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아름다운 패션의 역사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2
리처드 플랫 지음, 노희성 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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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보는내내 눈을 땡그랗게 뜨고 헉~~숨을 고르며 보게된 책이다. 제목이 참 재미있다. 엉뚱하고 아름다운 패션의 역사 재미있는 제목이다. 제목 그대로 정말 엉뚱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그렇다. 이책을 보기 전에는 패션은 아름다운거야~~멋있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헉~~엉뚱하구만~~이란 생각이 든다. 무섭기도 하고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맞추기에 동물들에게는 넘 잔인하고 자신의 몸을 이상하고도 괴이하게 바꾸는 모습들이 정말 무섭기도 하다.

 

표지 젤 앞에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이라는 제목도 참 재미있다. 아자에서 동글동글 도는것도 재미있고 말이다. 마릴린 먼로는 세기적인 인물답게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 것을 볼수가 있다. 코르셋으로 개미허리를 만드는 모습 가히 엽기적이다. 이러다 얼굴이 뽕~~튀어나갈것만 같다. 이책 앞부분에 보면 경고합니다!라는 말이 써있다. 뭐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경고까지하나 , 따라하지 말라니? 몰 따라할까? 싶었는데 정말 따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확 와닿는다.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 말이다.

 

나는 유행에 그리 민감하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만나는 사람들도 "어쩌면 하나 변한게 없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떻게 들으면 좋은 이야기같기두 하구 어떻게 들으면 아직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 촌스럽다는 말이군~~~이라는 가슴을 찌르는 비수로 들릴 때가 많다. 유행이란 정말 빠르기도 하다. 민감하게 눈뜨고 있다 싶을때는 지루한 감이 있는데 신경을 안쓰고 있다보면 어느새~~다른 모습으로 달리고 있다. 정말 유행을 쫓아가는 것은 힘들다.

 

그런반면에 초등6학년인 우리 딸은 유행에 아주 민감하다. 가요를 들어도 시작음만 나오면 어~~이거 알아~~라고 이야기하며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즉각 반응을 한다. 패션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유행에 정말 민감해서 요즘 유행하는 옷들에 아주 빠르게 대처를 한다. 그래서 딸아이와 옷을 사러 가면 나는 그저 쫓아다니기만 한다. "골라~~"하고 말이다. 그리고 반항도 못한다. 딸이 고르면 "좀 이상하지 않니?" 라는 말을 하기는 하지만 그냥 사준다. 금전적인 문제만 없다면 말이다.ㅡㅡ;;; 예전처럼 뚱뚱한 사람이 미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와 날씬한게 좋다는 울딸. 울딸은 나에게 말한다. "엄마~~저녁에 그렇게 많이 먹으면 어떻게해? 살쩌."...ㅡㅡ;;;

 

이집트 사람들 머리위에 향수를 달고 다녔다니 처음 듣는 말이다. 이 책에서 처음 보는 알게된 일들이 많지만 말이다. 시대에 따라서 유행이 변하듯이 사회적인 인식이라든가 환경도 변하니 모피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 변하는 것도 공감이 간다. 금지된 패션을 보니 중학교다닐때 교복을 항상 입으면서 "왜 꼭 교복을 입어야 하지?" 귀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마 교복을 안입는 다는 것은 천지가 개벽할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고등학교때 교복이 없어졌다. 와~~천지개벽이 아니어도 사람들의 사고에 따라 문화는 변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도 요즘 연애인들처럼 털이 많은 것을 짐승이라거나 진화가 덜 됐다고 여기며 뽑거나 신성하기 위해서 뽑았다고 한다. 연애인이 아니라도 뽑지만 말이다. 면도하는 돌은 정말 누가 이책을 보기전에 면도하는 돌이라고 생각을 할까? [미노스 문명의 뱀 여신]이라는 그림을 보니 지금입고 다니는 스타일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가슴을 드러내놓는것말고는 말이다. 살인무기인 화장품을 팔았던 토파나 디 아다모는 자신이 판 화장품에 독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팔았을까? 아니면 모르고? 600명의 남편이 죽었다는 것은...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 책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맨 마지막에 꿈을 파는일에 쓰여있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패션쇼에 나오는 옷솨 모델들을 보고 열광하지만, 최고 패션 모델들이 입는 옷은 대부분 아주 작아요.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옷을 찾기가 무척 힘들어요! 요즘 패션 산업은 매혹적인 꿈을 팔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서 옷을 살 때 많은 여성이 몹시 비참해지지요.

