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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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 둥글한 특징없는 동안에 8대2 가르마를 탄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의 안철수.

의대 출신으로 컴퓨터 보안 업계에 뛰어들었다는 조금은 흥미 있는 이력의 소지자인 그가 이렇게나 멋진 사람인 줄은 정말 몰랐다.

책의 제목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되어 있으나. 내가 보기에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아닌 가 싶다.

5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 글은 아마도 지은이가 틈틈히 적어놓은 자신의 생각들을 모아 놓은 글 인것 같다. 그래서 무엇보다 한 이야기 꼭지씩 읽어나가기가 수월하다.

1. '자기 경영을 위한 노트'는 개인이던 한 집단의 우두머리이든 나이가 어리든 많던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질문과 조언들이 담겨있다.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는 주로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조직의 구성원이나 관리자가 어떻게 조직을 만들어가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가에 대한 제언들을 다루고 있다. 주로 조직의 구성원들 보다는 관리자에게 필요한 역량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다루고 있는 데.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썼다기 보다는 저자 자신이 점점 커가는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 가에 대한 숱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깨달고 생각하는 바를 글을 읽는 사람들과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가 였보인다.

3. 진정한 IT 강국의 길은 저자가 자신이 속한 산업군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나아갈 바를 제시 하고 있는 데 크게는  IT 업계의 엔지니어들이 앞으로 지향해야 연구 태도를 다루고 있고 나머지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미흡한 현재의 상황 또는 올바를 정책부재에 비판과 제언이 있다.

본인이 속한 업계이면서 가장 답답함이 많은 부분이어서 그런지 이 부분의 글의 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나 같은 이 분야 문외한이 책장을 넘기기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4. 글로벌 시대의 성공과 5장 젊은 이들에게 라는 두 장은 앞서의 1 장과 함께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의를 다질 자기 반성을 하게 해 주는 장이었다.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앓고 있는 고질병에 대한 진단과 발전을 위해서 버려야할 것들 그리고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반성되는 점이 많아서 괴로왔으면 그리고 이렇게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나왔으면 싶다.

유명인이 책을 쓸때, 때로는 자신의 명성으로 책을 통해서 돈을 벌려는 속셈이 아닌 가 싶은 생각도 들고 때로는 함량미달의 그런 책들도 많이 봐 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안철수가 한 일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발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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