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인 내게도 잊지 못할 멘토는 있었으니 오늘의 태그를 보며 자연스럽게 '고마움'이란 말을 떠올리게 된다. 얼핏 이만큼 혼자서 잘 살아온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많은 것들이 내 삶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나와 한 통속일 수 밖에 없다. 그 많고 많은 것들 가운데서 어디 한 가지만 꼽을 수 있겠냐만은 삶과 사랑과 배움에 있어, 내게 비교적 큰 포스를 발휘했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를 골라 보았다.

 



★  책 - "시지프의 신화"


  단연코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이다. 시간을 거슬러 정확히 스물 한 살의 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나는, 가벼운 우울증이 아니었나 싶다. 일년 전, 대학에 갓 들어온 스무살 때엔 거의 정신이 없었다. 완전한 자유에 내동댕이쳐져서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줄 몰라 바둥거려야 했다. 사람들과 곁을 트는데 기복이 심했던 나는 어느 날은 소주 한 잔에 마음을 몽땅 열어보이기도 하고, 어느 날은 누군가 나한테 말이라도 걸어올까봐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반듯하고 야무진 첫인상을 가졌던 것에 비해 마음은 한없이 여렸고 종종 우울감에 시달렸다. 결국 스물한 살의 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돌연 휴학을 결심했다. 일년 동안 단짝처럼 붙어다니던 친구는 "내가 왜 네가 휴학했다는 소식을 다른 사람한테 들어야 하는 거냐."며 거의 울상을 짓다시피 했지만 나는 짤막하게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란 말로 아무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수많은 사각의 책들을 벽돌 삼아 견고한 성을 쌓은 후 그 성에 안착했다. 그만큼 사람들로부터 멀어졌고 안으로만 깊이 침잠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가까운 대학 캠퍼스로 자전거를 타러 다녔고, 입맛을 잃어 휴학 후 겨우 몇 달 만에 급속도로 살이 빠졌다. 얼굴이 변했고, 말수가 줄었고, 마음은 우울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울지 않는 캔디처럼 희희낙락했다.

 그 날도 오늘의 먹이감을 찾기 위해 책사냥을 나선 길이었다. 장 그르니에와 카뮈의 만남이 우연으로 시작해 운명이 되었듯, '시지프의 신화'와 나의 만남도 그랬다. 당시 나는 '이방인'의 작가로서 카뮈를 알고 있었고 세계문학전집 속에 한 자리 차지하는 흔하디 흔한 프랑스 작가 쯤으로 여겼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토마스 만 같은 북구권의 음울한 작가들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당시라서 왠지 프랑스, 하면 속없이 들뜨고 부산해 보였다. 교만하게도 어느 정도 무시, 하고 있었다면 적확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카뮈의 인상과 시지프의 신화는 나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단숨에 사로잡힌다는 것. 난 그런 적이 많았고, 그 결과야 어찌 되었건 지금도 그 말을 믿는다. 그렇게 그 책은 내게로 왔다.

 무엇보다 내 마음에 들었고, 나를 정신차리게 했던 것은 저 너머의 이상향을 인정하지 않으리라는 카뮈의 현실감각이었다. 주어진 잔이라면 마셔야 하며, 배당받은 인생이라면 살아야 한다는 그 차디찬 기개가 나를 사로잡았다. 학문도, 사랑도, 종교도 모두 나를 구원하지는 못하리라는 절망에 시달렸던 내게 평생토록 굴러떨어지는 바위덩어리를 밀어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처럼, 적극적으로 운명에 순응하라고 조용히 명령하고 있었다. 그 때는 고민의 정체 자체를 잘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아마도 실존과 부조리의 문제 쯤이었나 보다. 나는 마치 숙제에 휘둘리며 생활하다가 숙제가 없어져 심심해진 초등학생 같았고 그 권태와 허무에 짓눌려 잠시 길을 잃었던 것이다. 때마침 등장한 카뮈는 시지프의 신화 외에도 많은 책들로 나를 위로해 주었다. '이방인'을 읽으며 정직을 배웠고 '안과 겉'을 읽으며 사랑을 보았다. '결혼, 여름'을 통해서는 낭만을 느꼈고 '페스트'를 접합으로써 인간조건을 깨달았다. 카뮈는 나를 대신하여 나를 표현해주고 있었고, 영원히 죽지 않는 시지프스처럼 고통스러울지언정 의연한 모습으로 내 정신을 키워주었다. 공평하게 내리쬐는 지중해의 태양 속에서 절대적인 삶의 긍정과 아름다움을 볼 줄 알았던 카뮈는 작가로서, 연극배우로서, 레지스탕스로서 평생을 자신의 신념에 의거해 살았다. 카뮈를 전후로 많은 작가들을 만났고, 앞으로도 만나게 될 것이지만 길을 잃은 나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주었던 그 고마움은 잊지 못할 것이고 가장 첫번 째 책이었던 시지프의 신화 또한 그럴 것이다.           
        



