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유명한 작품이니 새삼 많은 소개는 필요 없을 듯 하다..

 바둑을 전혀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바둑만화 <고스트 바둑왕> , 23권 완결로.. 끝이 난지 좀 되었다. 이 책의 완결이 나온 후, 한일 만화계에선 그 결말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기에  웬지 모를 찝찝함을 안고 완결을 대했다.

 1권과 23권의 그림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왼쪽 그림이 23권이고, 오른쪽 그림이 1권이다. 물론 1권에서는 초등학생이고, 23권에서는 프로기사로 우뚝선 청년의 모습이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연재하다 보니 그림체가 조금씩 바뀐 영향도 있으리라..    사실, 23권의 모습은  <데스노트>와 너무나 똑같아  두근두근한다.

연재때도 재밌게 읽었지만 다시봐도 역시 재밌다.  바둑의 바 자도 모르던 히카루가 유령바둑기사 Sai와 함께 한단계 한단계 발전해가는 모습은 흐뭇하고,  인터넷 바둑으로 Sai가 수많은 고수들을 물리치는 대목은 짜릿함이 느껴진다.   중간중간 바둑에 대한 설명은 나같이 바둑 모르는 늙은 사람들은 대충보고 넘어가지만, 머리가 총총 돌아가는 청소년들이나 바둑을 좀 아는 사람이 본다면 즐겁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이 책을 보고 바둑을 배우겠다고 나서는 아이들도 있었으니..^^;;;

책은 Sai가 출연하는 1부와 중간에 외전 한권, 그리고 Sai없이 홀로서는 히카루를 그린 2부로 이루어진다. '신의한수'를 목격하여 운명을 다한 sai가 사라질 즈음엔 넘 아쉬웠다. 뒤에 한번쯤 더 출연시켜도 좋으련만 작가는 독자의 바램을 무시한다.  무대가 세계로 넓어지면서 바둑강국 한국과 중국이 등장하면서, 조금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인인 나는 당연히 한국선수들을 응원하건만, 지금까지 정을 들인 히카루는 불쌍해서 어쩌누..ㅠ.ㅠ

히트칠 요소들이 골고루 잘 배합된 만화이다.  카타르시스, 감동, 긴장감 등등... 안보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 사실, 이 책을 산 동기는 나만 만화보기 미안해서, 내가 산 만화는 잘 안보던 옆지기를 달래기 위함이었는데, 완벽히 성공했다..요즘은 자기 볼 만한 만화 없냐며 계속 찾고 있다.. 흐흐~

아래 그림 정도면 대충 중요 등장인물들이 다 들어갔나? 나이든 프로기사들은 표지그림을 장식하지 못해 못넣는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05-02-1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는 바둑을 전혀 몰라도 된다는 만화라기에 외면(?)하고 있었는데요....
흐음~ 시간나면 대여점 가서 빌려볼까요?

2005-02-1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2-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안보셨어요? 시간나면 함 봐보세요~ 재밌단 말예요..^^*
속삭이신님, 오오~ 잊지않고 보내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잘 보고 돌려드릴꼐요..^^*

로드무비 2005-02-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저도 제 만화만 사는 게 미안해서 슬쩍슬쩍
몇 권 끼워서 사고 있답니다. 남편한테 잘리면 안되잖아요.^^
그나저나 마태우스님 이벤트에서의 활약상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참석은 하겠지만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타자 치는 속도도 느려터져서리.....^^;;

날개 2005-02-1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타자속도랑은 상관 없지 않겠어요? 타이밍만 잘 맞으면...
그나저나 로드무비님이 참가하시면 멋진 문장들이 마구마구 날라다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