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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전망 - 세계 그리고 한국 경제를 관통하는 중대한 흐름과 최신 트렌드 19가지
김광석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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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새로 다가오는 새해를 예상해보는 다양한 관점의 트렌드 키워드가 언젠가부터 자리잡고 있다.

재미삼아 혹은 급변하는 요즘의 여러 분야에 대한 흐름을 예상하고, 또 가늠해 보게 하는데 유용한

주제라고 생각이 된다.

경제문외한을 지칭하는 경.알.못인 나도 요즘엔 경제에 관한 눈을 좀 떠 보려고 한다.

그간 블로그에 경제관련 책을 읽고 기록해 놓은 책들이 50여권에 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된 ^^

의도하지 않았으나 가만 생각해보면 사회모든 요소들은 경제가 기본이기도 하다.

지금 세계경제는 마치 도미노처럼 다방면의 주요 이슈들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경제라고 하면 일단 어렵고, 머리속이 복잡해지곤 하지만 이 책은 기대보다 꽤 재미있게.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다. 일단 전체적인 책의 구성이 한눈에 잘 정리가 된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시선을 따라 2019년 경제전망을 따라가 본다.


세계경제. 한국경제,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산업기술에 대한 전망과  현시대를 구성하고 예상하는

가장 최신트렌드로 제시하며 설명한다. 그저 하나의 키워드로만 알고 있던 용어들을 접하며 경제를

읽는다.


매년 불경기라는 말을 하지만 정작 해마다 특히나 난제들을 표방하는 분야는 또 달라진다.

경제는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전망을 예상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기본 자료이기도 하다.

'블랙스완, 회색 코뿔소' 등 상징적으로 표출되는 경제적인 영향들을 더이상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력을 파급한다. 주요 리스크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것은 미리 닥칠 위험 경제적인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인 경제를 구축하는 기본이기도 하다.

각 장의 카테고리가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정리가 되어있는 이 책의 구성은 한눈에도 잘 정리가 된다.

어려운 말로 난해하지도, 막연한 경제이슈들을 다루는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경제의 흐름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경제는 특정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관여하는

넘사벽같은 키워드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우리의 주변 생활물가부터, 다양한 분야들에는 경제가

가장 기본이고 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1인가구에 비중은 점점 높아진다. 그래서 새롭고 다양한 경제신조어같은 용어들도 등장하곤 한다.

싱글슈머, 알봉족, 혼밥족, 포미족, 편도족 등등 재미있고 한눈에도 요즘의 경제추이가 바로 와닿는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하고, 특장점인 일목요연한 정리는 재미와 경제상식을 안겨주는 요소.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요즘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역시나 키워드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제시된 경제전망의 주요 전제들을 읽다보면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를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 어렵고 난해한 특정분야의 사람들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라, 경제는 바로 우리가

소소하게 소비하는 일상의 사물에서부터 미래를 전망하는 하나의 큰 키워드로 적극적으로 관심과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명심하자!!

저자는 해마다 새해 경제전망을 읽고 제시하겠다고 제안하고있다. 새해를 전망하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키워드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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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짓 - 연애의 모든 순간에 대하여
이정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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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사랑에 관한 책들이 내 성장?!단계와 맞지 않는것 같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사랑이라고 하면 젊은청춘들의 사랑이야기을 떠올리게 되고, 또 대부분의 책들은 그런 사랑에대한

한정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할 것이다.

책제목 <사랑;짓 >우연히 신간 책소개에서 눈에 띄었던 이 책에 솔깃해졌다.

뻔한 사랑이야기. 진짜 아니구나~ 이 책의 소개글을 읽으며 페이지를 넘기며,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부터

우리의 삶에 녹아있는 사랑에 대한 진정한 통찰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저자는 모든 사랑도 "진화"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세대별 단계별 실질적인 커플들의 사랑이야기의 경험들을 토대로 심리학적인 연구자료를 뒷받침했다고

표현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을 그때도 읽었더라면 나는 첫사랑에서 승리를 쟁취했으려나?

뒤늦은 사랑은 이미 지나간 과거로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결론이 현실이지만

"관찰하고, 느끼고, 사랑하라"는 모토아래 실질적인 삶의 경험과 깨달음에 대한 유익했던 독서였다.

