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이 재밌다, 재밌다 하는 책은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어쩌다보니 주문이 늦어져 다른 사람들의 감탄 페이퍼에도 동참하지 못해 안타깝더니만, 드디어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진짜로 재밌구나...!
<희대의 영웅이 있고, 평범한 사람이 있고, 수많은 이야기가 엮여 '역사'가 되었다> 란 글귀를 타이틀로.. 이와아키 히토시가 그리는 역사이야기가 펼쳐진다.
알렉산더 대왕의 개인 서기관이었던 에우메네스...!
그의 삶을 조명하게 될 이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홀로 떠돌아다니는 것부터이다. 범상치 않은 두뇌와 통찰력으로 어려움을 간단히 해결하는 그...
그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져갈 무렵인 1권 중반부터 에우메네스의 유년시절이 나온다. 부유한 그리스인의 아들로 자라난 그는 한 사람의 스키타이인 노예 때문에 인생이 뒤바뀐다. 똑똑하고 부러울것 없던 도련님에게 벌어지는 엄청난 일들은 잠시의 숨돌림틈도 주지 않은채 독자를 끌어당긴다.
<기생수>를 쓴 작가답게 흡인력이 대단하다. 데뷔전부터 구상한 야심작이라 한다. 그냥 단순한 선전문구일지도 모르지만..^^;;;
2권까지 나왔고, 미완이다. 한 십여권 정도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면 좋겠다고 나 혼자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