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맘님이 별 다섯개를 줘가면서 강력히 추천하셨던 영화 <나비효과>를 보고왔다. 남편은 오늘 결혼기념일 휴가로 쉰다. 그래서, 아침부터 영화보러 가자고 설쳐댔다. 어젯밤 내가 안겨줬던 <고스트바둑왕>을 보느라 새벽에 잠들었기에 조금 불쌍했지만, 조조를 볼려면 할 수 없다.. 흐흐~
조조할인요금은 1인당 4000원.. 우린 각각의 할인카드를 이용하여 1인당 2000원씩 주고 봤다. 역시, 영화는 이렇게 봐야 제맛이다..
기대했던대로.. 영화는 너무너무 재밌었다. 딱 내 스타일 영화다.. 제목만으로 대충 어떤 영화란 건 감잡았었지만,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효과음과 긴박감을 늦추지 않는 진행.. 눈을 끄는 영상들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과거를 바꿈으로 인해 미래가 바뀐다는 소재는 이미 여러차례 사용되었었고, 또 책으로도 많이 접해 익숙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만하다..
하지만, 결말은 솔직히 맘에 안든다. 좀 더 충격적인 결말을 바랬다. 내가 원래 해피엔딩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충격 결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결국 두루두루 다 잘되다니...!! ㅡ.ㅡ;; 아.. 생각해보니 다 잘 된건 아니다.. 약간의 희생은 있으니..
여하튼, 넘 재밌게 봤다. 뿌듯한 하루를 보낸 것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