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도 썰매는 못타 보았다. 보기만 했을 뿐이지.. 하지만 옆지기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놀이를 즐겼나 보다. 어딘가에 썰매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자 더 좋아한다..^^
분당에서 안양으로 가는 길목, 백운호수옆에.. 논바닥같은 야트마한 곳에 물을 얼려 썰매장으로 만든 곳이 몇 군데 있다. 큰 비닐하우스 천막을 옆에 쳐 두고, 갖가지 먹을 것을 팔기도 하고, 썰매를 대여하기도 한다. 언니네 식구들까지 어른 4명 아이들 4명, 한 차에 구겨 타고 썰매장엘 도착했다.
썰매 대여비는 3000원, 얼른 빌려서 하나씩 자리를 잡고.. 어른들은 비닐하우스 천막안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떡볶이며 오뎅이며.. 먹을거리들을 팔았지만, 점심을 맛나게 먹기 위해 꾹 참았다..ㅎㅎ
아이들은 처음엔, 생전 처음보는 썰매라는 기구를 보고 어쩔 줄을 몰라하더니.. 금세 타는 법을 익혀 재주를 부리며 논다. 어찌나 재밌게 놀던지..이제 그만 가자고 해도 들을 생각을 안한다.. 겨우 달래서 데리고 돌아왔다. 다음에도 갈 약속을 하고서..^^

처음에는 정말 꽁꽁 싸매고 시작을 했다..ㅎㅎ 폼은 의젓하니 좀 탈것 같지만, 젤 못탄게 성재 요놈이다..

울 옆지기가 좀 고생을 했다.. 썰매끄는 줄을 서로 허리에 매어 기차처럼 끌고 다녔다..

왼쪽부터 우리 딸 효주, 성재, 조카 세희, 기범이.. 기범이는 6학년이라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성재와 세희는 같은 학년이라 엄청난 라이벌 관계..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