에 집을 지으면 정말 좋겠다 아지트르로 만들어서
친구도 초대하고, 난 그 친구가 좋은데 그 친구도 나를 좋아했으면...

이런 생각들이 책 절반을 차지하며 슬적슬적 묻어있는 내용들을 보며
슬며시 웃음도 나고...요즘 애들도 별반 예전의 나랑 다를바가 없네
그런 생각도 하니 아이들과의 격세지감이 조금 줄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과감하고 당차게 자기 표현을 하는것은 정말 요즘애들이야...

슬며시 웃음이 나는 부분을 넘기고 보면 이 책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어른들이 물려줘야 하는 유산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유물 그 자체 이 책에 나온데로 칼과 향로 금불상이 아닌
그 것을 지켜내야하는 사명과 방법에 대한 것들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의 우월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것들을 지켜내고
되찾아 오는 것에는 무관심하기도 하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한다.
왜일까? 나도 최근 유행처럼 부는 문화재 되찾기에 대한 방송들을
보며 이제서야 "그래...되찾아야지...암~~" 이런 생각을 할 뿐
그 전에는 과연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나 있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큰 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리는 문화재 이름을 외우고 어느 시대것인지만 줄줄 이어나가는
교육만 받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를 시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모아진 돈으로 일본에서 열린 고미술품 경매에서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 책을 만약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접하게 될 계기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박물관에 가보세요... 그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 보다 훨씬 많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외국에 팔려가고 빼앗겨진 상태로 있고
그것들을 돌려받기위해선 우리의 힘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가 다 못하면 우리의 후손들이 해야 할 이 일들을 유산처럼
당당하게 넘겨줄 수 있는 그야말로 어른이 되어야 할것이다.
지금 책을 읽게 될 아이들은 작고 여리고 힘이 없지만
그들이 앞으로 품게 될 진정한 용기와 바른 마음의 미래가 있음을
지금부터 어른들이 믿어주고 키워줘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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