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야, 겁내지 마!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0
황선미 지음, 조민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지금도 은서와 비슷하다. 겁내는 것들이 참 많다. 은서는 아이라 그렇다지만 나는 뭐지? 세상엔 죄를 짖지 않아도 두려워할일들이 참많다. 알지 못할 삶의 여러가지 모순들이 존재한다. 아이들은 어떠한가? 아이들 역시 삶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힘든 일들을 겪게 된다. 그 속에서 작은 사사로운 일들을 이겨내는 아이들이 자라가는 모습들을 볼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은서. 동네에는 은서와 같이 다녀줄 꼬맹이친구가 없다. 요즘의 농촌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은서는 학교에 간다는 사실이 설레이고 기쁜일이다. 동네에는 친구들도 없는데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많이 있어서 은서가 마냥 기쁘기만 하다. 그렇지만 이미 문제를 안고 있는 은서이다.

 

학교가는 길이 멀고 험하다. 무서운 꼬끼오 닭도 무서운 소도 피해가야 한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들이 있다. 그 험한 길을 은서는 겁내지 않고 갈수 있을까? 어렸을때 우리 동네에도 커다란 개를 키우는 아저씨가 있었다. 쌀집 아저씨. 그 아저씨는 아직도 우리 동네에 살고 있다. 어릴적 오빠가 핫도그를 사가지고 오라구 해서 두개를 사가지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왠 커다란 개가 내 앞에 나타나서는 엄청나네 짖어대는 것이다. 난 어찌나 무서웠는지...너무 오래전 일이라 무서웠던 기억밖에 없다. 내가 핫도그를 버리고 도망갔는지, 아니면 주저앉아서 울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다행이 쌀집 아저씨가 나타나서는 그 개를 데리고 갔다. 나에게 사과를 했던가? 기억 나지 않는다. 암튼 그 후로인지 그전부터인지 나는 아직도 동물들을 무서워한다. 동물들을 만질수가 없다. 너무 징그럽다. 내가 왜 그렇게 동물들을 두려워하는지는 나도 궁금하다. 지금도 무서워해서 아이들과 어딜가다가 개가 나타나면 아이들을 개 쪽으로 몰고 난 그 옆으로 피해서 간다. 이건 완전히 계모의 소행보다도 못하다.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동물들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한동안은 개를 키우자고 노래를 부른적이 있다.

 

난 절대로 개는 우리집에 둘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커서 너희들이 결혼하면 그 때 키우라고 한다. 아이들 처음에는 사달라고 하더니 이젠 포기했다. 그런데 은서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난 은서의 마음을 100% 아니 200% 이해할수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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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배틀 2 : 리틀 탐정단, 직지심경을 찾아라 - 법, 신나게 읽는 사회 교과서 리틀배틀 2
조현진 글, 김영진 그림, 김병준 감수 / 휴이넘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법을 이야기에 넣어서 꾸민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유명한 역사학자인 김판석이 살해되서 재판을 해서 사람들은 김두식의 아빠인 김판석의 소행으로 믿고있었다. 그런데 재판을 하던 중에 오필승하고 단하나하고 어용이하고 나데니(진짜 이름은 나만득)하고 두식이 하고 같이 살해 현장에 가봤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일이 있은 후 나데니를 빼고 또 살해 현장에 가는데 그곳에서 직지심경을 발견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신들을 도와 줬던 이중심이라는 사람이 범인이였다. 그래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고남보 형사가 괜히 뛰쳐나왔다가 같이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나데니가 가두리 검사하고 경찰들을 데리고 와서 살게 되고 두식이의 아빠인 안장호는 무죄로 판결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법 중에서 내가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그 중에서 대표로 하나는 채권과 채무인데 채권은 무엇을 살 때 일정한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또 채무는 일정한 행위를 해야 할 의무를 채무라고 한다.

 

내가 나데니였다면 아이들이 검거한 것인데 자신들이 검거했다고 신문에 나오고 표창장도 주고 그랬으면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오필승하고 단하나와 어용이하고 두식이에게 줬겠다. 하지만 표창장을 받고 신문에 자신들이 검거를 했다고 나왔어도 뽀글이 머리에 치마를 입고 운동장을 돌면서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겠다는 약속은 지켜서 다행인 것 같다.

