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니, 만화를 좀 본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작품 <기생수>나 <칠석의 나라>가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기에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살 때도 그런 류를 기대했다.
사실 표지만 보자면 뭔가 기괴하고 섬뜩해 보이는 면도 있지 않은가..! 한데, 읽고보니 역사만화 부류에다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때는 기원전. 로마와 시라쿠사의 전쟁이 배경이다.
겉보기엔 전혀 스파르타인 같지 않은 청년 다밋포스가 얼떨결에 아르키메데스의 제자가 되어 전쟁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그의 배신으로 로마가 승리하는 이야기이다. 아르키메데스의 갖가지 희안한 전쟁무기들이 등장하고, 다밋포스의 빛의 병기도 사용된다.
특히 아르키메데스의 무기들은 특이한 것들이 많았고, 그 무기에 의해 사람이 죽는 장면들은 잔인하기조차 했다. <기생수>의 살해장면들을 연상하시면 될 듯.. 그것보다 강도는 좀 약하지만..-.-;;
아르키메데스가 로마병사에 의해 살해되기까지... 차곡차곡 진행되는 이야기들 속에는 전쟁이라는 것의 무의미함과 허탈함이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 그의 관점에서 본 역사이야기를 보시고 싶은 분께 추천..
주인공 다밋포스가 <기생수>의 신이치를 닮아 내심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