★  영화 -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영화는 책 속의 활자와는 달리 스크린이 꺼지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 벌써 다른 생각이 자리잡게 되곤 했기 때문에 내 인생의 멘토로서 그다지 많은 역할을 하진 못했다. 지금도 무의식 속에서 작게나마 어떤 사소한 영향들을 끼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포선라이즈'와 '비포선셋'을 멘토로 꼽는 것은 내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연애의 형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길 위의 우연한 로맨스가 가져오는 설렘, 세월이 흐른 후 재회한들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 그렇듯 지극히 영화스러운 요소들 때문이라기 보다는 제시(에단 호크 분)와 셀린느(줄리 델피 분)가 나누는 케주얼한 대화들이 무엇보다 좋았다. 공교롭게도 비포선라이즈와 선셋 모두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두 영화 모두 dvd로 혼자 보고야 말았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그 점, 지금 생각해봐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좋다, 라는 말 이외에 더 어떤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그 한 마디 말로도 아무 부족함이 없이, 충분히 공감대를 이룰만한 사람을 그 당시의 난 가지지 못했다.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소위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기대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서로의 갭을 느껴서 아니 만난 것만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처음엔 이런저런 이유로 어색하고 조심스러웠는데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매력적인 만남도 있다. 제시에게 "난 기차 안에서 너를 처음 보자마자 너와 함께 있게 되리란 걸 알았어."라고 말하는 셀린느의 말은 그런 면에서 참 질투가 날 수 밖에. 하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어쩌면 운명이라기 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의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지적인 프랑스 아가씨와 자유로운 미국 청년. 그들은 홀로 여행 중이었고, 대화를 원하고 있었고, 젊고 아름다웠다. Don't miss it! 이란 말이 어디서 들려오는 것 같지 않은가. 돌아온 백문백답과 오리지널 백문백답 사이의 갭처럼, 세월이 흐른 후 재회하는 두 사람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비엔나에서의 그 짧았던 하룻밤이 그 이후의 모든 일상을 비루하게 할 만큼 아름답고 간곡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셀린느는 제시를 향해 왈츠를 들려주고 제시가 그 날, 셀린느와 헤어져 비행기를 탔는가에 대해서 영화는 조용한 여백으로 침묵한다. 영화의 여운 너머로 읽을 수 있는 것들은 각자가 지닌 영혼의 몫일 것이다.

 어쩌면 로맨스도 태생적인 것이어서 사랑을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도 같다. 나는 나조차도 '너는 지금 네 마음을 속이고 있는거야.'라고 또렷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누군가를 향해 내달리는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는 스타일이라서 항상 사랑 앞에 용기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태생은 로맨티스트인데 모럴리스트로 살아왔다고 할까. 물론 사랑과 모럴을 대척점에 놓는다는 것이 다소 마뜩찮지만 이를테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사랑하고, 영화에 빠져들고, 음악을 즐겼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말이다. 나라면 아마 셀린느처럼 난생 처음 본 남자를 따라 기차에서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제시보다 더 선하고 다정하고 지적인 남자라 할지라도. 두고두고 그리워하는 것이 두고두고 후회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이유는 늘 간단하다. 낯익은 두려움이 낯선 기회를 매몰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셀린느의 아름다움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 용기와 솔직함에 있는 게 아닐까. "내겐 남은 게 없어. 너와 보낸 그날 밤, 나의 로맨티시즘을 모두 쏟아부었기 때문이야. 네가 나의 모든 것을 다 가져가 버린 것 같아." 그녀는 사랑과 연애에 있어 진정한 멘토다. 
 