 

이 책은 법에 대해서 이야기로 더욱 쉽게 알려주고 중간중간에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더더욱 쉽게 알수있는 책 같다. 

.............5학년

 

........중1


이 책은 법을 정말 재미있게 써 놓은 책이다. 이 이야기는 대충 어린아이들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아이들도 마음만 먹으면 살인사건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오필승이는 정말 이름부터 축구광이다. 왜냐하면 오필승이라는 이름이 축구 응원가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승이는 축구광일 뿐만 아니라  동물적 감각도 정말 뛰어나다. 커튼에 누가 숨어있는지 알고 자신의 친구들 중 가장 추리를 잘하는 단하나도 풀지 못한 직지가 숨겨진 곳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오필승의 삼촌 오밤하변호사는 이름이 진짜 웃기다. 밤하라는 이름만 따로 떼서 부르면 괜찮지만 오밤하라고 부르면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들으면 웃긴다. 그런데 왜 오밤하변호사는 재판을 잘 못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 이름이 오밤하면 오바마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줘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지 않아서 아쉽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책을 읽다가 옆에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쓰여진 글씨가 있으면 읽어야 한다. 이 책에서 재미를 위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재미를 위해 일어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옆에 쓰여진 글씨를 꼭 읽어주어야 한다.

 

 나데니는 정말 짜증난다. 자기 삼촌이 이기게 할라고 거짓말을 막 해대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내가 막 화났다. 그렇지만 나데니가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재미가 더 살아나는 것이다.

 

 이 책은 법을 정말 재미있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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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지펴야겠다
박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기러기

 

개화산 너머에 푸른 강이 있다. 겸재의 한양진경 파릉팔경에 나오는 강이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개화산 아래 강기슭에 살았다

예전처럼 헛개나무에 오줌을 누다 하늘을 보니

기러기 난다

활처럼 휘어 무리지어 날던 이들이

내 눈 위에서 대열을 바꾸어

V자를 그리며 날아간다

힘내라는 뜻이다

내 선배들은 이 나이에도

징역살이를 했다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 일은 많다

그러나 나는 방 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쓴다 그때 내 나이에 선배들은 얼마나 나의 이 외로운 밤을 그리워했을까

내가 헛개나무 뒤로 슬며시 모습을 숨기자

활처럼 다시 대열을 이루며

기러기 난다

 

..................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일은 많다...라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닿는다. 방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쓰고 있는, 글을 쓰고 있는 시인의 마음을 알것 같다. 아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얼마전 우리 가족도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하고 그리고....옳은 일을 하는 와중에도 너무나 어려운 고난들이 많다...어려운 일만 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더 어려운 일들이 더 어렵게 한다. 그래서 나는 그만두라고 하였다. 옳은 줄은 알지만 방안에 처박혀 글을 쓰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끌었다. 나의 이끔이 잘못된 것일까? 옳은일을 하려고 하다가 얽힌 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우리를 꼭 붙잡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더이상 너와 관계하지 않겠다고 외면을 하려고 해도 자꾸 따라온다.

 

불을 지펴야겠다

 

.................

의미있는 일을 한번 해야겠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서설이 내리기 전 하나의 방을 마련해야겠다

 

..........................

의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반문해보게 하는 그러한 싯구절이다.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미있을 하려해도 의미없는 일들이 자꾸 회방을 놓는 경우가 참 많다. 한길로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걸레가 나쁜가?

걸레도 걸레 나름으로 밤하늘에 나부낄 때가 있다

.................[걸레]중

 

이러저러한 시를 읽다보니 불현듯 나의 잘못한 일들이 떠오른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중 나와 연관된 안좋은 기억을 되새겨 보며 시를 쓰는 사람이 생겨나면 어쩐다지? 주위에 글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마음이 편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걸레라는 시도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도 불구하고 참 구수하게 글로 풀어놓았다. 걸레가 나쁜가? 나쁘지 않지.... 걸레는 더러운 것들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니 말이다. 걸레도 걸레 나름으로 밤하늘에 나부낄 때가 있다~~라는 말이 푸근하게 들린다. 그 말 또한 맞는 말이니 말이다. 어릴적에는 엄마가 걸레를 가지고 오라고 하면 두개의 손가락으로 더럽다는 듯이 들고 갔다. 하지만 그런 딸을 보는 지금은 딸에게 퉁박을 놓는다. " 네 손이 더 더럽거든?"

