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잔잔하고, 남들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인 그런 종류의 유부녀와 새파란 젊은이들의 연애 이야기

사실 어느 연애가 그렇지 않겠어. 나야 절실하고 애뜻하지만, 제 삼자 입장에서야 영 닭살이고 이해가 안되는 거지.

자기 자신이 그런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전화기 붙잡고 울고 불고 할 때 까지는 말이지.

아츠코는 옷을 입고 있으면 나이를 가늠하기어 어려웠으나, 옷을 벗으면 제 나이로 보였다. 마흔 둘이라는 나이에 맞게.

코우지는 아크코의 다소 쳐진듯한 두팔과-다른 곳은 모두 너무 말라서 애처로울 정도인데 유독 그곳만-지방이 살짝붙어있는 아랫배가 좋았다. 호리호리한 다리의 그러나 전체적으로 탄력을 잃은 피부도.

"이럴때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
잔을 흔들면서 사후미가 말했다.
"예?"
토오루로서는 문맥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예정이 틀어지는 것을, 젊었을 때는 좀 더 즐겼던 것 같아."

그래  맞아 그렇지.

기다린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중략- 토오루는 생각한다.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 보다 훨씬 행복하다.

그런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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