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놀고 싶어 - 동화가 좋아요
배봉기 지음, 홍선주 그림 / 산하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흔한 이야기로 왕따 이야기다.

이제까지 내가 보았던 왕따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내 짝꿍 최영대], [양파의 왕따이야기], [짜장 짬봉 탕수육]....

그런데 이번의 왕따 이야기는 다르다.

왕따를  당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나와 다르다는 것이 왕따의 이유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왕따를 당하는 유진의 시선을 따라가지 않고 왕따와 노는 승미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다. 

승미가 생각하기에 유진이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왕따를 당한다는 것이 바르지 못하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유진이와 노는 승미까지도 왕따를 시킨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다.

'왕따 곁에 있는 아이도 왕따' 로 아이들은 시시각각 승미의 목을 조여 온다.

 작은 승미는 자기 자신에게 가해오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도 친구를 멀리한다.

그런데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

'유진이가 뭘 잘못했니?' (이장면을 보면서 오버랩 되는 것은 엔도슈샤쿠 작품[침묵]중에 일본 관헌들이 기독교들에게 배교를 강요하면서 배교의 증거로 성화를 밟도록 하는 장면이었다.)

인간의 나약함과 양심의 소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에 미소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