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예술 - 가르치는 모든 이들의 충만한 삶을 위한
길버트 하이트 지음, 김홍옥 옮김 / 아침이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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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는 수천가지가 넘는 교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가르침은 수두룩하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것이다.” -16쪽-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가 태어나고 첫 울음을 울 때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첫 반응에서 시작 된다. 아이는 자신의 주변에 대하여 뭔가를 깨달으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접하면서 경험하고 습득한다. 그 과정을 통하여 아이의 내면은 형성되지만 이 가르침은 지극히 애매하지만 가장 견고하게 그 바탕에 깊이 뿌리 내린다. ” .-16쪽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가 보내는 메시지에 내가 반응하는 것 자체에서 아이에게 가르침이 시작되고 있다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애매하지만 가장 견고하게 뿌리를 내린다는 말이 무서웠다. 현재의 나의 모습에서 내 부모가 나에게 보여주었던 것들을 찾아내고 있었고 내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미래에 내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가르침과 배움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어디든 교육의 장이될 수 있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너 나 없이 학생이자 개인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말이다. 이 책은 무엇을 가르쳐야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최고로 잘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다.

따라서 훌륭한 교사의 자질은 무엇이며 훌륭한 교사의 덕목은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훌륭한 교사가 어떻게 교과를 준비하고 준비한 것을 어떻게 전달해야하고 전달 한 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서 작가가 의도한 큰 줄기의 이야기는 다 한 듯 보인다. 그러나 자신이 훌륭한 교수법에서 제시했던 강의록을 증명해 보이듯 소피스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예수의 교수법을 보여주고 있고 시대별로 어떻게 가르치는 방법이 변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한 가지의 교수법이 아니라 다양한 교수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을 가르치고 수용하는 사람(집단)과 가르치고자 하는 것의 다양함에서 기인한다고 보여 진다. 누구의 교수법, 어느 시대의 어떤 교수법이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각각의 교수법은 그 교수법을 구사하는 자가 상대에게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가장 잘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하여 내가 알게 된 것은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해 왔다는 것이었고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자들의 전달 방법이 하나의 교수법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사람 사는 곳 어디나 가르침과 배움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잘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누구누구의 무슨 교수법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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