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컵 에디 세트 - 전7권 Egg cup 시리즈
스티븐 프라이어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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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학원으로 학원으로 내몰리고..학원 다니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원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은데다 단어 외우느라 정신이 없고..문법을 배운다. 수준을 높인다....야단법석들이다. 그렇게 해서 과연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게 될까? 얼마나 의문이 드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때에 이런 영어책을 만나게 되엇다. 일단 그림부터가 성공적이다.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볼만한 캐릭터가 살아 숨쉬고 있다. 색도 예쁘고 말이다.

 



 

아주 극도로 단순화된 그림속의 주인공 에그컵 에디의 표정이 너무 너무 귀엽다. 다른 에그컵들은 달걀을 가진채 살아가는데 에그컵만이 달걀이 없이 태어난다. 모든 에그컵들은 그런 에그컵이 신기하고 놀라기만 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놀라워하듯이 걱정해주기도 한다. 차츰 커가면서 에그컵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게 되고 자신과 함께할 달걀을 찾아 모험을 한다. 과연 에그컵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게 될까?

 

작가는 이 책을 3년간에 걸쳐 구상하고 다듬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아주 독특하면서도 단순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을 유혹한다. 에그...보면 볼수록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어려운 영어가 아닌 쉬운 재미있는 영어를 위해서 작가가 글을 쓰면서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사전에 있는 영어 단어들을 자신만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나이를 초월한 영어공부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 작가의 역량을 만나볼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흥미롭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보는 순간 눈이 점점 커다래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에디. 반갑다^^ 책의 뒷부분에 해석이 되어 있어서 나같이 영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엄마들에게도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 아닐수 없다. 뒷부분을 한번 휘리릭 보고 요즘 유행하는 큰소리로 영어 읽기를 몇번 하면 정말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수 있는 시간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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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쪽빛문고 12
나시키 가호 지음, 데쿠네 이쿠 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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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가령 딱 잘라 회청색이라 했더라도 회청색이라고 할 수 있는 색은 수도 없이 많아. 손님이 정말 좋아하는 색을 느낌으로 알아야 하는 거야. 느낌이 오면 그 색을 페인트로 나타내는 거고."

............................8페이지에서

 

열린 기차 창문으로 반짝반짝 푸른빛을 내며 오월의 바람이 불어오거나........끝도 없이 이어지는 파르스름한 산맥을 보는 것이 좋았으니까요.

..........................12페이지에서

 

"그래요. 기쁨과 슬픔, 들뜬 기분과 쓸쓸한 기분, 분노와 포기의 감정이 모두 담긴 위트릴로의 흰색, 세상의 혼탁함도, 아름다움도, 덧없음도 모두 머금은 위트릴로의 흰색 말이에요."

...........................24페이지에서

 

 

페인트공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한 페인공 뿐만 아니라 그 페인트공의 아빠의 이야기도 같이 담아내고 있다. 페인트공 아버지의 인생은 페인트공 싱야에게로 이어진다. 싱야의 아버지가 페인트 칠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너무 좋아하는 것처럼 싱야 역시 페인트공이 된 것이 너무 좋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그 일을 휼륭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휼륭하게 만들어낸다는 것은 작은 것을 위대하게 만들어낸다고 할까?

 

아무것도 아닌듯한 그저 페인트공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 책속의 그저 아무것도 아닌 페인트공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너무도 살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런 페인트공을 사랑하는 아내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람들이 살아감녀서 같은 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가끔은 부부간에도 서로가 너무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 괴로워하는 것을 종종 보게된다.

