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리 유키의 저번 단편인 <야형애인 전문점>이 기대 이하 였던터라, 고민을 약간은 했지만 책을 샀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꽤 재밌었다.
네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화들인 <백설공주>, <빨간모자>,<잠자는 숲속의 미녀>,<푸른수염> 이야기를 교묘하게 바꿔서 카오리 유키다운 재해석을 해놓았다. 작가는 때로는 백작카인 시리즈에서 느꼈던 섬찟함을 느끼게 하더니, 순간 코믹모드로 전환하여 웃음짓게도 한다.
책의 주인공은 루드비히 왕자이다. 수려한 용모에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좀 황당한 인간인 루드비히 왕자는 이 네 이야기에 골고루 잘 끼어있다..
그런데, 이 왕자... 시체 애호가란다!! 그래서 죽어있던 백설공주를 우겨서 데려간거고,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만나러 찾아간거라고 한다..^^ 제대로 된 설정인것 같다..
백설공주의 설정은 다른 책에서 읽었던 바와 비슷해서 조금 그랬다. 마녀같은 성격에 아버지를 유혹하고, 일곱난장이를 하인부리듯.. 하는...ㅡ.ㅜ 백설공주의 어머니가 가련하다..
빨간모자 이야기는 좀 더 섬찟하다.. 오해로 인해 사람을 죽이고 피를 뒤집어써서 모자가 빨갛게 물들었다고 하니.. 으으~ 이 아이는 나중에 살인청부업자가 된다...
다른 두 이야기도 비슷한 진행이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곁들이식으로 끼어있는 코믹함을 없애고 아예 진지모드로 일관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여하튼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