...........................본문 50쪽에서......

 

난 이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나도 그러니까 말이다. 정말 옷을 사러가면 비참함을 느낀다. 그런데 더 비참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옷을이 너무도 잘 맞게 날씬하다는 것이다.ㅡㅡ;; 암튼 딸아이와 엉뚱하고 기발한 패션의 역사를 보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책과 같이 나온 시리즈들도 보고싶다. 이 책처럼 엉뚱하고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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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 신화 1 - 하늘의 왕이 된 제우스
김경윤 글, 이경택 그림, 고규녀 영작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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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많이 알면 알수록 공부할때 많은 도움을 받는다. 어원의 뜻을 의미를 알기 때문에 분자라든가 분모라든가의 한자뜻을 알게 되면 더 쉽게 단어의 뜻을 알아낼수가 있다. 그래서 공부잘하는 방법이라는 책들에 보면 한자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신화도 그러한 맥락에서 볼수가 있다. 왜 그런 단어가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그리스로마신화라는 아이들과 아주 친근한 이야기들과 함께 영어의 뜻을 하나하나 알아간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에서 시작된 단어가 어떻게 다른 글자와 연합하여 쓰이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단어하나하나를 풀어서 알려준다. 인물 하나하나가 뜻과 맞물려 있다. 명화감상하기를 통해서 이 이야기에 나오는 그림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존재했었는지 누가 그렸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알수 있다. 교양박스를 통해서는 이야기 안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영어이야기를 통해서 책에 연계된 내용과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왜 그러한 단어가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단어의 역사를 알수가 있다. 단어의 역사를 알아감으로 인해서 이해하기가 훨신 쉬워지고 그것에 맞물려서 영어 꼬리물기의 읽기 코너에서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요약해주고 더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며 그것을 어떻게 어근과 어미로 사용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단어가 쓰이는 문장도 예시를 해줌으로 인해서 어떠한 때에 그 말들이 사용되는지 무슨 뜻인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퀴즈 아카데미에서는 앞에서 배운 내용을 풀어봄으로 인해 무엇을 놓쳤는지를 되풀이해본다. 마지막으로는 지금 까지 책에 나온 발음과 뜻을 나열해 놓았다.

 

일단 이 책을 4학년인 아들에게 주고 읽어보라구 했더니 영어만 쏙 빼놓고 이야기만 쭈욱 읽었음을 독후감을 통해 알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6학년인 딸아이에게 물어보니 이러한 단어들의 어원들에 대해서 약간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화책에서 보았단다. 아이들은 이러한 지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자유롭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누군가에 의해 학습되어졌을때 지식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독서와 만화책 탐독을 통해서 하나하나 늘려가는 것을 알수가 있다. 주입식 공부가 아닌 놀이식 공부일때 아이들은 그것을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단어들에 대한 답답함이 깨짐을 느꼈다. 어원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것이 지식의 습득을 배가시켜준다는 것을 이 책을 알려주면서 흥미를 돋우워준다. 한번은 이야기위주로 봤다면 두번째는 하나 더 알아가고 또 한번 보면 한번더 알아가는 식으로 할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 책의 어원들을 알아갈것이고 단어의 깊이가 생길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부풀려 지면서 영어와 가까워지지 않을까하는 흥분된 기대를 하게 하는 책이다.

 

2,3권도 곧 나온다는데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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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윤 2008-10-2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2권 나왔어요

yd0034 2008-11-0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고맙습니다..^^어서 봐야겠네요^^
 
분노 폭발 한림 고학년문고 10
에르빈 그로쉐 글, 하이케 해롤드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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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폭발하는 대상은 주로 약한자에게 이루어진다. 아이들 간에도 서로 약해보이는 아이들을 잘도 찾아내어 괴롭히기도 한다. 나의 아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우리 아들이 다섯살때 같은 아파트에 친구가 생겼다. 그 친구는 등치가 울아들보다 훨씬더 크다. 그러다보니 그아이는 울아들과 싸움이 되지를 않는다. 우리 아들은 워낙에 아이가 겁이 많기도 깡다구 같은게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등치가 큰 그 아이에게 맞는 것을 몇번 본적이 있다.

