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깍두기 > 소현이의 일인극-인어공주

휴가가서 물놀이를 하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계곡에서 신나게 물을 튀기며 놀고 있던 소현이,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갑자기 묘한 포즈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겠지요. "엄마, 나 지금부터 인어공주 놀이하니까 찍어!"

이것이 이제는 엄마 서재페이퍼 소재를 제공해 주는데 너무 익숙해져서 카메라를 가져가면 저절로 스토리가 머리에 떠오르는 지경에 이른 것이었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소현이의 일인극, 제목은 <인어공주>가 나갑니다.


어느날 아침, 인어공주는 잠에서 깨어났어요.



바다를 내집처럼 휘젓고 다니며 즐겁게 놀고 있던 인어공주는

 


처음 가본 바닷가에서 멋진 성과 왕자님의 모습을 보았답니다.(저 튜브 두개 쌓아놓은 것이 성이랍니다^^)

 



인어공주는 왕자님을 본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졌어요. 그래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마녀를 찾아갔지요.

 



다리를 주지, 그대신 목소리를 내놔, 라고 마녀는 말했어요.(이거 몰래 찍어서 올리는 겁니다. 큰딸에게 걸리면 저는 죽습니다)

 



그래서 인어공주는 다리가 생겼고 사람이 되었어요.

여기서 소현이는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어떤 결론으로 하고 싶어? 책에 나온 슬픈 결론, 아니면 영화처럼 행복한 결론?"

저는 슬픈 결론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왕자님은 인어공주 대신 이웃나라의 공주를 선택했어요. 인어공주는 슬픔에 빠졌죠.

 



인어공주는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답니다.

 

이상 소현이가 주연한 일인극(아니 언니의 카메오 출연이 있었군요^^) '인어공주'였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사실 이걸 어제 날개님 이벤트에 제출하려고 했는데 게으름 부리다 놓쳤습니다. 그래도 날개님을 시원하게 해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페이퍼를 올립니다. 보시는 분 모두 잠시나마 시원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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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7-2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힛, 퍼가 주시다니, 그럼 추천을...^^

날개 2005-07-2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검둥개 2005-07-2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시원하네요. 추천! ^^

숨은아이 2005-07-3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역시 소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