★  사람 - H 할아버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어떤 분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된 적이 있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성공한 모교 졸업생 중 한 분이었는데 그 분은 3년 동안 장학금을 주는 대신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당신께 편지를 보내주었으면, 하고 바라셨다. 거듭 감사하단 말을 써야 하나, 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하나, 어렸던 나는 갸우뚱했지만 아마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처럼 소소한 나의 일상을 담아 보내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분이 졸업선물로 주셨던 만년필로 나는 난생 처음, 나보다 오십 년이나 더 연상인 한 남자분께 편지를 쓰게 되었다. 사장님께, 라고 쓰자니 내가 그 회사 직원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선생님께, 라고 쓰자니 나를 가르쳐 주시는 분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할아버지께, 라고 과감하게 첫머리를 써내려갔다.

 그리고는 그 후로 3년 동안 예상치도 못했던 수십통의 편지들이 오가게 되었다. 먼저 장학금을 받았던 선배들은 답장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데 할아버지는 유독 내게만은 부지런히 답장을 보내주셨다. 잘은 몰라도, 회사일로 무척 바쁘고 테트리스를 많이 받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편지에는 되도록 즐겁고 기분 좋은 내용을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편지에는 부모님으로부터의 꾸중, 딸로서 받는 차별, 성적에 대한 불안, 친구와의 갈등, 시골 중학교에서의 무료함 등등... 사춘기 여학생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갖가지 고민들이 늘어가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는 정말로 주디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내게 따듯한 답장과 예쁜 선물을 보내주시기도 했다. 명절에 고향에 있는 큰집에 오시면 나를 초대해서 사모님과 따님들에게 나를 소개시키며, 깐따삐야는 내 둘도 없는 소중한 애인, 이라며 껄껄껄 웃으시기도 하셨다. 나는 할아버지의 오랜 연륜과 탄탄한 지성, 자상한 인품도 물론 좋아했지만 그렇듯 친할아버지처럼, 어쩌면 친할아버지보다도 더 나를 아껴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는 사실에 감사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볼 때, 내가 참 잘못했던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그 분을 한동안 잊고 지냈다는 것이다. 3년이었지만, 사람의 인연이 무슨 계약기간처럼 만료해지되는 것도 아니련만 새로운 환경, 너무도 바쁘고 긴장된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나 이외의 누군가를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부모님으로부터 할아버지한테서 안부전화가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후로도 몇 통의 편지가 오가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편지 쓰는 시간조차 아까울 지경이었고 고등학교에 들어와 갑자기 떨어진 성적에 충격을 먹고난 상태였다. 결국 내 뇌리 속에서 할아버지는 점점 멀어져갔고 어느 날, 서울에 있던 오빠로부터 할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딸과 사위를 모두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였던 분이었고, 어떠한 것도 다 웃어넘길 것처럼 멋쟁이셨는데 그 후로 상심이 커서 눈에 보일만큼 많이 늙으셨더라는 말도 들어야 했다. 마음이 아팠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정신없는 학교생활에 파묻혔고 모든 일들을 저만치 잊고 지냈다. 그 후로 할아버지와 연락이 닿아 두 번 정도 통화를 했고 한번 찾아뵙고 싶다는 말씀까지 드렸었는데 그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못했다. 배은망덕이란 말은 이런 나를 두고 하는 말일 터. 가장 순수하고 예민했던 시절, 내 사춘기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셨던 그 분을 더 늦기 전에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     


 
  진정한 멘토가 참 드문 세상이야, 어느 날 농담처럼 투덜거린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어릴 적의 나는 참으로 소소한 많은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고, 감동을 느끼고, 감사했던 것 같다. 결국 스스로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 한편으론 이제 누군가를 가르쳐야 되는 입장에 서 보니 한 사람의 삶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하지만 그것이 어려운 만큼 또 얼마나 값진 일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12월은 마시고 떠들고 하는 달이 아니라, 나를 키워왔고 키워주고 있는 멘토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달인 것 같다. 오늘의 태그가 심상찮게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 성실히 살고, 사랑하고, 배우는 이에게 멘토는 적재적소에서 그 사람을 기다려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부족한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서, 받았던 고마움을 돌려줄 수 있다면 더 없이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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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포선라이즈, 선셋 시리즈 ^^
나도 오늘은 살짝 저기압인데, 아무래도 텔레파시까지 통하나봐요, 어쩜 좋아
(저기압이라면서 또 이러고 있다 ;;;)