 

다행이 나역시 남편과 취미가 비슷해서 그런 괴로움을 덜어내고 편안하게 살아갈수 있다. 이 책속에 나오는 싱야의 부모님처럼, 그리고 싱야부부처럼 말이다. 아주 작은 일을 하더라도 그 속에 장인정신을 담고 있다면 사랑을 열정을 이해를 담고 있다면 그 일은 아주 휼륭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일구어내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그러한 행복감은 주위를  밝고 환하게 밝혀준다. 그런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림 또한 이야기에 걸맞게 아주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몽환적인 필치라든가 인물들의 몽환적인 눈빛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색상도 은은하게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의 심성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듯하다. 벽에 하나쯤 걸어놓아도 좋을 듯한 아름다운 그림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리고 내 안의 삶을 누가 황폐하게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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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의 희망 노래 미래의 고전 16
최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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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말부터 일자리를 찾아,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징용으로 종군 위안부로 강제로 이주하는 등의 많을 일들이 일어나는 곳 일본 땅. 그곳에 우토로라는 곳이 있다. 일본의 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일본인 아이들이 거의 다인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우토로에 할머니와 살고 있는 보라. 보라는 학교에서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짧은 문장으로 보라가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들이 적혀있지만 그 속에서 너무 충격적인 내용들을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 작가는 아주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하고 그리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모습들이 아주 믿음직스럽게 느껴지게 써내려간다. 마치 친구로 다가서는 듯이 다가선 마쯔다. 그아이와의 말도 안되는 싸움으로 인해 보라는 학교 전체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학교에 30분 일찍 등교하고 30분 늦게 집에 와야 한다. 일본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시간을 피하라는 학교의 벌칙이다.

 

정말 보라 말마따나 보라 혼자 저지른 일이 아닌데 아니 마쯔다라는 아이가 도발한 행위인데 정작 벌을 받는 것은 보라뿐이다. 그런 보라의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잘 담겨져 있다. 그리고 우토로 마을을 지키기 위한 보라 할머니와 그 곳에 사는 조선인들의 눈물겨운 몸부림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일본인이 아니면서 조선으로 돌아가기도 그런 그들의 상황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들은 조선인이지만 한국에서는 손님 대접을 받는 손님이 되어버린 것이다.

 

보라 할머니의 말도 안되는 듯한 어리석은 듯한 움직임들이 보라는 못내 못마땅하다. 너무 바보같이만 보여진다. 그리고 많은 조선인, 일본인들이 그런 그들을 우습게 알고 내몬다. 하지만 우토로를 ,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움직임은 강한 전율로 다가온다. 작년 우리나라에 시민들의 움직임이 불붙듯이 일어날때도 그랬다. 많은 사람들은 마치 남의 일인양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몇몇 안되는 촛불들이 시청광장을 메워 나갔다. 그러면서 우토로를 버리고 자신이 조선인이 아닌양 행사하는 사람들처럼 사람들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촛불은 끊이지 않고 타오른다. 그들이 있기에 민주주의를 말할수 있는 것처럼 우토로를 지키려는 작은 몸짓들이 있기에 우리에겐 밝은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은 아주 작지만 끊질기게 타오를 것이다. 조선인 숙모를 둔 보라처럼 말이다.

 

어쩌면 우리가족에게도 조만간 가족이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그 얼굴을 볼때 나는 어떤 느낌이 들지.....궁금하다. 살아가면서 보라처럼 용감하게 모든 일들을 대처하고 싶어진다. 멋지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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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심리 첩보전 - 전직 첩보요원이 밝히는 심리공작의 실체
노다 히로나리 지음, 홍영의 옮김 / 행복포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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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프랑스군이 베트남주공화국에 대패함으로 제네바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프랑스군의 인도차이나 철수와 1956년의 남북 베트남 통일선거등을 규정한 것인데 북위 17도 이남에서는 미국이 지지하는 고 딘 디엠이 1955년 베트남공화국을 건국해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그리고 1960년에는 고 정권 타도를 주창하는 남베트남해방민족전선이 결성돼 농촌에서 무장 게릴라 활동을 전개한다. 그러자 미국은 북베트남의 침략으로 간주하고 군사 개입을 하게 된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대북베트남 비공식 공작을 전개하지만 1962년 후반까기는 실패로 끝난다. 그러나 존 F케네디 대통령은 마치 북이 남에 해방전선을 이용하는 것처럼 미국도 북을 교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산주의 정권은 경찰 국가와 마찬가지로 편집광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심리전에 의해 끊임없이 하노이 정권을 불안에 빠뜨리면 기능 정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게 개시한 작전은 북에 대한 모략 방송, 선전 전단, 물자 투하등의 심리전을 하게 된다. '성검애국동맹'이라고 일컬어지는 가공의 반정부 조직이 마치 북베트남 안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북베트남 주민을 납치하고 파라다이스 섬으로 연행하는등의 교묘한 반공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렇듯 미국의 음모로 북베트남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 레지스탕스의 소탕에 광분해 에너지를 소비하며 의심에 빠져 스스로 자멸하게 만든다는 미국의 교묘한 심리전인 것이다.

