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도 썰매는 못타 보았다. 보기만 했을 뿐이지..  하지만 옆지기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놀이를 즐겼나 보다.  어딘가에 썰매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자 더 좋아한다..^^

분당에서 안양으로 가는 길목, 백운호수옆에.. 논바닥같은 야트마한 곳에 물을 얼려 썰매장으로 만든 곳이 몇 군데 있다. 큰 비닐하우스 천막을 옆에 쳐 두고, 갖가지 먹을 것을 팔기도 하고, 썰매를 대여하기도 한다. 언니네 식구들까지 어른 4명 아이들 4명, 한 차에 구겨 타고 썰매장엘 도착했다.

썰매 대여비는 3000원, 얼른 빌려서 하나씩 자리를 잡고.. 어른들은 비닐하우스 천막안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떡볶이며 오뎅이며.. 먹을거리들을 팔았지만, 점심을 맛나게 먹기 위해 꾹 참았다..ㅎㅎ

아이들은 처음엔, 생전 처음보는 썰매라는 기구를 보고 어쩔 줄을 몰라하더니.. 금세 타는 법을 익혀 재주를 부리며 논다. 어찌나 재밌게 놀던지..이제 그만 가자고 해도 들을 생각을 안한다.. 겨우 달래서 데리고 돌아왔다.   다음에도 갈 약속을 하고서..^^ 



처음에는 정말 꽁꽁 싸매고 시작을 했다..ㅎㅎ  폼은 의젓하니 좀 탈것 같지만, 젤 못탄게 성재 요놈이다..

 



울 옆지기가 좀 고생을 했다.. 썰매끄는 줄을 서로 허리에 매어 기차처럼 끌고 다녔다.. 

 



왼쪽부터 우리 딸 효주, 성재, 조카 세희, 기범이.. 기범이는 6학년이라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성재와 세희는 같은 학년이라 엄청난 라이벌 관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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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2-0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가 대학생 같은 건 뭡니까?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아이들 제각각인 표정이 웃깁니다.
저 정도 되면 자기가 어른인 줄 알지 않아요? ㅎㅎ
썰매라, 우리동네에도 저런 곳이 하나 있으면 당장 가보고싶네요.

날개 2005-02-0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대학생 같다구요? 울 옆지기 그런 소리 들으면 넘 잘난체 해서 안되요..ㅋㅋ
썰매장 꽤 재밌더라구요.. 저도 타고 싶었는데, 차마 타지 못한게 지금와선 넘 안타까워요.. 다음번엔 꼭 타봐야지..ㅎㅎ

sooninara 2005-02-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운호수면 저희도 가까운데..구체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언제까지 하려나요..2월이면 다 녹는거 아닐까요?
옆지기님 대학생처럼 보인다에 한표...날개님도 아마 만만치 않을듯..사진을 올려주세요..

물만두 2005-02-0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구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했나요^^

날개 2005-02-07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정확한 위치는 저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부 말로는 백운호수 맞은편이래요.. 바로 옆에 호수가 있더라구요.. 근데, 그 주변으로 썰매장이 여러군데 였거든요? 아마 근처를 차로 돌다보면 쉽사리 발견할 수 있을거예요..
제가 일요일에 갔을때 얼음이 꽝꽝 언 상태였으니까, 2월달 내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우린 가능하면 설 연휴때도 가려구요..^^
글구, 제 사진이 올라올 일은 아마도 없지 싶어요.. 제가 찍사거든요..ㅎㅎ 울 집안 모든 사진은 제 손에서..^^;;

만두님, 님 서재에서 서로 인사했지만.. 자꾸 하지요 뭐..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