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1
타케미쓰 마코토 지음, 이정환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흔히 지정학적 위치라는 말을 들어왔다. 지리적 조건이라는 것이 문화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 형성된 문화를 공유한 사람들이 민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왔고 그것에 따라 국경이라는 개념도 생겼을 것이며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안에서 전쟁이라는 것도 발생했을 것이다. 지리적 조건이 자원의 부존에도 영향을 미치니 이는 또한 무시할수 없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모든점에서 볼때 지도를 처다 보지 않고 역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쩌면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혹은 지도를 처다보면서 역사를 이야기하면 이해가 훨씬 쉬워질수도 있다. 그래서 지리부도나 역사부도를 보조 교제로 삼는 지도 모른다.

타케미츠 마코토의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는 책은 그래서 의의가 있다. 이책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있지도 대륙에 따라 나뉘어 있지도 않다. 현대 사회(20세기를 전후하여)에서 관심이 되고 있는 민족 집단 또는 분쟁 별로 각각의 개요를 지도와 함께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각 주제별로 할애된 페이지는 지도를 포함하여 5장을 넘지않고 각 주제의 연관성도 없다. 여기에 보여지는 지도는 또다른 일본책에서 발취한것이 대부분이면 지도에 대략적인 선만 표시되어있을 뿐 그곳이 현재의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나타 내는 지도 알아보기 힘들게 되어있다. 물론 해박한 지리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면 한눈에 알아볼수 있겠으나 이책은 결코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닌듯하다. 각 장의 내용도 일반인을 위한 백과사전의 그것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마도 어린이용 백과사전 쯤에서 다루는 정도만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깊이 있다기 보다는 얕고 엷게 겉할기식의 지식을 단시간에 습득하고자 한다면 적절한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요약과 입시 위주의 지식 주입에 익숙한 한국이나 일본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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