 

'자신이 흘리는 정보에는 의도적인 허위가 내포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선전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허위'는 항상 어디까지나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유포되는 것이다.

........................26쪽에서

 

적에게 흘리는 기만정보는 적이 검토할 가능성의 범위 안에 들어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믿을만한 정보를 주어도 말도 안된다고 판단되면 처음부터 가능성이 배제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설득력있는 기만정보를 직접 혹은 적의 사령부에 흘리는 것은 우연을 가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1943년 시칠리아 섬 침공 전 영국이 그와 같은 '우연'을 교묘하게 생각해 냈는데 그 해 5월 초순 영국군 소령의 시체가 스페인 남서부 해안쪽에서 발견된다. 연락용 서류가방이 시체의 손목에 묶여져 있었는데 가방 안에는 영제국 막료로부터 튀니지 주재 장군 앞으로 보내는 통신문의 카피가 들어있다. 내용은 연합국 군대의 남부 유럽 침공 계획이 사르데냐 섬과 그리스를 경유할 것임을 시사하는데 이는 중요 문서를 운반하는 담당관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 시체가 스페인 앞바다에 표류한 것처럼 영국이 꾸민 것이다. 독일 당국을 착각하게 만드는 심리전이었던 것이다. 실제 시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망한 민간인이며 목적지까지 잠수함으로 운반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가짜 정보를 영국이 독일에게 흘리는 바람에 히틀러가 장갑사단을 그리스에 파견하고 시칠리아 수비대는 증강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많은 미 ,영국군의 인명을 구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심리전이라는 명칭은 1930년대에 나타났는데 심리전 그 자체는 인류의 전쟁 역사와 마찬가지로 오래되었다. 전쟁이 있는 어디든 존재해왔다. 과거의 전쟁은 주로 무력싸움이고 심리전은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았지만 역사가 진화하고 전쟁이 발전하는 양상에 따라 경제와 군사 보다앞서 하이테크 수단을 이용하는 심리전은 현대전에서 더더욱 두드러진 역할을 하게 된다. 무력전의 뒷배경이 아닌 스스로 존재하는 전쟁 양식이 되어가고 있으며 전쟁의 과정과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른바 육,해, 공의 다음으로 '제 4의 전쟁'이라 불리면서 '정보 전쟁'의 개념이 나타났으며 심리전을 정보전쟁 다음의 '제 5의 전쟁'이라 말하기도 한다.

 