 

그럴때마다 내가 끼어들어서 몇번 혼낸적도 있다.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같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유치원도 그 아이가 등치가 커서 난 같이 보내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놀때도 그 아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아이랑 같은 유치원을 보내면 유치원에서도 맞을 것이 아닌가? 물론 항상 때리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등치가 크다보니 같은 상황에서 힘으로는 밀리니 넘 화가 났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울 아들만 유치원 보내려 했더니 친구 아이 엄마가 우리 아들과 같은 유치원에 보내자고 이야기를 한다. 할수없이 같은 유치원에 보냈는데 다행히 우리 아들하고 그 등치 큰 친구 말고 또 다른 친구, 울아들하고 등치가 같은 친구와 또한명의 친구가 친하게 지내서 잘 지내는 것을 보았다. 오히려 그 아이들 넷이 친하게 지내니 다른 아이들이 우리 아들을 건드리지 못할 정도였다. 오즉하면 아이들이나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독수리 오형제라고 불렀다.

 

등치가 큰친구가 옆에 있음으로 해서 방패막이가 되어 줄때도 있고 적이 될 때도 있다. 우리 아들은 분노가 일어날때 그냥 울어버렸다. 그런데 그 아이는 등치가 크다보니 황소울음으로 운다. 그래서 그 아이가 어디서든지 울면 누가 우는지 안다. 자존심도 강해서 자신이 덩치가 커서 아이들 앞에서 눌려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 아이는 사람들 앞에서는 잘 참다가도 집에 가면 엄마앞에서 엉엉 울면서 넘 억울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아들은 등치가 작아서 그런지 넘 슬프게 운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화가나면 울지 말고 이야기를 해라. 그래야지 매일 그렇게 울면 어떻게 하냐구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다음날도 유치원에서 돌아올때보면 눈에는 눈물 자국이 있다. 그래서 합기도를 시키고 있다. 합기도도 역시 그 아이들과 다니고 있다. 한동안은 합기도를 다니면서 너무 좋아했다. 자신이 더이상은 약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일까? 

 

요즘 들어 딸아이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으면 남자아이들끼리 조금만 화가 나도 치고 받고 싸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치다가 실수로 서로 부딪치고 그러다보면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면서 치고 박고 육탄전을 하기도 하는것 같다. 아이들간의 분노가 아이들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부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본다. 아이들의 분노가 곧 부모의 분노로 확산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자주 학교에 찾아오면 아이들도 그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분노도 문제지만 어른들의 분노도 폭발되지 않도록 스스로 분노를 제어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생각해서 풀어야 한다. 폭발하지 않도록말이다. 아이들도 제어하는 부모를 보면서 제어를 배울 것이고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 다른 사례들을 보고 배울 것이다. 우리 아들도 이 책을 보며 모래 자루 퍽퍽이를 사고 싶다는데 한번 알아봐야겠다. 퍽퍽이를 통해 분노를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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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피프의 대모험 - 위험한 소원
제이슨 레코우 지음, 김천봉 옮김 / 맑은가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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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년 벤자민 피프는 부모를 잃게 되면서 고아원에 맡겨지게 된다. 그곳에서 힘든 시간들을 보낸다. 배려가 전혀 없는 고아원 책임자의 힘들게 하는 생활로 인해 벤자민 피프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날 벤자민 피프는 생일을 맞이하여 맛있는 케익을 선물로 받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케익도 빼앗기고 우울한 가운데 생일 소원을 빌게 된다. 그러면서 벤자민에게는 생각도 할수 없었던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자신의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다. 한번도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모든 소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몇시간 동안이나 소원을 빌게 되자 다른 아이들이 소원빌 것 마저 바닥이 나기 시작하면서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생일때마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소원을 빌라고 말이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소원을 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들에 있을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그러한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이 한다. 그리고 정말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면서 희망을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한 소원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을 벤자민 피프의 이야기속에서 하고 있다. 우리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때던가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들에게 아이들 모르게 선물을 준비하라고 한 적이 있다. 나는 그 때 우리 아이에게 색연필을 선물했었다. 아이 모르게 색연필을 사서 포장을 해서는 유치원에 보낸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크리스마스선물을 받았다고 좋아하면서 가지고 왔다. 우리는 우와~~이거 누가 준거야? 라고 물었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셨단다. 그러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후로 조금 지나면서부터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아니라 엄마. 아빠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선물도 산타할아버지에게 비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번엔 무슨 선물 사줘~~~라고 말이다. 이책에 나오는 소원들은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벤자민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야기 안하려고 했다기보다는 우연히 이야기를 안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고 벤자민 피프는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도 보름달을 보면 소원을 빌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소원을 빌고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그래서 지금도 종종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우리 아들래미도 무슨 소원 빌었니? 라고 이야기하면 말할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엄마에게 말하기 곤란한 소원이라 그럴까? 아니면 정말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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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마나님
다비드 아비께르 지음, 김윤진 옮김 / 창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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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남편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어째 읽다보니 이 남편하고 나하고 좀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 여자가 점점더 세가 강해진다고 이 주인공 남편은 표현했는데 나는 세가 강한 여자가 아니다보니 이 사람말에 백번 동감하기는 좀 그렇고..하지만 군데 군데 이야기들 가운데 오호~~정말 그렇군~~하는 대목들도 나온다. 잘나가는 아내때문에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남편 . 그렇지만 잘나가는 아내로 인해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하고 그것을 즐기기도 한다.