친밀감 + 열정 + 헌신혹은 배려 = 성숙한 사람

모든관계는 가족을 비롯해서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불타는 사랑이라

해도 그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을 책속에서도 근거로 제시한다.

사랑의 대상이 꼭 남녀관계가 아니라도 사람과의 관계는 일방적일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구성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대목이다.

심박동이 빨라지는 동일한 조건에서는 놀랍게도 그 여파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신체의 과학적인 증상이 내면의 판단력을 흐릿하게 만드다는 점은 마치 착시현상을 떠올리게도

한다.

젊은 시절에는 운명처럼 만나는 사랑을 꿈꾼다. 다투지 않고 늘 꽃길만 있을거라는 착각.

바로 그런 허상의 개념들이 사랑에 있어 가장 위험한 기대감과 증상들이다.

부족한 두 사람이 만나서 완성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고 하는 사랑에 관한 명제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다툼이 다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그간의 삶의 여러경험들을 통해 느낀적이 있다. 잠깐은 불편

할 수있어도 서로 다름에 대한 의견조율이나 다툼은 오히려 두사람간의 친밀도를 높여주는 가장 흔한

방법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정작 제대로 싸운적이 없는 커플이 한번 틀어지고 나면 돌이키는 방법을

영영 잃고 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람의 가능성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좋아서 콩깎지가 씌운 상대의 가능성에 대한 흐릿한 판단에

의해 현재의 모습을 왜곡하여 판단하는 불찰들에 대해 조언한다.

사람의 본성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점. 그런 사소한 불만들이 개선이 될거라는 희망적인 전제로 인해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하거나 불평하는 일에서 부터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들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

게하는 대목은 이 책에 주는 가장 중요한 조언들이라고 공감했던 대목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치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가는 방법은 큰것이 아니라 위와같이

사소한 것들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삶속에서 각박하고, 외로운 순간 약해지고 다운되기도 한다.

완벽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고 해도 그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들과 이론들. 이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하고 주옥같은 조언들이다.

사랑 참 어렵네! 아니고 사랑 그거 별거 아니네~ 할수 있는  사랑행동백서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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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정원 - 재미동포 화가 한순정 그림 에세이
한순정 지음 / 오르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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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글을 읽고 그림그리는 할머니 엠마와 모지스 할머니가 떠올랐다.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고, 글을 쓰듯 그림을 그려온 82세 老화가의 인생과 작품이야기.


"내가 즐겨 만드는 바람개비와 모빌은 서로 다른 공예지만  동적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모빌이

우아하고 얌전하게 움직인다면 바람개비는 격동적으로 회전한다."

집앞 화단에 바람개비 정원을 꾸며놓았던 마음이 재미동포  노화가로서의 그녀의 인생전반에 대한

하나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유화, 판화, 종이엮기, 종이접기등 그녀의 작품은 다방면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일상을 담고

삶과 함께 이어가는 여정이 담긴다.


평생 그림을 그리는 그녀는 그림감상에 대한 기준을 이렇게 서술한다.

 

그림에 대한 이유없는 모독은 스스로를 폄하하는 일이며 그림감상을 연애하듯 하라던 어느 큐레이터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쉽게 빠져드는 일들은 쉽게 싫증이 나기도 한다.

요란하지 않고, 진득하고 차분하게 녹아드는 일은 인간관계에서도 우리의 삶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예술이 때로는 민감한 부분에서 완충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국인들이 미국밀항을 시도하다 이민관리국

에 억류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중 누군가가 종이로 공예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들이

사면을 받게되었다는 골든벤쳐 사건의 에피소드는 예술이 주는 하나의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다.

재미동포 이민자로서의 작가는 민간외교사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음식은 다른 문화를 사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또하나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

며 자연스럽게 동화되어가는 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들의 경험을 통해 사회주의 정치체제에서의 예술가들의 작품성향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작가의 견해는 예술과 일상의 기본적인 욕구충족에 대한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예술만큼이나 일상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이 중요하지만, 또 나름대로의 예술은 우리가 일상에서

추구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수 있겠다.

