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기록하기 좋아하는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책 한권.

기록형인간이란 어떤 유형일까? 내 기록의 습관과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맘으로 책장을 넘긴다.

학창시절엔 숙제처럼 쓰기시작했던 일기가 어느순간엔 내가 힐링하는 하나의 습관이되었고, 해마다 연말이면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일을 연례행사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있다.

기록하기 좋아하는 내 습관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중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 사소하고 기록에 관한 모든것을 총 망라한듯 보인다.

​소소한 필기도구부터 일반적으로 쓰는 용지에 관한 규격까지 그야말로 친절한금자씨, 아닌 친절한 기록씨이다.

기록에 관한 이렇게 친절한 안내서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사소하고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시한다.

여러가지 집중력을 키우는 <파란펜 공부법>도 인상적인 필기구에대한 연구결과였다.

여러가지 재미난 기록에 관한 사례들을 보다가 마음한켠이 씁쓸해지는 기록이다.

우리의 교육체계가 한창 꿈을 키우고 경험을 쌓아갈 나이의 청소년들의 마음을 각박하게 하나보다.

정작 우리집의 청소년에게 권하는 나의 권장도서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아서 씁쓸하다.

시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을 존경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참 살기 좋아진 세상을 살고있는 각박한 청소녀들이 안스럽다.

<기록형 인간>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록에 관한 범위는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메모와 일기부터 시작해서 꽤

광범위하게 다루어진다. 사실 책의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당황스러울만큼 사소해서 살짝 맥이 빠질뻔했는데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더라.

일기가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를 연결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특히나 디지털 기록에 관한 방법으로 제시한 폴더정리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참 마음에 들었다.

아이가 어릴때 책목록이 많아지면서 나도 디지털 방식으로 뭔가 정리를 하고싶어서 시도하다가 실패한적이 있다.

자료는 모으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양이 많아지면 디지털화하지 않으면 필요할때 찾아보기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서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역사의 차이는 기록의 차이라는 말이 과히 과장된 말이 아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소멸되고, 세대를 이어갈수 없으니 아깝고 훌륭한 정보들이 낭비되고 소멸되어갈것이다.

그만큼 기록은 사소한듯 보이지만 위대한 일의 초석이 되는경우가 많다.

몇년전 우리 기록유산인 의궤에 관한 큰 사건이 있었다. 수원화성이 새로 복원된 성곽임에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의궤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다. 나도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면서

참 놀라운 경험이 되었었다.

근간의 지식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아는사람에서 많은 정보를 잘 조합하는 사람으로 개념이 바뀌어간다고 한다.

그만큼 정보화의 홍수속에서 챙겨야 할것과 버려야 할것을 잘 분류하는 일또한 기록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거쳐오며 많은 지식인들과 리더들의 공부법이나 생활습관들을 언급하게 되는 이유도 또한 그들의

삶의 태도에서 본받을 만한 부분을 재조명 하는데 있는것 같다.

'습관은 평균 66일동안의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다.'혹은 '1만시간의 법칙' 같은 법칙도 이런 생활속의

하나의 습관이나 노력들의 결과물일 것이다.

<기록형 인간>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디지털 검색에 관한 부분이 가장 많은 공감과 도움이 된것 같다.

버킷리스트의 실천형이라고 할수있는 비전노트는 "바쁘다 바뻐~"를 늘 부르짖고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

특히나 꼭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인것을 다시한번 생각한다.


책속에서 소개된 러시아 곤충학자 알렌산드로비치 쥬니셰프의 '여유로운 생활과 성과가 조화를 이루었던 삶'의

초석이기도 했던 기록을 이용한 시간관리에 관한 쏠쏠한 팁이 가득한 컬러풀한 사진한컷 없는 이책이

새삼 더 인상적으로 남는다!

때로는 기록이 개인적으로는  돌이킬수 없는 시간으로의 추억이라는 선물을 남기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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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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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가 출간되었다.