 

[굴욕에 대해 묻다]라는 싯구절도 가슴으로 이해가 된다. 냉전중에 아내에게서 밥을 얻어먹는 것도 치사스럽고 굴욕적일 것이고 아내가 맛나게 해준 밥을 남편이 깨작깨작 거리는 것 역시 굴욕인 것이다.  남편에게 보여주어도 아마 빙그레 웃을 것 같다. 자기도 아는 이야기일테니 말이다.

 

'시란 무릇 인간의 소리없는 함성이요 그 목소리가 두루 인간세계에 빛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라고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시에 인생이 끌려가는 근대문학은 사라지고 생명과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소중히 하고 동시대인과 순행하는 시의 시대가 와야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에서 차분함과 마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짓고 웃음짓는 그러한 나의 모습을 이웃들의 모습들을 보는듯하다. 그리고 그 시인의 아내의 고충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 시인의 아내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겪어보고 싶지는 않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기러기

 

개화산 너머에 푸른 강이 있다. 겸재의 한양진경 파릉팔경에 나오는 강이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개화산 아래 강기슭에 살았다

예전처럼 헛개나무에 오줌을 누다 하늘을 보니

기러기 난다

활처럼 휘어 무리지어 날던 이들이

내 눈 위에서 대열을 바꾸어

V자를 그리며 날아간다

힘내라는 뜻이다

내 선배들은 이 나이에도

징역살이를 했다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 일은 많다

그러나 나는 방 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쓴다 그때 내 나이에 선배들은 얼마나 나의 이 외로운 밤을 그리워했을까

내가 헛개나무 뒤로 슬며시 모습을 숨기자

활처럼 다시 대열을 이루며

기러기 난다

 

..................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일은 많다...라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닿는다. 방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쓰고 있는, 글을 쓰고 있는 시인의 마음을 알것 같다. 아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얼마전 우리 가족도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하고 그리고....옳은 일을 하는 와중에도 너무나 어려운 고난들이 많다...어려운 일만 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더 어려운 일들이 더 어렵게 한다. 그래서 나는 그만두라고 하였다. 옳은 줄은 알지만 방안에 처박혀 글을 쓰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끌었다. 나의 이끔이 잘못된 것일까? 옳은일을 하려고 하다가 얽힌 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우리를 꼭 붙잡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더이상 너와 관계하지 않겠다고 외면을 하려고 해도 자꾸 따라온다.

 

불을 지펴야겠다

 

.................

의미있는 일을 한번 해야겠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서설이 내리기 전 하나의 방을 마련해야겠다

 

..........................

의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반문해보게 하는 그러한 싯구절이다.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미있을 하려해도 의미없는 일들이 자꾸 회방을 놓는 경우가 참 많다. 한길로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걸레가 나쁜가?

걸레도 걸레 나름으로 밤하늘에 나부낄 때가 있다

.................[걸레]중

 

이러저러한 시를 읽다보니 불현듯 나의 잘못한 일들이 떠오른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중 나와 연관된 안좋은 기억을 되새겨 보며 시를 쓰는 사람이 생겨나면 어쩐다지? 주위에 글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마음이 편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걸레라는 시도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도 불구하고 참 구수하게 글로 풀어놓았다. 걸레가 나쁜가? 나쁘지 않지.... 걸레는 더러운 것들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니 말이다. 걸레도 걸레 나름으로 밤하늘에 나부낄 때가 있다~~라는 말이 푸근하게 들린다. 그 말 또한 맞는 말이니 말이다. 어릴적에는 엄마가 걸레를 가지고 오라고 하면 두개의 손가락으로 더럽다는 듯이 들고 갔다. 하지만 그런 딸을 보는 지금은 딸에게 퉁박을 놓는다. " 네 손이 더 더럽거든?"

 

[굴욕에 대해 묻다]라는 싯구절도 가슴으로 이해가 된다. 냉전중에 아내에게서 밥을 얻어먹는 것도 치사스럽고 굴욕적일 것이고 아내가 맛나게 해준 밥을 남편이 깨작깨작 거리는 것 역시 굴욕인 것이다.  남편에게 보여주어도 아마 빙그레 웃을 것 같다. 자기도 아는 이야기일테니 말이다.

