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 1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1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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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거리 없이, 방송관계자들의 삶이 그려졌는데 읽는 내내 너무나 재밌었다.

드라마로는 별로 재미없었던 것 같은데 대본집이 맛갈스럽다.

 

* 말 한마디야! 선배님, 힘드신데 죄송하지만 한번만 더 가겠습니다. 내가 그말만 들어도 했어. 지 이름걸고 일하는 프로가 힘들다고 일 안하냐? 일하다보면 엔지 백변 천 번도 더 나지. 그런데, 주감독 너 그때마다 어쨌냐?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 한마디 했냐? 나한테도 내 밑에 애들한테도, 후.. 내가 내 밑에 애들한테는 아버지야. 근데 걔들 앞에서 내가 자기한테 미안하단 말 한마디 못듣고, 기계처럼 왔다리 갔다리... 나도 쪽이있다. 어?

 

* 친구도 필요없고, 애인도 필요없고, 하늘 아래 나 혼자인 것처럼 철저히 외로울 때가 있다.

 

*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레임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을 해 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레임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설레임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것 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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