까칠한 할아버지에 이어 이번엔 위풍당당 할머니가 등장하는 참으로 공정한 작가이다. ^^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도 외할머니가 떠올랐는데 책을 읽는내내 정말 우리 외할머니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놀라기도 했고, 또 할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늘 사람은 배짱으로 살아야한다!고 강조하던 우리 할머니.

신여성, 당찬 할머니였던 우리 할머니를 더욱 생각나게 한 뭔가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책.

 

책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표지를 그린 박오롬작가 얘기를 안할수가 없다.

얼마전에 위아트갤러리에서 실제로 작가의 작품을 봤던터라 표지 그림이 더욱 친근하게 와 닿았다.

오베라는 남자 표지의 첫인상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서 당연히 유럽의 작가가 그렸을거란 생각을했는데 한국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깜짝놀랐다.

박오롬 작가는 그림을 캔버스가 아닌 아이패드에 그린다. 데이비드호크니 이래로 아이패드작품들

너무 너무 매력적이다.

실제로 오베라는  남자가 세계동시출간이었기때문에 각 나라별 표지가 달랐다고 하는데 여러표지들

가운데 우리나라 박오롬작가의 표지가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단다.

우연히도 우리집엔 박오롬작가의 표지 그림의 책세권이 모두 있다. 아래는 얼마전  위아트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신비한 눈빛에 끌리게 하는 박오롬 작가의 그림을 또 어떤 다른책에서

만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슈퍼히어로를 가슴속에 장착한 할머니!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그녀의 손녀딸 엘사의 이야기는

퉁명스러운듯, 반항스러운듯하지만 누구보다 가슴따듯하고 사랑스럽다.

삽화하나 없는 이야기를 읽는데 신기하게도 내 머릿속엔 그 두 사람의 영상이 가득해진다.

일흔일곱과 일곱

그게 뭐라고, 실제로 우리 아이와 나도 끝자리수가 같은 30년차이의 모녀지간 ^^

'사랑한다'는 의미의 미아마스

두 사람만의 공간에서, 아지트에서 두사람은 누구보다 강한 슈퍼히어로를 장착한 미아마스의 기사이다.

살아간다는건 마음속에 굳은살을 키우는 일이 아닐까?

나이차가 많은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할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슈퍼히어로는 두사람의

끈끈한 세대를 거스르는 지지않는 불꽃같은 느낌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마음속에 있는 우리 할머니의 추억처럼.....

내가 학창시절에 엄마아빠가 늘 바쁘기때문에 비가오면 우리 외할머니가 우산을 가져다 주셨다.

중학교때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거리였는데 우산을 가져다주신 할머니는 만일에 대비해서

간혹 할머니가 없더라도 비맞지 말고 택시라도 타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그러면서 늘 "사람은 배짱으로 살아야 한다. 기죽지 마라. 비상금은 꼭 가지고 다녀라."를

당부하셨다.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던 우리 외할머니.

이책을 읽으며 할머니와의 추억이 특히 많은 나는 마음한켠이 괜히 찡하고, 할머니가 참 많이 보고싶다.

은근히 남자아이을 두둔하던 교장선생님의 억지스러운 판결에 대처하는 할머니의 자세! ^^

이런 할머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가끔은 공정하지 못한걸 알면서도, 공정하지 못함이 더 정의롭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이건 순전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단, 공익에 위배되는 일은 예외임!! ^^)

세상을 바꾸려고하는 거대한 꿈이 아니라도,

코딱지만큼의 사랑과 관심이 때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아~ 너무 사랑스러운 할머니와 엘사, 그리고 마음속에 사랑의 싹들이 움트고 있을 엘사의 이웃들.

참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도 봄날같은 따뜻함이 잔잔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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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한국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한국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5
김태훈 지음, 이창우 그림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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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출판사의 토론시리즈가 또 한권 추가 되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된후에는 출판사별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된다. 특히나 이렇게 단행본으로 추가되는

시리즈 도서는 연계해서 읽으면 다양한 분야를 고루 접하게 되니 더 반가울수 밖에 없다.

