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남자
신이현 지음 / 이가서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주인공은 불과 25살의 남자다. 그렇지 않아도 별볼일 없는 인생에 형님마져 밴처 열풍(이라고는 하지만 책의 내용으로 보면 다단계 사기)에 걸려들어 집안을 더 거덜내곤 사라져 버려서 졸지에 가장의 책임을 떠안아 버렸다. 그래서 재주도 없는 놈이 육체노동 밖에 더 할것이 없어서 남창이 되었다.

대충 이런 이야긴데.

구질 구질한 인생이나 퇴폐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무미 건조한 톤으로 넘어가 주어서 거부감 없이 그냥 너무 독하지 않는 술처럼 그냥 넘어간다.

여기서 재미있는 인물 하나.
주인공의 친구, 여자, 동네 소꼽 친구 인데.
이 여자는 여상을 나와서는 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는 17평짜리 아파트는 하나 마련하고는 세상에서 해야 할일은 다 했다는 듯이 회사를 때려치고는 친구 언니가 하는 당나귀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친구가 결국은 이 남자에게 얼토 당토 않은(?) 아니면 논리를 정연히(?) 펼쳐서 이 남자를 거리의 남자로 이끈다.

여기서 이해 않가는 인물 하나, 주인공의 형수
남편마져 아이들과 가족을 다 팽개치고 갔는 데. 시어머니와 하루종일 마주보고 우산살을 끼면서 살고 있다. 시동생이 감옥에 갔을 때도 면회가고, 출소 할때도 마중가고.. 그래도 웃는 낮으로 맞아주고........진짜 이런 여자들이 널려있는 거야. 궁금하다.

주인공은 말이 가족의 책임진 가장의 자리에 놓였다는 것이지. 정작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하루같이 어두운 방에서 우산 살을 끼우고 있는 것은 어머니와 형수 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산살 끼우는 쪼잔한일은 하기 싫고 하지도 않으며 큰 한 몫을 노리고 하는 짓이라니.... 결국은 철창 신세를 지고, 어머니와 형수가 모아놓은 돈 바져 보석금으로 날리고 만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작가가 묘사하는 여성들이다.
이 남자의 고객들...
공통적으로 대체로 뚱뚱하고 평생 욕구가 채워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 남자를  찾는 다. 자신이 평생 가져보고 누려보지 못한것을 해줄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찾아서...

이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하거나 않았던 남자들이 있기에 이 남자가 먹고 살수 있는 것이다. 흥미 있다.

이 작가 여러가지 생각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중는 많이 쌈박한 아이디어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각각의 요소들이 그리 잘 버무려진것 같지는 않다. 조금은 많이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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