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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ㅣ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평점 :
[그 집 이야기](2010,들녘)는 오래된 언덕 위의 집이 겪는 백년동안의 단편적인 글과 그림으로 그려진 기록이다. 집의 현관 위쪽 상방 돌에는 1656년이라는 숫자가 그 집이 생긴 년도를 말해주고 있다. 집은 페스트가 창궐한 해에 세워졌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창들은 볼 수 있게 되었고 처마는 들을 수 있게 된다. 책은 오래된 언덕 위에서 집이 겪는 20세기, 백년의 기록이라고 시작된다.
1900년 어느날 집은 바람이 지나가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저기 봐! 2만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오는 집이야.' 아이들이 놀다가 버려진 언덕위의 집을 발견한다.
1901년, 역병이 돌고 산불이 나고 더 이상 갈곳이 없는 사람들이 버려진 집을 가꾼다. 지붕도 다시 만들고 밭을 일군다.
1905년, 사람들은 점점 불어나 일가를 이루게 된다. 평화로운 농가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1915년, 어느 여름 언덕위의 집에서 자란 소녀가 아가씨가 되어 결혼식을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피로연을 하는 모습이 행복하게 그려져 있다. 집앞에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과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들, 음식을 먹으며 결혼식을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다. 집안에서 음식을 가지고 나오는 부인은 집으로 가져라는 것일까? 아니면 잔칫상에 갔다 놓으려는 것일까?
그 다음해에는 봄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담고 있다.
1918년, 아내에서 과부로 남겨져 슬픔에 잠긴 엄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아이들을 학교에 배웅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망졸망 아이들은 학교에 가며 엄마에게 인사를 한다.
몇해 후에는 가을겉이를 하는 가족들의 활동적인 모습을 담아낸다. 포도를 수확해 기뻐하는 가족들은 포도주를 담으려는지 포도를 통나무 통에 넣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포도를 발로 밟는 아이가 있고, 옆에는 포도를 찧는 어른. 한쪽에서는 순백색 이불을 널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
1942년 전쟁의 불길이 언덕위의 집에도 기울어진다. 갈곳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가난한 사람들은 살곳을 찾아헤매이다가 언덕위의 집으로 몰려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언덕위의 집과 집주위에 의존하고 있다. 전쟁의 고통, 힘없는 국민들의 고통을 어두운 색채로 그림으로 그려냈다.
1944년 '천 일 동안 이어진 전쟁은 누굴 위한 것인가?'
전쟁은 끝나고 사람들에게 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가족을 맞이하는 사람들, 갈곳으로 떠나는 사람들.
1967년에는 여주인이 죽으면서 집,가족들,이웃들 모두 눈물을 흘린다. 인생의 허망함이, 가버린자에 대한 그리움, 안타까움에 촉촉해진 모습을 담고 있다.
몇십년이 지나고 언덕위의 집은 또 다시 쓸쓸하게 버려진다.
몇년이 더 흐르고 그곳에는 바로 그 자리에 또 다른 언덕위의 집이 세워진다. 그 집에는 역시 행복한 가족들이 자리한다. 또 다른 희망의 새로운 삶이 열린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가지에 촛점을 맞추어 무엇인가를 끝까지 이루어 낸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 존 패트릭 루이스는 그런 여러가지 갈래길중 한길을 선택해 오롯이 나아가는 사람처럼 언덕위의 집을 조용히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들려주고 보여준다. 그곳에서 살아숨쉬던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 집 이야기](2010,들녘)는 오래된 언덕 위의 집이 겪는 백년동안의 단편적인 글과 그림으로 그려진 기록이다. 집의 현관 위쪽 상방 돌에는 1656년이라는 숫자가 그 집이 생긴 년도를 말해주고 있다. 집은 페스트가 창궐한 해에 세워졌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창들은 볼 수 있게 되었고 처마는 들을 수 있게 된다. 책은 오래된 언덕 위에서 집이 겪는 20세기, 백년의 기록이라고 시작된다.
1900년 어느날 집은 바람이 지나가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저기 봐! 2만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오는 집이야.' 아이들이 놀다가 버려진 언덕위의 집을 발견한다.
1901년, 역병이 돌고 산불이 나고 더 이상 갈곳이 없는 사람들이 버려진 집을 가꾼다. 지붕도 다시 만들고 밭을 일군다.
1905년, 사람들은 점점 불어나 일가를 이루게 된다. 평화로운 농가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1915년, 어느 여름 언덕위의 집에서 자란 소녀가 아가씨가 되어 결혼식을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피로연을 하는 모습이 행복하게 그려져 있다. 집앞에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과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들, 음식을 먹으며 결혼식을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다. 집안에서 음식을 가지고 나오는 부인은 집으로 가져라는 것일까? 아니면 잔칫상에 갔다 놓으려는 것일까?
그 다음해에는 봄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담고 있다.
1918년, 아내에서 과부로 남겨져 슬픔에 잠긴 엄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아이들을 학교에 배웅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망졸망 아이들은 학교에 가며 엄마에게 인사를 한다.
몇해 후에는 가을겉이를 하는 가족들의 활동적인 모습을 담아낸다. 포도를 수확해 기뻐하는 가족들은 포도주를 담으려는지 포도를 통나무 통에 넣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포도를 발로 밟는 아이가 있고, 옆에는 포도를 찧는 어른. 한쪽에서는 순백색 이불을 널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
1942년 전쟁의 불길이 언덕위의 집에도 기울어진다. 갈곳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가난한 사람들은 살곳을 찾아헤매이다가 언덕위의 집으로 몰려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언덕위의 집과 집주위에 의존하고 있다. 전쟁의 고통, 힘없는 국민들의 고통을 어두운 색채로 그림으로 그려냈다.
1944년 '천 일 동안 이어진 전쟁은 누굴 위한 것인가?'
전쟁은 끝나고 사람들에게 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가족을 맞이하는 사람들, 갈곳으로 떠나는 사람들.
1967년에는 여주인이 죽으면서 집,가족들,이웃들 모두 눈물을 흘린다. 인생의 허망함이, 가버린자에 대한 그리움, 안타까움에 촉촉해진 모습을 담고 있다.
몇십년이 지나고 언덕위의 집은 또 다시 쓸쓸하게 버려진다.
몇년이 더 흐르고 그곳에는 바로 그 자리에 또 다른 언덕위의 집이 세워진다. 그 집에는 역시 행복한 가족들이 자리한다. 또 다른 희망의 새로운 삶이 열린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가지에 촛점을 맞추어 무엇인가를 끝까지 이루어 낸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 존 패트릭 루이스는 그런 여러가지 갈래길중 한길을 선택해 오롯이 나아가는 사람처럼 언덕위의 집을 조용히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들려주고 보여준다. 그곳에서 살아숨쉬던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