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1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 1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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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스토리킹 수상작. 어린이들이 심사위원이 된다는 자체가 아주 참신하다.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보기보다는 어린이 당사자 입장에서 좋은 책을 보고 싶은 책을 골라내는것 자체가 아주 흥미롭다. 어른들의 이런저런 요소요소가 들어가야 한다는 말보바는 정말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길만한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진다는게 작가도 아이들도 기쁜 설레임을 느낄만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뽑힌 이책의 저자는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재학중인 학생이란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장기하도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더니 사회학과에 인재들이 많이 뽑히는건가? 아님 어쩌다보니 같은학교 같은과? 학생신분에 글을 써서 등당되었다는 것이 무척 작가 스스로에게도 아주 기쁜 일일 것이다. 이 작가가 앞으로 펴낼 책들이 기대된다. 어떤 책들이 나오게될지.

그림도 책의 글과 잘 어울려서 글을 더욱더 생동감있고 품위있게 만들어준다. 알록달록하고 재미있기만 한 그런 그림이 아닌 미술연필도 사각사각 그려낸 사색적인 그림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회색톤에 노란색 포인트가 아주 매혹적인 그림이다.

문양이는 빨간 립스틱을 바른 엄마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이윽고 엄마의 입술이 약간 씰룩거렸고, 문양이의 마음이 어두워졌다. 저건 엄마가 살짝 짜증이 났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다음에 좋은 말이 나오는 법이 없다는 것쯤은 문양이도 잘 알고 있었다.

"안 돼. 저번에 새로 나온 것도 샀잖아. 그게 얼마나 비싼데 나올 때마다 사 달라고 그러니?" (9쪽)

누구가 갖고 싶은것이 있다. 문양이의 경우는 프라모델. 우리 아들아이도 프라모델을 좋아했던지라 어떤 느낌일지 알겠다. 그나마 게임기나 그런것보다 프라모델은 나은 편이지. 게임기를 사고 싶다고 할때는 정말 막막한데 그나마 게임기가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수 있는 프라모델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문제는 가격이지. 가격이 싸다면야 엄마도 마음껏 사주겠지만 가격면에서 좀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렇게 넉넉하게 사줄정도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매불망 프라모델 생각뿐인 문양이에게 한가닥 희망이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미니전사 황급갑옷 버전의 프라모델. 그것을 갖기위한 문양이의 마음이 문양이를 평소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이상한 방향으로 이끈다. 열개의 카드 중 뽑은 아이가 뽑은 하나의 카드에 적힌 숫자를 기막히게 맞춰내는 마술사라는 불리는 아이. 그 아이 앞에서 아니 자신이 갖고 싶은 프라모델 앞에서 문양이는 무너지고 만다.

세 배로 불려준다는 말에 자기는 이길자신이 있다며 게임에 참여했다고 몽땅 날리고 만다. 한자 학원에 갖다주라고 엄마가 주었던 학원비 3만원. 그 돈을 날리고 나닌 막막하기만 하다.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할지. 그런 위기상황에 처한 문양이 앞에 정보통인 친구 명규는 새로운 친구를 소개시켜 준다. 문양이의 문제를 해결해줄만한 현재로선 유일한 인물인 스무고개 탐정.

스무고개 탐정의 놀라운 활약으로 문양이는 잃었던 돈을 받게된다. 그리고 나서 이어지는 사건. 마술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과연 문양이와 친구들은 마술사를 찾을수 있을까? 스무고개 탐정과 문양이 그리고 친구들의 멋진 활약상을 만나 볼수있다. 작가의 의도가 재미였고 도박은 좋지 않다는 걸 이야기하듯 도박의 심각성을 만날수 있고 재미도 누릴수 있는 그런 모험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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