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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난제 :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 필즈상을 거부하고 은둔한 기이한 천재 수학자 이야기 ㅣ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18
가스가 마사히토 지음, 이수경 옮김, 조도상 감수 / 살림Math / 2009년 8월
평점 :
1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푸앙카레의 추측,
즉, 우주의 모양을 밝힐 순 없을까? 우주에 매듭을 한 바퀴 두른 후 그것을 다 걷어들일 수 있다면 우주도 지구처럼 둥글 것이다.
이런 상상력으로 시작된 푸앙카레의 추측.
이것을 100년 만에 푼 천재가 있었으니, 바로 천재 수학자 페렐만.
(페렐만의 수학책을 접해봤지만 그가 이렇게 유명 인물인지 알고 깜놀!
-근데 내가 생각했던 페렐만이 아니었다. ㅋㅋ
<페렐만의 살아있느 수학>의 저자는 야콥 페렐만이었다. 그도 물론 뛰어난 수학자지만. ㅎㅎ)
당연히 그는 2006년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상금 14억원과 함께
하지만, 그는 필즈상 수상을 거부하였다.
그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필즈상 수상을 거부하였는가.
이 책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글솜씨없는 제가 이렇게 적어서 그렇지 실제로 읽어보면 완전 흥미진진하답니다. 그 다음 부분을 넘기지 않고는 못베길 정도로. 누워서 읽다 벌떡 일어나 앉아서 읽었다니깐요.
이 책은 수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 일본의 기자(?)가 쓴 책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현지로 날아가 페렐만을 인터뷰하고, 러시아 현지 반응도 살피고, 그의 고교때 은사님과도 인터뷰하고, 그 동안 푸앙카레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반평생을 바친 수학자들도 인터뷰하고...
아주 재밌기도 했고, 안스럽기도 했고, 쓸쓸하기도 했고, 수학이란 무엇인가,,, 이런 생각도 들엇습니다.
수학자들 중에는 아이디어 제시형과 문제 풀이형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끊고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그런 것도 이해가 되고, 그들의 특별히 고결한 성품도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한 편으론 좀 안스럽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수학자에게 설명을 들어가며 풀어 쓴 책이라 일반인이 읽어도 크게 어렵지 않은 책 같습니다. 저는 참으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