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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와 손톱. 참 이상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석조 저택의 살인>이라는영화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고 책표지에 칭찬이 많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 결정적으로 "초판 출간 당시 그(밸린저)의 다른 작품인 <기나긴 순간>과 함께 결말 부분을 봉한 뒤 봉한 부분을 뜯지 않고 가져오면-즉, 결말을 읽지 않아도 좋다는 독자라면-책값을 돌려준다는 대담한 방법을 쓰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로 유명하다"라는 글을 읽고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읽다보니 몰입이 잘 되었는데 끝까지 읽고나니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구상도 뛰어나지만 편집을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각색없이 있는 그대로 영화화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뛰어난 작품들은 으레히 그렇듯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한 정도 맘에 들었다.
줄거리와는 큰 상관없지만
위조지폐범들은 경찰에 잡히지만 않으면 돈 실컷 쓸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폐라는것이 큰 액수라 해봤자 우리나라의 경우 5만원권이니까 한탕과 향락을 즐기려는 위조지폐범들의 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참 힘들구나 싶었다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면 매일 큰 도시로 가서 가게에 들러 아주 작은 걸 사고 잔돈을 받아야한다. 그것도 여러 가게에서.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돈을 쉽게 써버리니까 잔돈을 얼마나 많이 챙겨야하는지... 매일 그런 일 하는것도 일이며 점차 신물나게 되며 생활유지하는게 정말 힘들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냥 보람있는 일하고 정당하게 돈거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