깐따삐야 2007-12-17 21:26   좋아요 0 | URL
역시 웬디양님은 나의 반쪽!
하지만 우리는 내일이면 또 웃긴다는 거.-_-

웽스북스 2007-12-17 22:20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실은 아깐 정신없어서 다 못읽었었고, 지금 정신 차리고 다시 읽었어요- 아유, 조곤조곤 모드의 깐따삐야님 더 좋아요 몰라 흑 할아버지는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세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깐따삐야 2007-12-17 22:2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이죠. 아까 주소랑 전화번호 찾아놓고 그랬는데 마음 먹었을 때 실천에 옮겨야 할 것 같아요. (아휴, 제발 좀 그래라~)
내가 그렇게 좋앙? 흐흐흐 (우리 일 나겠다, 이러다가.-_-)

Mephistopheles 2007-12-1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여전히 돌을 굴려 올리고 계신가요?

깐따삐야 2007-12-17 21:29   좋아요 0 | URL
가끔은 맘에 안 드는 사람 쪽으로 홱 던졌다 들어올리기도 해요. 조오-심 하시길. (왜 제 글에만 댓글 안 달아줘욧!)

Mephistopheles 2007-12-17 21:59   좋아요 0 | URL
아하하 찾았어요..ㅋㅋㅋ 에이 삐짐쟁이 깐따삐야님 같으니라구..ㅋㅋㅋ

깐따삐야 2007-12-17 22:04   좋아요 0 | URL
아, 역시 난 A형인가봐요. 흐흐. 그래도 찾아봐주시구 감사해요.^^

마늘빵 2007-12-1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들리는자아정체성. 오늘 컨셉은 머에욧. -_-
오늘은 넘 진지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컨셉?

깐따삐야 2007-12-17 23:19   좋아요 0 | URL
그 말인즉슨, 오늘은 내가 진지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럽다는 말로 해석! 끝!
(밑에 댓글 달지 말 것!ㅋㅋㅋ)
(달아도 무시할 것!ㅋㅋㅋ)

마늘빵 2007-12-17 22:48   좋아요 0 | URL
댓글

잉크냄새 2007-12-1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인생의 책과 작가군요. 누군가의 인생에 커다란 획을 그은 책과 작가를 본다는 건, 참 묘하고도 짜릿한 경험이더군요.

깐따삐야 2007-12-17 22:54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님,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이 야밤에 묘하고도 짜릿하셨다니 저 잘한 건가욤?

라로 2007-12-1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기엔 가슴이 너무 먹먹하여라...

깐따삐야 2007-12-17 23:18   좋아요 0 | URL
오늘 날씨도 그렇고, 알라디너들 상태도 과히 좋지 않아 보이는데 제가 괜한 글 쓴 건 아닌가 모르겠네욤. (그래도 지울 의향은 없다는;;)

라로 2007-12-17 23:33   좋아요 0 | URL
지우긴요,,,,,넘흐 좋다는거야요,,,
사람은 이렇게 다른 사람의 글에서 감동을 받아야 하여요,,,
어느날 라디오에서 그럽디다
요즘은 감동이 드물다고,,,참 쓸쓸해요,,,그래서..

깐따삐야 2007-12-17 23:56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근데 오늘 나비님 대문사진 너무 자주 바뀌신다. 살짝 쓸쓸하신가 봐요. 결혼해도 쓸쓸하시니 저는 어떻겠습니까. 저를 통해 위로받으심이...-_-

순오기 2007-12-1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깐따삐야님, 내가 '시지프스의 신화'를 내세울까 하다가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로 택했어요. 그 책이 먼저였고 다음이 시지프시였기에...
음, 저도 그 나이쯤이어서 그 느낌 알 것 같아요.
할아버지, 정말 좋은 분이셨네요. 꼭 찾아뵙기를 바래요! ^^

깐따삐야 2007-12-18 00:23   좋아요 0 | URL
오... 완전 반가운데요? 이런 필연스러운 우연이라니요.^^
찾아뵈어야 하는데 이제는 저를 기억하실까, 괜시리 방해되는 건 아닐까 그게 또 걱정입니다. (이노무 근심꾸러미 A형 같으니라구.)

