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님의 서재에서 얼마전에 보니, <조폭선생님>이란 만화가 일본내 인기순위안에 들어 있었다. 그림이 그냥 그래 보여서 여태까지 사 볼 생각은 안했는데, 호기심이 동할 수 밖에..! 시험삼아 5권까지만 샀다.





처음에 <반항하지마 GTO>를 떠올렸다. 현직 조폭은 아니지만 영길이는 조폭선생의 이미지에 딱 맞지않나..!! ㅎㅎ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여선생 쿠미코는 정말로 조폭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폭 우두머리 집안의 손녀딸이다. 어려서부터 봐온 게 험상궂고 우락부락한 남자들의 폭력적인 모습이니 그 성격이 얼마나 괄괄하고 매서울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1권 표지가 책의 주인공 쿠미코, 2권의 표지는 학년짱이라 할 수 있는 사와다 신(무지 잘생겼다..)이다. 표지를 봐도 알 수 있듯 그림체는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이쁜 그림은 아니지만 정감이 간다.
경찰이 들락거려야 하는 분위기의 험악한 남자 고등학교에 쿠미코와 또 다른 여선생이 부임하게 된다. 조신한 척 행동하는 쿠미코와 그 정체를 알아챈 신.. 뭐, 알아챘다고 해도 대세에 영향은 없지만..^^;; 결국, 조폭여선생의 뛰어난 싸움실력은 모르는새 험악한 남학생들을 제압하고, 각종 트러블들을 해결하기에 이른다.
심각한 만화가 아니다. 조폭에 대한 표현도 상당히 가볍다. 전혀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않은 조폭이라니... 심지어는 귀엽기까지 하다. 일어나는 사건들이나 해결방법들이 참 쉽다. 설마하니 이 책을 보고서 조폭에 대한 환상을 가질 사람은 없겠지?
머리 쓸 필요없는 만화다. 재미도 있고,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 현재 9권까지 나왔다. 뒷권은 어쩔거냐고?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