 

'시란 무릇 인간의 소리없는 함성이요 그 목소리가 두루 인간세계에 빛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라고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시에 인생이 끌려가는 근대문학은 사라지고 생명과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소중히 하고 동시대인과 순행하는 시의 시대가 와야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에서 차분함과 마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짓고 웃음짓는 그러한 나의 모습을 이웃들의 모습들을 보는듯하다. 그리고 그 시인의 아내의 고충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 시인의 아내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겪어보고 싶지는 않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기러기

 

개화산 너머에 푸른 강이 있다. 겸재의 한양진경 파릉팔경에 나오는 강이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개화산 아래 강기슭에 살았다

예전처럼 헛개나무에 오줌을 누다 하늘을 보니

기러기 난다

활처럼 휘어 무리지어 날던 이들이

내 눈 위에서 대열을 바꾸어

V자를 그리며 날아간다

힘내라는 뜻이다

내 선배들은 이 나이에도

징역살이를 했다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 일은 많다

그러나 나는 방 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쓴다 그때 내 나이에 선배들은 얼마나 나의 이 외로운 밤을 그리워했을까

내가 헛개나무 뒤로 슬며시 모습을 숨기자

활처럼 다시 대열을 이루며

기러기 난다

 

..................

지금도 옳은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갈일은 많다...라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닿는다. 방안에 처박혀 몇 편의 시를 쓰고 있는, 글을 쓰고 있는 시인의 마음을 알것 같다. 아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얼마전 우리 가족도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하고 그리고....옳은 일을 하는 와중에도 너무나 어려운 고난들이 많다...어려운 일만 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더 어려운 일들이 더 어렵게 한다. 그래서 나는 그만두라고 하였다. 옳은 줄은 알지만 방안에 처박혀 글을 쓰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끌었다. 나의 이끔이 잘못된 것일까? 옳은일을 하려고 하다가 얽힌 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우리를 꼭 붙잡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더이상 너와 관계하지 않겠다고 외면을 하려고 해도 자꾸 따라온다.

 

불을 지펴야겠다

 

.................

의미있는 일을 한번 해야겠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서설이 내리기 전 하나의 방을 마련해야겠다

 

..........................

의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반문해보게 하는 그러한 싯구절이다.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미있을 하려해도 의미없는 일들이 자꾸 회방을 놓는 경우가 참 많다. 한길로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걸레가 나쁜가?

걸레도 걸레 나름으로 밤하늘에 나부낄 때가 있다

.................[걸레]중

 

이러저러한 시를 읽다보니 불현듯 나의 잘못한 일들이 떠오른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중 나와 연관된 안좋은 기억을 되새겨 보며 시를 쓰는 사람이 생겨나면 어쩐다지? 주위에 글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마음이 편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걸레라는 시도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도 불구하고 참 구수하게 글로 풀어놓았다. 걸레가 나쁜가? 나쁘지 않지.... 걸레는 더러운 것들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니 말이다. 걸레도 걸레 나름으로 밤하늘에 나부낄 때가 있다~~라는 말이 푸근하게 들린다. 그 말 또한 맞는 말이니 말이다. 어릴적에는 엄마가 걸레를 가지고 오라고 하면 두개의 손가락으로 더럽다는 듯이 들고 갔다. 하지만 그런 딸을 보는 지금은 딸에게 퉁박을 놓는다. " 네 손이 더 더럽거든?"

 

[굴욕에 대해 묻다]라는 싯구절도 가슴으로 이해가 된다. 냉전중에 아내에게서 밥을 얻어먹는 것도 치사스럽고 굴욕적일 것이고 아내가 맛나게 해준 밥을 남편이 깨작깨작 거리는 것 역시 굴욕인 것이다.  남편에게 보여주어도 아마 빙그레 웃을 것 같다. 자기도 아는 이야기일테니 말이다.

 

'시란 무릇 인간의 소리없는 함성이요 그 목소리가 두루 인간세계에 빛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라고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시에 인생이 끌려가는 근대문학은 사라지고 생명과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소중히 하고 동시대인과 순행하는 시의 시대가 와야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에서 차분함과 마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짓고 웃음짓는 그러한 나의 모습을 이웃들의 모습들을 보는듯하다. 그리고 그 시인의 아내의 고충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 시인의 아내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겪어보고 싶지는 않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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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내일 -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아이들의 전쟁 일기
즐라타 필리포빅 지음, 멜라니 첼린저 엮음, 정미영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이런 전쟁들이 일어났던 전쟁터에서 있었던 사람들이 쓴 일기를 모아서 써 놓은 것이다.

