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모처럼 술을 마셨어요
몸 좀 좋아진 것 같아서 다시 조금씩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무리인가 봐요
아침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계속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택배 아저씨의 전화가 왔습니다
팅팅 부은 눈으로 문을 따고, 얼결에 주시는 대로 받아들고 보니...
워~메!



제일 위 비닐포장은, 저번 "가슴이 씨름씨름" 페이퍼를 보고 저를 긍휼히 여긴 ㅂ님이 보내주신 책
(그나 제맘대로 생일선물로 명명)
남오지 상자는... 아시지요? 히힛

근데 이게 웬일?! 중간에 포장 책이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아니 어떤 분이, 알라딘마을의 (암묵적이긴 하지만) 담합을 무시하고 포장을 하셨을까나, 버럭~



근데 근데 포장지도 너무 예쁘고, 동봉해주신 메시지를 읽어보니 하핫, 이건 도무지 빈틈이 없어서
그냥 얌전히 받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

아무튼
택배상자를 다 해체하니, 다음과 같은 빤딱빤딱한 책이 나왔습니당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를 보내주신 ㅂ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메시지 한 줄 없었지만 음음, (마태님 버전으로) 제맘 아시죠?
(근데 생각해보니 나는 메시지 꼬박꼬박 넣었던 것 같은데? __+)

"바르네트 탐정사무소"(14권) 주신 만두 언냐!
저 지금 이쁘게 살고 있는 거 맞아요? ^^;
(언냐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퍽~!)
덕담대로, 행복할게요, 언니도 제 맘 아시죠? 잇힝~

"불가사의한 저택"(15권)이랑 "바리바/에메랄드 반지"(16권) 주신 starry sky니임~
댓글만큼이나 긴 메시지를 주셨네요 ^^
제가 뭔 즐거움을 드렸는지 도통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저 때문에 즐거우시다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헤헷;
앤님과도 늘 즐겁고 행복할게요, starry sky님도 밥벌이에 너무 치이지 마시고, 지금처럼이라도 가끔 얼굴 보여주셔야 돼요! ^^

"두 개의 미소를 지닌 여인"(17권) 주신 건우와 연우님
고맙습니다, 제가 원래는 생일 챙겨 먹는 인간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염치불구해져버렸네요
담에 제가 주소 주시라고 할 때 꼭 주셔야 돼요, 아셨죠? :)

"강력반 형사 빅토르"(18권)는 날개님이 챙겨주셨어요
아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 메시지였습니다
그간 님을 비롯한 여러 님들이 제 일처럼 걱정해주신 덕에 그 소동이 비교적 무사히 마무리된 거 아닌가 싶어요 ^^
생일잔치는 없겠지만(앤님은 제 생일이 언젠지도 몰랐다는... ㅎㅎ) 즐거운 시간은 보낼게요, 고맙습니다 *^^*

ceylontea님~ "백작부인의 복수"(19권)랑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20권)로 대미를 장식해 주신 님!
지금처럼~ 지금처럼~ 주문 외울게요
짧지만 심오한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당~

이제 자리 잡아야죠?
13권 옆에 있던 책들을 내치고 한데 꽂았습니다



책은 예쁜데 사진이 좀 재미없는 것 같아서 삐뚜름하게도 찍어보고...



그러고는 한 번씩 쓰다듬어도 보고... 조만간 꼭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이건 해마다 여름이 되면 하는 다짐이었지만 이번에는
님들이 주신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꼭~ 꼭~ 재미나게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아~~~~~

따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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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4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7-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받았습니다^^..
글쎄 금요일에 일찍 퇴근해서 옆사무실에 맡겨두었거덩요(택배아저씨가 같은 분이라서 종종 사무실로 가져온답니다^^;;) 오늘 오후에야 생각이 나는거여요.
감사해요. ...행복하게 읽겠습니다.

날개 2006-07-2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받으셨나 여쭤보려고 했었어요..^^ 재밌게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