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이야기 / 바바라 G. 워커>
보통의 소설책 크기를 생각했다가, 얇은 두께에 살짝 놀랐던 책이다.
기존의 동화 패러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창작물까지 곁들여진 이 책에는 페미니즘 동화 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자다.
<개구리 왕자>는 <개구리 공주>로, <재크와 콩나무>는 <질과 콩나무>로 변신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외모보다는 재치가 뛰어나고,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미녀와 야수>를 재창조한 <못난이와 야수>에서, 두 주인공은 잘난 외모가 주는 자기도취나 오만함 따위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었고,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에서의 알라딘(역시 여자)은 요정 지니에게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으로 존경을 받는다.
짤막짤막한 동화가 총 14편 수록되어 있다. 생각할거리가 많은 이야기.. 이 책을 선물하신 로즈마리님께 감사드린다.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 서민>
알라딘에서야 워낙에 많은 리뷰들과 페이퍼들이 있으므로, 그래 스물넷이나 교봉에 리뷰를 올리려고 했다. 선전차원에서....^^;;;
근데, 실제로 글쓰기까지 눌러놓고서, 뭐 딴짓 하다가 리뷰를 못썼다..ㅡ.ㅜ (마태님 죄송합니다...ㅠ.ㅠ 다 제 게으른 탓입니다..)
지금은 이미 리뷰 쓰기엔 늦었고..(기억력의 한계가......) 그냥 이걸로 떼운다..
페이퍼로 이미 읽은 내용들도 있었고, 새삼스럽게 알게 된 내용도 많다. 여전한 건 마태님의 뛰어난 유머감각... ^^ 너무 자연스럽게 글에 녹아 있어 어떤 건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다..(호..혹시 나만 그런가..ㅡ.ㅡ;;)
퀴즈.. 만점이었다..! 어디가서 건강전문가로 행세해도 된단다.. 음하하~
읽으면서 꼭 읽혀야 되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몇몇 생각났다..
마태우스님, 감사합니다..
<키스하기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의 책으로는 두번째..
첫번째는 로드무비님이 빌려주신 <로맨스> (지금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나온 책)인데, 상당히 인상깊었다.
근데, 이 책은... 으으음~ 왠지 모르지만 집중이 잘 안되어 설렁설렁 읽어버렸다. 글쎄, 그 때의 내 심리 상태가 안 좋았던가.....ㅡ.ㅡ;;;;
여하튼, 이 책은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디지탈 포트리스 1, 2 / 댄 브라운>
무지무지 재밌게 금방 읽어버린 책.. 이게 딱 내 스타일이다..^^
암호해독 컴퓨터를 무력화시킨 암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이 여러차례 깔린 복선과 함께 일어나고, 거듭되는 반전들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물론, 2권초쯤에 벌써 사태파악이 어렵지 않게 되버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것말고도 즐길거리는 충분할 듯하다.
에필로그에 나오는 암호는 한글판으로 읽은 사람은 풀 수가 없는 문제여서 인터넷검색으로 답을 알았다.
두 권 읽는데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부류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