순오기 2007-12-18 01:32   좋아요 0 | URL
ㅎㅎA형이군요. 우린 다섯식구가 모두 A형!
그 할아버지도 기다리고 있을걸요. 절대 방해하는 거 아니라고 보장함!!

깐따삐야 2007-12-18 18:19   좋아요 0 | URL
모두 A형이라니. 허걱! 왠지 가나다순으로 완벽하게 정리된 강박적인 책장이 상상되네요.
할아버지는 지금 연락이 안 되고 있는데, 그게 좋은 일 때문은 아닌 듯 싶어서 그냥 고마운 마음만 간직하고 있는 중이랍니다.-_-

순오기 2007-12-19 07:52   좋아요 0 | URL
ㅎㅎ 한땐 번호순으로 반드시 꽃아놓았죠. ㅎㅎ A형이 그렇구나!ㅋㅋ
지금은? 온 거실의 책상화... 책꽂이도 넘쳐나서 이웃집으로 억지 대출까지 불사하는 상황! ^^

가시장미 2007-12-1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매일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을 올리시니,
알라딘을 끊고.. 담배를 필까? 라는 말이 이해가 되네요. ㅋㅋ

멋진 글입니다! ^^
(사실 너무 졸려서 자세히는 못 읽었어요. 내일 다시 읽을께요. 으흐)

멘토.. 정말 찾기 어렵죠.
저도 멘토로 여기는 스승님이 계시긴한데..
예전에 글을 쓴 관계로 또 쓸 글이 없네요.
기력이 없어서 다른 무엇이 떠올라도 못 쓰겠지만...

아.. 오늘 뉴스보고, 너무 짜증이 나서...
기분이 너무 안좋아져서 오늘은 일찍 자야할 것 같아요.
(언제부터 잔다고 보고를 했어? 응? ㅋㅋ)
명박아저씨를 어쩌면 좋죠? ㅠ_ㅠ 아흐 짱나.
깐따삐야님, 우리 오늘은 꿈에서 보지마요~~ ㅋㅋ 좋은 꿈!!

웽스북스 2007-12-18 00:08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그래서 전 옛날글 트랙백으로 대신했어요 ㅋㅋ

가시장미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아 웬디양님.. 그런 방법이 있군요!
아.. 그래도 귀찮아요.
그냥 잘래요.
웬디양도 잘자요. 굿나잇 :)

깐따삐야 2007-12-18 00:31   좋아요 0 | URL
음, 근데 생각해보니 서재에 글을 쓰면서 담배를 같이 피우면 딱 좋을 것 같기도 해욤.( ..)
오늘 뉴스는 못 봤지만 명박 아저씨는 예전부터 저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알흠다우신 장미님, 피곤하면 피부 상해요. J군도 안쓰러워 할거에요. 얼른 주무세요.^^

가시장미 2007-12-18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보니 할아버님의 소식이 가슴을 짠하게 만드네요.
누구나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하고 대처할 수 없다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다면..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할테죠.
만약 깐따삐야님께서 찾아뵐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정말 감동하시겠네요.
그날이 오면, 더 감동적인 페이퍼를 올려주세요.

아침부터 붙잡고 있는 문서작업이.. 오늘 안에 끝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오늘 과외는 내일 쉬는 관계로 오후로 미뤄두었고..
예상에 없었던 J와의 데이트가 잡히면서..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있네요. ㅋㅋ
오늘 하루가 또 이렇게 반나절이 넘게 지났네요.
깐따삐야님께서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담배는 조금.. 줄이시구요 ㅋㅋ 늙어서~ 콜록콜록 한답니다! :)

깐따삐야 2007-12-18 17:45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저도, 장미님도, 지금 현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해요.♡
바쁜 와중에 짬내서 즐기는 데이트가 더 설레고 달콤한 법이라고 지금 자랑하시는 거죠?
그리고 남들이 장미님 댓글 보면 제가 골초인 줄 알겠어요! 알라딘 중독+니코틴 중독.
저를 아주 보내버리시네요오-
(알흠다우시니까 용서하겠습니다만. 기왕이면 데이트 후기 올리셔서 저를 완벽하게 보내주신다면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