지난 10월에 작가의 개인전이 작가의 모교에서 열리기도 했다. 책속에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꽤 많이 수록이 되어있는데 해상도가 그리 높지않아서 실제 작품에서 느낄수 있는 미감은 좀 부족한

편이다.,  아쉽지만 책속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예술에 대한, 그리고 인생전반에 대한 그녀의 가치관이

잘 묻어난다.

파인 아일랜드에서 살던 세미놀 부족이 백인들의 개발로 인해 멸종하고 나서 그들의 문화만이라도 지키

고자 했던 이들이 주요유적지를 사들여, 집장사들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게했던 노력들에 대한 일화는

<파인랜드의 소>라는 작품을 그린 모티브가 되었다.


다양한 그녀의 작품은 책의 말미에 목록으로 수록이 되어있고, 다양한 종이접기 작품들도 담고있다.

화가로서의 삶을 사는것에 대한 우리나라의 오래전 인식들은 가난하고, 배고프다는 고정관념아래 예술

가로서의 입지가 세워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뭔가 일상에서

자신의 내면을 담을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멋지다.

그것과 더불어 오랜 연륜이 담긴 이들의 삶의 모습들에서 또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된다.

"살아보니 나쁘지 않아." 한순정 할머니는 그것이 그림과 함께라고 했다.

노년에 더 나이가 지긋해지는 황혼기를 맞았을때 나는 그 뒤에 어떤 말을 하고싶은가.

혹은 어떤 말을 하게될까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우리의 삶을 응원하다. 청춘이 아름다운것은 확실하지만 나이들어가며 느끼고

알아가는 것들에 대한 발견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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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우리 문명을 살찌운 거의 모든 발효의 역사
생각정거장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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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명을 살찌운 거의모든 발효의 역사.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발효의 역사, 식품산업의 혁명, 잘먹고 잘산다는

것의 의미와 관련된 발효의 모든것을 다룬다.

흥미진진하고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무려 intro  서문만 30여페이지에 달하는 발효를 모티브로 한

문화인류사를 소개한다.

근간에 다양한 관점의 인류학, 문화인류학. 문화사등을 접할기회가 많았어서 이런 다양한 관점의 도서가

너무 반갑고 재미있다. 특히나 음식과 관련된것은 건강과도 많은 연관들이 있고, 음식문화가 각각의

다양한 문화들을 소통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것임을 떠올리면 무척이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발효음식은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음식이고, 이민자들은 고국을 떠날때 다양한 방법으로 발효균을

챙겨왔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현지인들이 여행자나 이민자들에게 맛보게하는 단골 음식이기도

한 발효음식은 처음 온 사람이 지역특색의 발효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통과의례를 완수 한것과 같은

의미로 공동체로 인정해 주기도 했을만큼 발효음식은 묵히고 삭히는 전통으로도 통한다.

세계적인 대표 브랜드, 혹은 음료의 상징, 어떤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는 코카콜라

레시피도 원래는 알콜음료였다는 사실도 주목해 볼 만한 사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낀점은 발효음식의 형태나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다는 점과, 의도하지 않았

던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 하나의 위대한  발견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입맛은 참으로 신기해서 쓴커피, 냄새가 역한 다양한 발효식품들, 혹은 극단적인 매운맛등 다양

한 맛들에 중독성을 갖게 되는점도 신기하다. 북아메리카에서는 여자들이 옥수수를 씹었다 뱉어 발효를

시킨 음식을 먹기도 했었다는 다소 엽기적?!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썩다VS 발효하다> 라는 두개의

관점은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려움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생각.

 

이 책은 발효에 대한 한권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발효의 A to Z를 다룬다.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건강의 중요성을 더욱 느껴가는 요즘에는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

발효식품은 그 형태에 따라 별미로도, 혐오식품으로도 해석이된다.

신선식품의 보존이 원활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자연스럽게 발효식품이 탄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을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발효라는 현상은 인류의 맥을 유지하게 했던 원동력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된다. 필요에 의한, 삶의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발명이라고 해야할까?

