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의 희망 노래 미래의 고전 16
최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우토로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말부터 일자리를 찾아,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징용으로 종군 위안부로 강제로 이주하는 등의 많을 일들이 일어나는 곳 일본 땅. 그곳에 우토로라는 곳이 있다. 일본의 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일본인 아이들이 거의 다인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우토로에 할머니와 살고 있는 보라. 보라는 학교에서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짧은 문장으로 보라가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들이 적혀있지만 그 속에서 너무 충격적인 내용들을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 작가는 아주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하고 그리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모습들이 아주 믿음직스럽게 느껴지게 써내려간다. 마치 친구로 다가서는 듯이 다가선 마쯔다. 그아이와의 말도 안되는 싸움으로 인해 보라는 학교 전체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학교에 30분 일찍 등교하고 30분 늦게 집에 와야 한다. 일본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시간을 피하라는 학교의 벌칙이다.

 

정말 보라 말마따나 보라 혼자 저지른 일이 아닌데 아니 마쯔다라는 아이가 도발한 행위인데 정작 벌을 받는 것은 보라뿐이다. 그런 보라의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잘 담겨져 있다. 그리고 우토로 마을을 지키기 위한 보라 할머니와 그 곳에 사는 조선인들의 눈물겨운 몸부림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일본인이 아니면서 조선으로 돌아가기도 그런 그들의 상황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들은 조선인이지만 한국에서는 손님 대접을 받는 손님이 되어버린 것이다.

 

보라 할머니의 말도 안되는 듯한 어리석은 듯한 움직임들이 보라는 못내 못마땅하다. 너무 바보같이만 보여진다. 그리고 많은 조선인, 일본인들이 그런 그들을 우습게 알고 내몬다. 하지만 우토로를 ,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움직임은 강한 전율로 다가온다. 작년 우리나라에 시민들의 움직임이 불붙듯이 일어날때도 그랬다. 많은 사람들은 마치 남의 일인양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몇몇 안되는 촛불들이 시청광장을 메워 나갔다. 그러면서 우토로를 버리고 자신이 조선인이 아닌양 행사하는 사람들처럼 사람들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촛불은 끊이지 않고 타오른다. 그들이 있기에 민주주의를 말할수 있는 것처럼 우토로를 지키려는 작은 몸짓들이 있기에 우리에겐 밝은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은 아주 작지만 끊질기게 타오를 것이다. 조선인 숙모를 둔 보라처럼 말이다.

 

어쩌면 우리가족에게도 조만간 가족이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그 얼굴을 볼때 나는 어떤 느낌이 들지.....궁금하다. 살아가면서 보라처럼 용감하게 모든 일들을 대처하고 싶어진다. 멋지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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