토론 시리즈가 사회, 문화, 환경, 과학에 이어 이번에 한국사 까지 출간되면서 각 분야의 9가지 쟁점들을

토론 형식으로 접하게 된다.

영어에서 Debate라는 형식의 수업들을 선호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토론이라는 형태의 수업은

생각보다 쉽게 접할 기회가 없고, 아이들도 그런 수업을 낯설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길어진 학교생활로 실상 아이가 다양한 이슈나 체험들을 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형식의 책은 개인적으로 참 반갑다.

토론 시리즈는 역사의 사건들 중에 이슈가 될만한 시대별 쟁점들을 제시한다.

각각의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필요에 따라 읽는 순서를 달리 해도 상관없다.

필요에 따라 시대별 한국사조를 함께 읽으며 이책의 시대별 쟁점들을 따라가도 참 재미있는 접근이 될거같다.

한창 신문지면과 뉴스에서 언급되었던 동북공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최신간의 장점인  최근의 이슈와 사건들과 접목된 사례나 예시들을 접하게 되니 시사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문에서 궁금할만한 내용이나 참고자료들이 주석으로 달려있어서 참고가 용이하다.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토론 시리즈답게 이책의 토론주자들은 각각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실제로 토론을 통한 학습을 위해서는 각각의 준비과정을 통해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루어 지는 장점이

있는데 어떤 자료를 어떠한 상황에서 제시할지 생각하고 찾는 과정이 참 중요할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이 토론만큼이나 이 시리즈의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주제들에 관한 이슈를 제시하고 나면 토론형식의 서술로 찬.반에 관한 자료제시와 함께 양측의 의견이

제시된다.

아이는 책속내용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토론에 간접참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각 쟁점의 말미에는 이렇게 <생각정리하기> 코너를 통해 찬. 반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책의 말미에는 이 파트에 관한 참고자료가 수록되어있으므로 참고하기 용이하다.

토론시르즈의  참새방앗간같은 명화코너이다.

각 쟁점들에 어울릴만한 명화들을 각각의 쟁점이 정리된 말미에 제시하여 준다.

장황하지 않게 짤막하게 소개된 이 코너는 차한잔의여유같은 쉬어가는 코너이다.

인문학적 다양한 접근을 유도하는 이 코너가 개인적으로 참 좋다.

각각의 쟁점들에 덧붙여지는 쉬어가기 코너는 어떤 여행CF에서 들었던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같은 이슈관련 가십같은 코너이다. 딱딱하고 머리아픈 이야기만 줄줄이 나열한 방식이

아닌 쉬어가기같은 말랑말랑한 코너들도 이책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겠다.

한국사는 쉬운것 같으면서도 참 어렵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과목이다. 특히나 배경지식이 될만한

독서를 얼마나 곁들였는지에 따라 이 과목이 재미있고, 없을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나 한국사가 대입에 적용되는 비중이 생기다 보니 녹녹치않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한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면 참 좋겠다.

각각의 쟁점에 대해 참고할 만한 목록들이 친절하게도 정리가 되어있다.

 

"토론"이라는 방식이 참 좋은 학습법이지만 실질적인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지기 힘들기도 하고,

 기회도 부족한데 간접 참여방식으로 이런 토론의 형태를 접할수 있는것이 참 반갑다.

 토론시리즈의 다음 주제가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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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화학 : 개념편 - 미치도록 재미있게! 라이브로 즐겁게! 클래스가 남다른! 대반전을 위한 17세의 교과서
이희나 지음 / 들녘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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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중에 화학은 원소기호부터 시작해서 머리가 슬슬 아파오는 파트이다. 학교다닐때 외우던 원소주기율표부터

시작하여 시작할때는 재미도 있었는데 원자, 분자, 화학반응등등 점점 어렵고 낯설었던 과학의 한 파트이다.

<미라클 화학>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는 (치도록 재미있게!), (이브로 즐겁게!) (래스가 남다른!) 화학을

표방하고 있다. 제발~ 부디~ ^^ 

인류의 불씨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입부분이 뭔가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반가운건 이 책의 흐름이 짤막한

소주제별로 책읽어가며 문제에 적용해가며 풀어가는 방식이라 일반적인 독서형식으로 템포를 살짝 늦춰서

따라가다보면 설명이 참 쉽고 자세하다.