 

이 중에서 대표로 1가지의 일기를  써 보겠다. 첫번째는 에드 블랑코의 일기다.

 

에드 블랑코는 베트남 전쟁에 나갔던 군인이다. 에드 블랑코의 일기는 베트남 전쟁에 나가서 겪었던 일을 쓴 일기이다. 내용은 자기가 베트남 전쟁에 나가서 친구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죽거나 또는 자신이 부상을 당해서 병원에서 요양하던 것을 일기로 쓴 내용이다. 이 일기에서 가장 불쌍했고 궁금한 점은 베트콩을 소탕할 때 민간인을 죽였다는 점과 보니와 클라이드라는 영화다. 베트콩을 소탕할 때 민간인을 죽였다는 것은 베트콩을 죽였는데 그 근처에 민간인이 있어서 실수로 스님 한명과 할머니를 죽인 것이다. 또 보니와 크라이드는 검색을 해서 찾아봤는데 미국에서 예전에 실존했던 커플 갱단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란다.

 

내가 에드 블랑코였다면 아무리 부대원이 그냥 가자고 해도 자신들이 죽였으니까 스님 한명과 할머니 한명을 위해서 간단하게라도 장례식을 해줬었으면 좋겠다. 단지 자신이 죽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이런 전쟁들이 일어났던 전쟁터에서 있었던 사람들이 쓴 일기를 모아서 써 놓은 것인데 꽤 감동적이고 불쌍한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08년에도 전쟁이 났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5학년

 

전쟁의 참상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그려낸 책이다. 전쟁놀이, 게임등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게 특히 읽혀야 할 그런 책이다. 학교에서 필독서로 읽혀야 할 것이다. 전쟁이란 것이 그렇게 재미있는 놀이가 아님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 우리 아들 5학년짜리 울 아들도 전쟁놀이, 게임등을 너무 좋아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싶으면 그 이유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부수고 때리고 하는 그런 게임들을 남자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듯하다. 그러니 오즉하면 여자가 왕이 되면 평화가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가 말이다.

 

이 책 속에 나온 글을 쓴 아이들도 대부분이 여자아이들이 많다. 여자아이들이 안네프랑크처럼 숨어지내면서 몇년동안 전쟁의 포화속에서 고통의 나날들을 보냈던 것들을 일기로 남긴 것을 출판사에서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을 엮은이 역시 그런 전쟁의 그늘속에서 살았고 일기를 쓰고 했다.

 

일기의 시기는 1차 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을 담아내고 있다. 아직도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을 겪었던 역사가 있다. 지금도 종교로 인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 노인등의 약자들이 힘없이 죽어나가고 있다. 그러한 전쟁이 어떻게 하면 끝날수 있을까?

 

전쟁으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유태인들을 무조건 잡아죽이던 독일인들 중에도 유대인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움에도 헌신적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 우리는 인간임을 자각시켜줄 뿐이다.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고 재산을 모두 몰수당하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모든 것들을 버리고 독일인들에게 집마저 내주고 그나마 선량한 독일인들의 배려로 자신들의 집에서 독일인들에 의해 지하에서나마 목숨을 유지할수 있었던 사람들, 집이 무너져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나오다가 총에 맞아 죽은 엄마,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해가야 하는 그들의 삶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피비린내 나는 학살도 없고, 잠자던 어린이들이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는 일도 없고, 십대나 노인들이 즐겨 가는 장소에 폭탄 허리띠를 차고 걸어가는 사람이 없는 세상.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폭탄에 몸을 실어 나르는 것이 천국에서 천사들을 만나는 길이라고 가르치지 않는 세상............이게 내가 꿈꾸는 세상이야.

.............192쪽에서

 

아무런 의미 없이 우리의 목숨을 앗아 갔던 고통의 세월이 지나가고 이라크가 되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인 유물을 모조리 도난당한 상태로 이라크가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본문 239쪽에서

 

우리 나라 역시 전쟁때 많은 유물들을 도난당했다. 그리고 도난당한 유물들로 인해 역사가 흔들릴 정도의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인 것이다.

