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서울, 유라시아의 길 위에서
로랑 그라니에, 필립 랑상 그리고 최윤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여행기도 아니고 사진집도 아니다 그 어느것을 하기에는 많은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그리고 전문적이지도 않다. 이 말은 전적으로 양적으로 많지 않다는 뜻이다.

이 책에는 2여년 간이 넘은 일정중에 아주 정제된 몇몇 사진만이 실려있다. 그 옆에 여행자가 느끼는 느낌과 심상이 가식없는 말들로 쓰여있다.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언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쟁이들의 여행기, 사진집이 넘쳐나는 요즘에 오히려 상쾌한 신선함을 선사한다. 여행을 직접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누가 글을 썼는 지는 알수 없으나)그러한 투박한 맛을 선사한다면 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최윤의 글은 글쟁이로서의 세련된 문장으로 앞서 두사람의 부족함을 메꾸어준다.

그러나 깊이 있는 사진이나 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 스럽기 그지 없을 것이다.

내가 만약 여행을 하고 글을 쓴다면 이렇게 쓰로 싶다. 아니, 어쩌면 이렇게 밖에는 쓸수 없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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