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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할림 1
김재기 지음 / 이론과실천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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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할림은 '신만이 아신다'라는 아랍어이다. 결국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알라 할림>은 800여년간 스페인을 지배하던 아랍세력의 마지막 거주지였던 그라나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계기로 그 당시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과 갈등을 잘 그리고 있다. 미스테리적 구성과 배경은 흡사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을 대할 때와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의 사상들에 익숙치 않은 우리의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 방대한 양의 지식을 한꺼번에 들어 부어서 때로는 과부하가 걸리는 듯한 느낌도 받지만 교과서적인 역사서나 철학서보다 보다 즐거운 방법으로 새로운 사상을 접하게된다. 물론 저자의 되세김을 거쳤을 만큼 다시 한번 검증을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무릇 역사책 조차 저자나 시대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할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다. 저자는 다분히 이슬람에 호의적인 입장에 서서 이책을 썼다.

모순적이게도 9.11 사태는 이슬람세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희수 교수등 전혀 빛을 보고 있지 못하던 이 분야 전문가들의 책이 서가에 올라오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의 호기심을 발단은 아주 단순했다. 몇백년에 거쳐서 여러 인종에게 받아들여진 종교가 그들이(기독교인이나 서구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리도 호전적이며 비 윤리적일수 가 있을까? 나의 상식으로는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기독교의 유럽이 20세기 이후 세상을 지배하고 그 윤리가 멀리 우리에게 까지 발달된 산업화의 이기와 소위 말하는 합리적 서구 지식을 통해서 전파되고 아랍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CNN 이나 BBC를 통해서 전해지고 그들의 잘알고 있는 전문가 조차 부제된 대한민국에서 조금이나마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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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플란의 타타르로 가는 길
로버트 카플란 지음, 이순호 옮김 / 르네상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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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민족과 문화가 몇세기를 두고 교차하면서 만들어낸 독특한 그들 만의 문화와 정체성 또는 민족간의 증오를 만들어낸 발칸과 중동, 중앙아시아를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고 단일민족 국가로 이땅에 반만년 이상 살아온 우리들로써는 이해하기 쉽지만은 않으리라. 그 이유 만으로도 이 책은 생각의 지평을 늘리는 데 큰 몫을 한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 지역의 특수성과 역사적 배경이 우리와 무척 다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도 많았다.

구 소련의 체계가 무너지면서 민주적인 절차의 정부 이양없이 들어닥친 자본주의와 독재는 상황을 그 이전 보다 더 못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은로 하여금 차라리 소비에트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행정력을 가진 독재자가 정권을 잡은 나라는 차라리 다수 정당에 의한 혼란을 격는 나라들 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듯하다.

이 책이 이스라엘에 이르러 저자가 자신이 유태인임을 밝히기 훨씬 이전에도 그가 친 유대적이라는 것은 충분히 감지할수 있었다. 유대민족에 대한 동감, 그들의 우수성에 대한 자만, 서구 자본주의의 우월성에 기초한 사관들이 그 많은 서적을 읽고 연구한 지식인이며 동시에 저널리스트인 그에게 조차 탈피할수 없는 굴레가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느끼는 것이 많게 해준다.

이 책을 읽을 당시 우연한 기회에 만난 루마니아의 여성 사업가는 내가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이 책의 저자가 유럽에서 시작해서 발칸, 소아시아, 중동을 거쳐 중앙아시아에서 일정을 마친다고 소개하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사실 우리들은 그 반대의 방향에서 왔지요.' 그렇다. 카플란이 일정을 마친 중앙아시아, 카르카스(코카서스)지역은 백인의 일컷는 코케이젼(Caucasian)이란 말의 어원이 되는 곳이다.

이제는 유럽의 변방 또는 아시아의 시작(유럽인의 관점에서)이 되는 이 곳이 사실은 그들 인종과 문명의 시작이었슴을 그는(또는 다수의 유럽인들은) 간과하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카플란 자신이 여행의 여정을 유럽에서 시작해서 이 쪽으로 잡은 것 부터가 그가 어디에 자신의 정신적 뿌리를 두고 있는 지 알수 있는 일이다. 동시에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얼마나 큰 착오인지도 이 책을 통해서 알수 있다.

만약, 카스피해 근방에서 석유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 지역은 아마 아직도 그 어느 서구 국가의 관심도 끌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1, 2차 대전을 통해서도 버림받고(이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박탈감 그대로), 소비에트의 붕괴 이후에도 구제받지 못해 사상적이나 물질적으로 해택을 받지 못한(카플란의 유럽 우위의 사고에서 본다면) 이 지역이 석유로 인한 자본주의 물결을 맞게 될경우 발생될 혼란은 가히 감당하기 힘들것이라는 두려움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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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 세계 -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
존 H. 엘리엇 엮음, 김원중 외 옮김 / 새물결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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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라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 본다. 세계화라는 말로 포장된 미국화 또는 서구 자본주의화를 바라 보면서 정치 경제적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영어권도 아우르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스페인어권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에 대한 개관적인 소개는 많은 분들이 이미 해놓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이 분야 문외한으로 이책을 이미 읽어본 사람으로써 내 생각을 조금 피력하고자 한다.

일단, 이 책은 아마도 히스패닉 세계의 각 분야 전문가들일 것으로 사료되는 여러 사람이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였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번역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사정을 가만 한다면 상당히 많은 지식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에 차서 이 책을 읽는 나의 느낌은 그리 개운하지 만은 않았다. 일단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부분 영국 내지는 유럽인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대학교육정도를 받은 그래서 스페인이나 중남미 역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조금은 가진 서구인들을 독자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고등학교 역사, 지리수업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들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둘째로 영미권 선진국의 사관으로 히스패닉 세계를 보고 있다. 위에서 말한 저자들의 배경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영미권의 우월성에 기본을 두고 히스패닉 세계를 바라보는 것도 어쩔수 없는 한계로 작용한다. 그러한 점을 쉽게 간과 한체 비판의식 없이 이 책을 대한 다면 히스패닉을 이해하려고 이 책을 처음 드는 독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히스패닉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의 의의를 간과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이 책을 계기로 내가 이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고 있었던가를 깨달았고, 앞으로 어떤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하는 지에 대한 이정표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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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문화의 이해 - 개정판
안영옥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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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공부할 생각을 한지는 꽤나 오래된것 같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자못 색달라 보이는 스페인과 중남미 대륙의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소통되고 있는 점을 가만 하면 스페인어권은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언어공부를 게을리 할때 잘 쓰는 방법중에 하나가 관련 서적을 읽어서 그 문화에 대한 관심내지는 호기심을 자극 하는 것이다. <스페인 문화의 이해>는 이런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스페인 문화에 대한 초급 교과서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스페인 문화를 언어, 역사, 음식, 음악, 미술, 등 분야 별로 잘 정리해 놓았고, 무엇보다 기초 지식을 전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보자로서 읽어 나가는 데 무리가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스페인에 대한 지식을 전반적으로 살짝 접근하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따라 길을 잡아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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