인류가 사용하던 불씨에서 시작하여 기호로 표시하기 시작한 원소의 기원부터 돌턴의 원소기호를 거쳐 지금 사용하는

스웨덴의 과학자 베르셀리우스의 알파벳으로 표기된 원소표기법이 탄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직화학교사이기도 하고 교육방송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저자는 오랜 경험에 의한 화학적인 개념과

문제들을 통해 책을 읽으며 강의를 듣는것 같은 생생한 지식전달을 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꽤 오랫만에 학창시절에 배우던 분야를 접하니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실제로 머리가

띵해지기도 한다. ^^

문제풀이에 대한 해설이 꽤 상세하고 꼼꼼하다.

하나의 키워드에 대한 유래와 문제풀이와 해설을 마치면 미라클키워드라는 코너를 통해 이론적인 지식을

요약하고 있다. 이부분을 모아놓으면 하나의 요점정리 노트가 되겠다.

이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중의 하나가 문제풀이에 대한 상세한 해설만큼이나 다양한 실험제시와 그림이나

도안들이다. 시각적인 포인트가 되어서 집중도와 이해도가 높아진다.  글만 뺴곡한 과학책은 생각만해도

더 어렵고 지루할것 같다. 금속원소의 불꽃반응 실험은 아이와 간단하게 어릴때 놀이를 통해 비슷한 실험을

했던터라 더 반가웠다.

화학의 원소기호들을 따라가다보면 뭔가 암호같기도 하고, 싸인같기도 해서 간단한 개념원리만 잘 이해하고나면

오히려 재미있고 쉽게 참여할수 있다. 아무래도 이 책이 개념을 중점으로 다루기 때문에 기초적인 화학의 원리를

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 사실 아이가 학과에서 화학분야를 초등이나, 중등 일부 과정에서 접하기는 했어도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학습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책을 통해 좀더 탄탄하게 기본원리를 다지면 좋겠다.

탄산수소의  일종인 에텐이 식물의 필수호르몬인데 다양한 화학재료들의 성질을 이용해서 설익은 바나나르 익히고

철의 절단이나 용접에 사용하기도 하는 예들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실생활에 적용되는 화학의 원리를 통해

좀더 이해도나 재미가 높아지는것 같다. 생활속에 묻어있는 화학이야기 정도가 되겠다.

산성의 세기에 따라 수용액속의 반응을 통한 실험은 간단하게 아이와의 놀이로 많이 해본 실험인데

책속에서 발견하니 아!! 반갑다. 역시 실험을 통한 경험은 오랫동안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요소이다.

다양한 지시약의 성분에 따라 발현되는 색이 달라지는 실험도 재미있다.

마치 마술같은 재미있는 실험들을 통해 암기가 아닌 이해와 경험을 하는방식인 실험은 과학의 꽃이 아닐까싶다.

친숙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위주로 설명되는 화학개념들이라서 이렇게 익히 알고, 평소에도 많이 활용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 식문화의 가장 중요한 김치는 어느이상 익어버리게 되면 찌게를 끓이기에도 과할만큼 숙성이

되는경우가 종종 있는데 베이킹소다를 활용하여 중화시키는 이야기가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어머니에게 전수받아 알고있던 상식이었지만 이렇게 화학으로 접하고 나니 역시 옛어른들의 생활속 지혜들은

과학적이라는데 공감!!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생활은 과학이고, 과학은 생활이다."라는 생각이 모 예술가의 예술에 관한 정의를 떠올리게

한다. 생활속에서 발견하는 과학의 원리들을 통해 좀더 쉽게 과학을 이해해 보고자 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역시 독서는 학습도 놀이처럼 만들어주는 징검다리가 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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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문제가 스승이다 - 성적의 저항선을 뚫고 비상하는 힘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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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이라는 책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던 저자의 후속편이 출간되었다.