 

온 세상이 우울하고 암울해 보이고, 사람들은 호시탐탐 먹이를 집어삼킬 기회만 노리는 괴물처럼 보인다. 나는 그 많은 괴물들 속에서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면서 어디로 달아나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 먹잇감이다.

.........................241쪽에서

 

그런 고통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볼수 있다. 나라가 힘이 없음으로 인해서 전쟁으로 인해서 당하는 고통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다부진 다짐들인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들, 기본적인 행복들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다시한번 상기키시는 그러한 책이다. 우리의 미래도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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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그 후 - 환경과 세계 경제를 되살릴 그린에너지 혁명이 몰려온다
프레드 크럽.미리암 혼 지음, 김은영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지구의 기후온난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 문제를 다룬 책 지구 그후~~자원이 점점 바닥이 나고 있다고 한다. 점점 겨울에 눈도 안오고 겨울이 따듯해지고 있다. 올 겨울 서울에는 거의 눈이 안왔다. 한두번 왔던가? 예전에는 정말 눈도 많이 오고 춥고 했는데 말이다. 심각한 기후와 이러한 자연문제들을 어떻게 잘 이겨내갈수 있을까에 대해서 사람들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은 21세기에 막대한 부를 나을수 있는 가능성을 열기도 한다.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 무엇보다도 점점 병들어 가는 자연을 지구를 지킬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기후 온난화를 막고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혁명에 전 세계가 힘을 합해야 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술 혁명가들에게 거대 기업들과 공정한 경쟁을 할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미국은 대기 정화를 위해 과학자들과 어부들이 30년전부터 미국 동부 전체의 호수와 숲에서 동물과 식물이 급격하게 감소하는것을 인식하고 과학아카데미는 원인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산화황 오염이 그 주범인데 석탄을 원료로 쓰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황이 비와 눈을 산성화시키고 이러한 산성비는 수생생물을 죽이고 숲을 파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한 위협은 지금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현실적인 위험요소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산화황을 어떻게 얼마나 줄여야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였고 산성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장치는 대기오염에 대해 지휘와 통제 방식을 확립한 1977년의 대기정화법이었다고 한다. 새로 짓는 모든 발전소는 오염물질 배출량에 일정한 상한선을 지키자는 것이다. 건물에 공기세정기를 달고 굴뚝에는 탈황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탈황장치는 매우 비싸 화력발전소에 이러한 장비를 설치하자면 엄청난 경비가 들고 더 깨끗한 석탄을 쓰거나 보일러의 효휼을 높이는 방법으로 공기세정기를 설치하는 비용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시도도 했으나 거의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그 후로 새로운 이산화황을 적게 배출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이 탄생하게 되고 배출감소 목표량을 달성한 발전소는 팔아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자산이 생기고 그로 인해 배출량을 더 크게 줄일 방법을 아낼 재정적인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에 적극적인 기업중 하나는 제너럴 일렉트릭이다. 배출량에 대한 상한이나 저감에 대한 보상이 없을 당시에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탄소 배출략 거래제가 시행되자 제너럴 일렉트릭은 정화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혁신적인 개발을 이루게 된다. 이산화황을 석고로 바꾸는 공기세정기를 고안한 것이다.

 

정책이 시행되고 5년후 전력회사들은 탄소배출량도 줄이고 경제성장도 이루게 된다. 2000년에 과학자들은 애디론댁 호수의 황성분이 감소했고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의 대기투명도도 개선되었으며 국민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전기의 품질은 올라가고 가격은 낮아졌지만 전기 생산에 따르는 오염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환경문제도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한 위험을 최소하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대기오염을 감소할수 있는 미국의 경우에서와 같은 법적인 제한을 두어야 한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향후 50년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못할 때에는 사람이 살수 없게 될것이라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례없는 난민의 물결을 경고하며 자원을 두고 벌어지는 전쟁으로 미국뿐 아니라 지구전체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시장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을 도외시한다면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것이라는 것을 이 책은 언급하고 있다. 그러한 언급들을 아주 작은 욕심을 위해서 저버린다면 세계는 어떻게 될지 암담할뿐이다. 인간에게 종족보존능력이 있다면 하루 속히 그러한 문제들에 눈을 돌려야 할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애쓰는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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