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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안혁모 지음 / 더블유북(W-Book)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인 안혁모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방송과 영화에서 활동중인 신인 연기자들의 인성, 실기, 보이스 트레이닝등을 지도하는 연기아카데미 본부장이다. 지금 활동하는 연기자들 중 그에게 배운 제자들이 꽤 많이 포진되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연기자들이 어떻게 성공할수 있었는지 연기에 대한 열정, 노력들을 담아내고 있다.
여는 글을 보면 저자역시 일에 대한 열정과 수많은 일들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이 같이 하는 시간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미안해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에 들끓는 연기자들에게 도움을 주다보면 한없이 약해진다고 한다. 책의 사이 사이에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박시후, 이수경, 장혁, 김선아등의 사인들도 들어있다.
어느날 저자는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와인을 마시며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밤 열한시경 박시후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밤늦게 촬영이 끝나고도 집으로 쉬러가지 않고 또 다음 촬영을 위한 대본연습을 하러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내의 생일이니 안된다고 말을 하려 했지만 박시후는 막무가내로 온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 통에 아내는 얼마나 절실하면 온다구 하겠느냐며 남편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저자가 박시후에게 물어보니 연기 욕심에 그랬다면서 나중에 더 멋진 연기를 하는 유능한 제자가 되어 보답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상황이라면 내 남편이 저자일경우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너무 바빠 제대로 이야기할틈도 없는 아내이면서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박시후가 얼마나 노력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아내의 너그러운 연기에 대한 욕심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등을 느낄수 있다.
텔레비젼에서 보는 잘나가는 미남 미녀들을 보면서 종종 그들은 무슨복을 타고나 저렇게 잘나갈까?라는 생각을 대부분의 사람이 하게 될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종종하면서 무언가 불공평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책이다. 그들이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헌신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어제 아는 사람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연기를 열심히 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사실상 그 아이가 공부를 그렇게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아이가 가수나 연애인이 되고 싶어하니 그렇게 하고 싶다는 것을 하게 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연기를 하고 주인공등을 맡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더니 요즘은 예전에 시간이 여유로울때보다 더 공부할시간이 없는데도 더 집중해서 그런지 공부를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책에서 본 연기자들의 삶이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연기자들의 이야기일뿐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것이 작용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