 

결혼초 우리 남편이 자기가 아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시켜주지 않을때 무지 기분이 나빳다. 내가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내놓기에 그렇게 빈한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 역시 내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남편을 빼놓을때가 있다. 정말 기분나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어쨋든 그런 상황이 됐을때 남편은 정말 기분나빠한다. 그래서 왜?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말하면서 다음에는 꼭~~인사시켜 주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도 무슨 이야기든지 하루종일 있어도 쉼없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떻게나 말이 많은지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주절주절 잘도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뭐 이렇게 말많은 사람이 다 있지? 하다가 나중에는 그 사람의 그 수다에 무감해 지면서 오히려 그 사람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말이 많으면서도 희한하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 사람을 관찰한다. 왜 저렇게 저 사람은 말이 많을까? 언젠가 어떤책인가에서 머리가 좋은 사람은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무궁무진한 생각들이 나기때문에 말이 많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가 딱 그런 사람이다. 주인공이  저자자신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저자의 상황과 일치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작은 상황에서도 이 책의 주인공인 남편은 말이 많고 생각이 많다. 거창한 생각을 한다기보다 매사에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주위에서 그야말로 수다스러운 사람 한사람 붙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좀전에 내가 이야기한 말 많은 사람처럼 이 주인공도 참말 공상이 많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 주절주절 끊이지를 않는다. 미장원에 가서 미장원의 모든 관련된 이야기들과 느낌을 이야기하고 아는 사람들을 만났을때 그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것들에 대해서 주저없이 두서없이 온갖 이야기들을 생각들을 해댄다.

 

프랑스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도 있지만 이 사람의 섬세한 추측들과 생각들에 공감이 되기도 한다. 아내가 동반한 부인들과 수다를 떨고 자신도 동반한 남편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소상히 이야기한다. 정치적인 편식이라든지 정치적인 이해 그리고 삶의 가치관이 달라서 벌어지는 틈이라든지 그런 사소한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점점 자신이 무언가 말을 하길 바라지만 딱히 자신은 별로 끼어 들어서 말을 잘해낼 자신이 없을때 부인이 일어나면서 자신에게 가자는 이야기를 할때의 그런 상황들을 재미있게 잘 묘사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신의 커리어우먼적인 강함 앞에서 무너지는 남성들의 모습과 자신 혼자 힘으로는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아내로 인해 자신의 입지가 한차원올라가는 그러한 상황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마치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인 유재석이 자신의 약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유약함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약함, 차마 드러내기는 쪽팔리는 그러한 약한 모습들을 그래도 귀여운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할때 나도 역시 그렇다라는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글말이다.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이 수다 떨며 느긋하게 즐기기도 하고 맞짱구 치며 궁시렁 거리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이 편안하게 하는 그러한 글이다. 저자와 같이 비오는날 느긋하게 부침개를 부쳐먹으면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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