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무라 아케미는 <장미를 위하여>, <기린관 그래피티>, <바다보다 깊게>의 작가이다. 순정만화를 좀 읽는 사람이라면, 다른건 몰라도 <장미를 위하여>정도는 들어보셨으리라..
지금 2권까지 나와 있는 요시무라 아케미의 신작 <당신이 있으면>은 환생한 여인의 진실한 사랑찾기라는 주제를 가벼우면서도 코믹하게 다루어, 만화보는 재미를 솔솔 느끼게 해준다.
20세의 용모수려하지만, 이기주의에 남자외모 밝힘증의 토리코는.. 갑작스런 사고로 죽으면서 의문의 남자 미후네로부터 자신이 카구야공주의 환생이란 얘기를 듣는다. 다시 살아나는 대신 조건은 가장 사랑할만한 남자를 찾으라는 것.. 못찾을 경우는 노파의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를 듣지만, 덥썩 조건을 받아들인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미후네와 함께 사랑할만한 남자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얘기 중간중간 다섯명의 구혼자를 잔인한 방법으로 물리쳤던 오만한 카구야 공주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섯명의 구혼자들이 환생했다는 남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토리코의 활약이 계속된다.
얼핏보면 제멋대로에 남자들을 무시하고 잘난체의 대마왕같은 토리코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이 여자의 귀여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된다. 아마도 토리코의 '사랑할만한 남자'는 의문의 남자 미후네가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하튼, 토리코가 제 딴에 노력한다고 방방거리고 다니며 점점 매력적인 여인네로 변해가는 것이나, 미후네가 엄청 싫어했던 토리코를 점점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나.. 참으로 즐겁다.
무거운 마음을 날려버리기 좋은 만화이다. 추천해주신 판다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