 

      <도미노 공부법>이 궁금하다면 ↓

                      http://yeonv6.blog.me/220433067042
 

공부법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는데 정작 초등4학년을 필두로하는 저학년용 도서에 비해 중등이상의

고학년용 방법론적인 책이 드문편인데 그런면에서 반가운 책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듯이 이번책의 제목은 <도미노 공부법>의 한 꼭지를 인용한 제목답게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꼭 등장하는 말이 바로 오답노트를 활용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틀린문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나 반복되는 실수를 하는 본인의 학습태도를 진단해 보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않다는데 있다. 이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오답에 관한 개개인의 스타일부터 분석하고 있다.

오답노트를 많이들 작성하고 있지만 정답과 해설지를 보고 정리하는 방식을 가장 지양하라고

하고있다.

스스로의 개인적인 오답을 기록하고 체크하라는 이야기이다.

그야말로 가장 정확하고 바른 학습태도를 구사하는 방법이다.

틀린문제를 접하면 일단 속이 상하고, 다시 보고싶지 않아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쌓이다보면 반복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부분에서 틀린문제를 회피하게 되는 경험들중 아이의 성적에 민감해하는 엄마의 태도에 대한 언급은 살짝 아이의 학습결과에 반응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역시 공부하는 아이도 

엄마인 나도 쉽지않은 부분이다.

학습이라는 것이 주어진 정보들을 지식으로 꿰어주는 생각의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것은 이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설명을 듣고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었을경우 온전히 내것이 되지않으면 반복적인 실수를 하게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특히 객관식처럼 선택문항문제들을 풀때는 어설프게 공부를 해서는 더 헷갈리고 난감한 경우가 생기곤했던 기억이 있다.

실상 나도 아이에게 잔소리하게되는 부분이 집중해서 학습해주길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요즘은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는 학습문화이다 보니 책상에 오래앉아있는 아이 모습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고 오답들을 체크하다보면 실수로 틀린 문제들을 발견한다.

더 정확히 알고있는 자시있는 문제들을 놓친경우는 너무 익숙한 문제 패턴에 아이의 사고가 고정되어있거나 습관화 된 문제들을 다루고 난 부작용이기도 하다.

학습적인 부분이 아니라도 그만큼 사고의 정형화가 미치는 부작용들이 간혹 우리의 시야를 좁게하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역시나 학습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할일은 스스로의 학습패턴을 파악하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한다는점 집중해서 학습해야 한다는 점, 소소한 성취들을 이루어 자신감을 up시키는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가장 쉬운것 같으면서 쉽지않은 항목들을 위해서 그만큼 노력이 뒤따라야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는것이라고 다 실천하는 것이 아니듯이. 그만큼 뭔가를 이룬다는것은 뼈아픈 노력과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의 공부시간을 확보하라고 이야기 하고있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들은 수업을 통해서는 '정보'라는 영역으로 밖에 흡수가 되지 않는다. 차분하게 자신만의 정보들을 꿰어서 지식으로 차곡차곡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것은 학습자들이 익히 알고있는 이론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저자의 책서두에 제안대로 <도미노 공부법>의 구체적인 실천요소들을 꽤 상세하게 과목별로 정리해 놓은 이책은 사실 읽으면서 쉽질않고 머리가 무지 아프기도 했다.

각 과목별로 예시문제를 풀어가며 오답율이 발생하는 사례들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놓은 방법들을 쫓아가니 고개가 끄덕여 지면서도 '아;;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분석해 놓은 방식들을 접하다보면 스스로에게 맞는 방식으로 학습방향을 잡아나가는데 도움이 될것 같고, 무엇보다 구체적인 사례문제들을 다루는 후속편을 또 준비하고 있다고하니  좀더 구체적인 방법예시가 될것 같아 기대가 된다.

 

공부하기 너무 팍팍한 요즘,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보다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아이가 조금이라도 빨리 터득하기를 바라는 엄마마음에는

이책이 어쨌튼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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