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 시작하는 서울 역사 문화 여행 - 따분하고 답답하던 서울이 즐거워진다!, 개정판
윤돌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처럼 서울에는 1000원 안팍으로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곳들 중에 어떤 곳들은 우리가 흔히 지나가면서 보지만 그 뜻을 모르고 지나치는 곳들이 많다.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비전)

그리고 세월의 풍파 속에, 일제와 전쟁, 그리고 근대화의 미명아래 무자비하게 회손되고 무지속에 복원된 곳들도 많다.

여기 나열된 곳들 중에 가본 곳도 꽤나 많다. 선사시대를 전공한 친구 덕에 선사 유적지 백제 유적지를 돌아보기도 했고, 서울 사람들도 모르는 서울의 곳곳을 안내하는 캐나다인 덕분에 서대문 형무소나, 동묘도 기웃거릴수 있었다. 동시에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곳도 있다(홍지문).

대부분의 사적을 모르고 보면 시시하다 지나치다가도 그 곳에 얽힌 사연들이나 역사를 알게 되면 그 느낌이 자못 다르다. 

그러면서 동시에 무자비 하게 방치되고 맥이 끊겨 버린 곳들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하다. 이렇게 한번 회손된 곳들은 아무리 국민 소득 2만불이 되어도 결코 재대로 복원될수 없을 것이면 결국은 문화적 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면할 방도가 없다. 물론 새로운 문화로 승부수를 던질수는 있을 지라도 말이다.

이렇게 속상한 마음에 이 책을 보다가 한 구절이 나의 마음을 한 없이 편안히 만들어 주었다.

"시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었다가 그 시대가 끝나면 다른 시대는 또 다른 소임을 원하게 된다. 시간이란 그런 것이고 그것이 남겨진 이의 설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어쩌랴.

서울 알고 보면 더 재미 있다. 이 책을 사보면 우리 주위에 이렇게 가까이 가볼만한 곳이 있었나 놀라게 될것이다.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내가 사는 도시를 이방인 관광객 처럼 누리는 재미도 해보면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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