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필의 서울 역사 기행
임혁필 글.그림 / 리잼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개그맨이 역사책을? 이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열어보니 더 놀라운 것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최근에는 개인 전시회를 열었고 현쟁 방송활동과 그림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덧붙여 이런 어린이를 위한 역사기행서를 냈다. 이 책 이외에도 [Feel So Good]이라는 책을 지었고 그린책도  [원시인, 도구를 사용하다] [웃다가 건진 개콘영어]등이 있다.

 

책을 내게 된 계기는 저자에게 딸이 둘이 있으며 그 아이들과 놀이공원만 놀러다니다보니 가끔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질문을 할때 당황했다고 한다.

 " 아빠, 저건 어디에 있어? 지금은 있어?" 라는 사극을 보며 아이들이 묻는 말에 직접 아이들의 손을 잡고 궁궐들과 북촌의 박물관, 미술관등을 더니며 공부했다고 한다. 궁궐을 돌아다니며 그 곳에 역사적인 이야기를 알게되고 역사적인 아픔들을 알게 되면서 나라의 운명이 곧 백성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더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광화문, 경복궁, 청계천, 북촌, 종로,서대문, 용산등을 돌아다니며 역사의 흐름을 하나하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사진정보와 함께 담아냈다. 서울이라는 이름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삼국시대 초기에는 서울이 백제의 수도였고 위례성이라고 불렸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한산주라 불렸고 경덕왕때에는 한양군이라고 불리게 된다. 그후 고려 충렬왕 34년에 한양부, 조선 태조 4년에 한성부로 불리면서 한양이라 불리고 일제 강점기에 경성으로 바뀌었으며 1945년8월 해방이 되면서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갖게 되었다.

 

광화문에 서있는 이순신장군 동산은 1968년4월 27일에 세워졌으며 고 김새중 작가가 만들었는데 당시 경제 사정이 어려어 배 엔진과 놋그릇을 녹여 만들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설명도 첨부되어 있다. 최근 2009년 10월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일민미술관, 피맛골을 지나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어떤 것들이 전시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02년에 문을 열었고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가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맞은편에 흥국생명건물앞에 망치를 둔 커다란 조각상이 서 있다. 지나다닐때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조너선 보로프스키라는 사람이 만들었고 작가를 어릴 적 아버지에게 들은 친절한 거인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망치를 든 오른팔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현대사회의 운명과 철을 이용해 노동하는 현대인의 고독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쉽게 볼수 있는 서울의 역사들을 알려주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가끔 나들이 삼아 역사기행을 갈때 아는 것이 없다보니 글쌔 하고는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가기전에 이 책을 한번 읽고 간다면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듯 하다. 살아숨쉬는 역사를 만나고 그 역사의 어두운 과거를 토대로 더 밝은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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