심리전에는 심리 공격전과 방어전이 있는데 심리 공격전은 적의 심리를 공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적의 생각을 바꿈으로서 착각을 일으키게해 전투 의지를 없애고, 적을 동요해 사기를 떨어트려 전투력을 잃게 하는 것이다. 심리 방어전은 자기의 심리 방어선을 정하고 소극적인 심리 현상을 예방, 해소하며 승리의 신념을 굳혀 고양된 전투 사기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전쟁의 승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의 움직임과 무기 등의 장비를 장악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년전부터 걸프전, 코소보 분쟁, 소련 해체, 동유럽의 거대한 변화 등의 사건들 속에서 심리전의 작용과 위력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심리전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양상들을 볼수 있다. 중국 심리전의 현대화, 중국의 인지조작,  남 북한에서 본 이라크 전쟁, 대남 심리전략,북한에서 본 미국 심리전,위안부 결의 문제등과 러시아의 문서 위조 공격, 오퍼레이션 글라디오, 미트로힌 문서에서 본 정계 조작등과 모략과 모략론 그리고 대항수단에서는 미 국무성이 역설하는 그룻된 정보 분별법, 프로파간다 분석, 대처방법 과 기만 공작의 해명, 공셩계의 교훈등 다각적인 심리전의 모양들을 볼수 있다. 사람들 개개인이 만나면서도 무수한 심리적인 대결등이 존재하는데 나라간의 국위를 위해서라면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움직임들이 많겠는가? 제발 우리나라도 나라를 위한 일군들이 더 많기를 바라는 마음은 욕심일까? 나라를 이끌어가는 자리에 있으면서 남의 나라에 좋은일만 하고 오직 나라는 둘째치고 오직 자기자신만의 안일을 위한 사람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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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유럽사 1 - 그리스 시대부터 근대까지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역사
김시혁 지음 / 다산에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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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럽을 '작은 세계'로 규정하고 수십권에 달하는 역사서들을 읽고 연구한 후 역사절 사실들을 개별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시대순으로 재배열하고 유럽 국가들의 사건과 역사를 동주제별, 동시대별로 묶어 통으로 훑어볼수 있도록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따분하고 어렵기만 한 역사 공부를 한번 쭈욱 읽어보기만 하여도 자연스럽게 정리를 할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표지도 아주 깔금하고 가쁜하게 만들어져서 손에 쥐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라는 책을 쓴 저자가 추천사를 썼는데 추천사를 보면 책의 장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쉽고 어렵지 않다는 것, 책의 구성면에서도 매우 치밀하고 뛰어나다는 것.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고 있음직한 내용을 소제목으로 뽑아 피로를 방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단원이 끝날 무렵에는 궁금한 주제들을 재미있고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장점은 입체적 구성으로 '시간'의 기록뿐 아니라 '공간'의 기록도 함께 해서 독자들의 사고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준다는 것이다. 역사를 그저 나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시대를 이끌어간 주요 인물과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죽은 혼령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한 것처럼 역사적인 체험을 하고 직접 만나는 것처럼 생동감있게 그려내고 있다고 한다.

 

글을 읽다보면 아주 재미있게 글을 풀어내는 사람이구나를 알수 있다. 유럽 전역을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로 나눠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 리그에 속한 나라의 역사는 각 장의 앞부분에, 마이너 리그의 역사는 뒷부분에 설명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네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은 그리스 시대. 2장은 로마 시대. 3장은 중세 시대. 4장은 중세에서 근대로 나누어서 써내려가고 있다. 중간 중간 [통박사의 역사 읽기]라고 해서 간단한 역사 이야기들도 만날수 있다.

 

이야기중에 아테네의 행정관 솔론은 정말 모든 계층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전 시대를 아울러 이렇게 가끔은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는 듯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빚을 갚지 못해 노예로 살아야 했던 농민들의 빚을 없애버렸다니 말이다. 소론이 물러나자 아테네의 평화는 깨지고 귀족과 평민 모두가 반발했다고 하니 우리나라 지금의 현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척인 페이시스트라토스가지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모든 상황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히피아스가 매국도 중의 매국노라니..누국가가 또 떠오른다. 역사를 읽다보면 자꾸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시키게 된다. 그러니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푸아티에 전투를 승리로 이끈 카를 마르텔의 이야기를 보니 역시 사람이 다를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한 사람에 의해 역사가 다른 모습으로 자리 바꿈할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은 사실 별로 이렇게 조금만 심각한 이야기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정말 누군가가 옆에서 조목조목 이야기해주듯이 되어 있어서 역사를 알아가는데 편안한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 나도 읽다보니 술술 읽혀지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역사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다닐때 역사 선생님이 딱 이런 스타일로 역사를 가르쳐 주신듯 하다. 여장부같은 스타일의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이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마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이 흡수되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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