소스에 대한 정보를 읽다보니 우리집 냉장고에 늘 떨어지지 않고 채워진 타바스코 소스도 고추를 퓌레로

만들어 소금과 함께 발효시킨 것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요즘  다시 건강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빵도 밀가루의 섭취를 줄이자는 운동과 반해, 효모를 넣은 발효빵

이 거론된다. 유럽에서 기원전 5000년전 부터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효모빵이 첨단의 시대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점과 브리오슈 같은 빵도 2000년 전부터 있었던 천연발효종 빵으로 알려져있다.

 

 

발효는 영양학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발효를 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풍미를 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봐야할 정도로 발효의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원인이 밝혀진 것은

고작 100년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들이 오랜시간, 세계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과정은 발효자체가 어떤 하나의 생물적인 작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고, 그래서 그 자연스러운 현상이

인간의 삶에 좋은 시너지를 주고있는 요소라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늘 우리식단에서 발효음식은 김치를 기본으로 빠지지 않고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러운 점이 아니다.

발표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마치 마법과도 같이 놀라운 현상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책.

재미와 상식이 가득했던 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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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회도 살인사건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5
윤혜숙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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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을 처믐 봤을때 나는 <계.화.도> 어느 외딴 섬 정도를 떠올렸다. 살인사건과 외딴섬.

미스테리 추리소설의 완벽한 구조를 선입견으로 마주하고난후, 계회도라는 그림장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이 책에 급 관심이 높아졌다.

계회도는 사진이 없던 시절 사람들이 환갑이나, 각종모임의 소중한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게 되었는데

그런 계회를 기록으로 남긴 장르의 그림을 뜻한다.

재미있는것은 그림의 위아래에 모임의 이름을 비롯해 참석자의 이름, 나이등 상황에 대한 기록으로 표기

하여 참석자의 수대로 계회도를 각각 낱장으로 제작하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나서 모임의 연장자 순으로 그 그림을 나눠가졌다고 하니 그 노고가 얼마나 많이 담긴 그림이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이 발명되기 전에 그림은 그렇게 중요한 사료로서의 역할을 한 장르이기도 하다.


이미 <밤의 화사들>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던 이 책이 다시 재 출간이 되었다.

'방외화사'라고 불리우는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화공들은 아마도 자유로운 만큼 또 다른 어려움과 제약이

많았을것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림이야기라는 키워드만으로도 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한권의 책.

이 책을 받은 자리에서 마지막장까지 한번에 다 읽어내려갔다. 책의 스토리 구조가 생각보다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사건은 심지굳은 방외화사였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그린 계회도로 부터 시작한다.

조선시대의 화사들은 어진화사로 추천받기 위해 경쟁과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사건의 실타래는

꼬여가고 그 와중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길을 가고자 했으나 역시 혼자만의 힘으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현실이다.


의심스러운 정황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믿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혼란과 의심의 불씨를 남기기도 한다.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한번 본 그림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은 위기의 상황을 헤쳐

나가며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의 열쇠를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든든한 또래친구 범이와 월이.

이들의 활약속에 아슬아슬하고 흥미진진한 사건의 전개가 마치 한편의 드라마같은 재미가 있었다.


소신있는 장외화사로 의미있는 계회의 기록을 남기고자 했던 진수의 아버지는 억(憶)이라는 글자를 비밀리에

새겨넣는 하나의 상징이 은연중에 자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아들의 마음속에도 새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진심은 가장 소중한 이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은 살짝 전율이 오는

장면이었다.


역사속 실제의 모티브를 흥미진진한 추리소설과 접목하여 두가지 토끼를 잡는듯한 이런류의 책들은 역사를

조금 더 가깝고 친근하게 접하게 하는것같아 반가운 장르이기도 하다.

스토리의 구조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료에 대한 연구를 동반하는 노고를 감수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들이 새삼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술가들의 작품 중에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료로 활용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시풍경화의 대가로 불리우던 김주경 화가는 당시에 아무곳에나 화구를 펴놓고 그림을 그리곤해서 순사들의

제지를 받기 일쑤였다고 하는데, 그의 작품으로 당시의 도시풍경에 대한 고증자료가 되곤하는 장면들은

작품성을 떠나 더 의미있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는 작가들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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