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한림 고학년문고 10
에르빈 그로쉐 글, 하이케 해롤드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분노를 폭발하는 대상은 주로 약한자에게 이루어진다. 아이들 간에도 서로 약해보이는 아이들을 잘도 찾아내어 괴롭히기도 한다. 나의 아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우리 아들이 다섯살때 같은 아파트에 친구가 생겼다. 그 친구는 등치가 울아들보다 훨씬더 크다. 그러다보니 그아이는 울아들과 싸움이 되지를 않는다. 우리 아들은 워낙에 아이가 겁이 많기도 깡다구 같은게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등치가 큰 그 아이에게 맞는 것을 몇번 본적이 있다.

 

그럴때마다 내가 끼어들어서 몇번 혼낸적도 있다.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같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유치원도 그 아이가 등치가 커서 난 같이 보내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놀때도 그 아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아이랑 같은 유치원을 보내면 유치원에서도 맞을 것이 아닌가? 물론 항상 때리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등치가 크다보니 같은 상황에서 힘으로는 밀리니 넘 화가 났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울 아들만 유치원 보내려 했더니 친구 아이 엄마가 우리 아들과 같은 유치원에 보내자고 이야기를 한다. 할수없이 같은 유치원에 보냈는데 다행히 우리 아들하고 그 등치 큰 친구 말고 또 다른 친구, 울아들하고 등치가 같은 친구와 또한명의 친구가 친하게 지내서 잘 지내는 것을 보았다. 오히려 그 아이들 넷이 친하게 지내니 다른 아이들이 우리 아들을 건드리지 못할 정도였다. 오즉하면 아이들이나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독수리 오형제라고 불렀다.

 

등치가 큰친구가 옆에 있음으로 해서 방패막이가 되어 줄때도 있고 적이 될 때도 있다. 우리 아들은 분노가 일어날때 그냥 울어버렸다. 그런데 그 아이는 등치가 크다보니 황소울음으로 운다. 그래서 그 아이가 어디서든지 울면 누가 우는지 안다. 자존심도 강해서 자신이 덩치가 커서 아이들 앞에서 눌려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 아이는 사람들 앞에서는 잘 참다가도 집에 가면 엄마앞에서 엉엉 울면서 넘 억울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아들은 등치가 작아서 그런지 넘 슬프게 운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화가나면 울지 말고 이야기를 해라. 그래야지 매일 그렇게 울면 어떻게 하냐구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다음날도 유치원에서 돌아올때보면 눈에는 눈물 자국이 있다. 그래서 합기도를 시키고 있다. 합기도도 역시 그 아이들과 다니고 있다. 한동안은 합기도를 다니면서 너무 좋아했다. 자신이 더이상은 약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일까? 

 

요즘 들어 딸아이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으면 남자아이들끼리 조금만 화가 나도 치고 받고 싸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치다가 실수로 서로 부딪치고 그러다보면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면서 치고 박고 육탄전을 하기도 하는것 같다. 아이들간의 분노가 아이들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부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본다. 아이들의 분노가 곧 부모의 분노로 확산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자주 학교에 찾아오면 아이들도 그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분노도 문제지만 어른들의 분노도 폭발되지 않도록 스스로 분노를 제어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생각해서 풀어야 한다. 폭발하지 않도록말이다. 아이들도 제어하는 부모를 보면서 제어를 배울 것이고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 다른 사례들을 보고 배울 것이다. 우리 아들도 이 책을 보며 모래 자루 퍽퍽이를 사고 싶다는데 한번 알아봐야겠다. 퍽퍽이를 통해 분노를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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