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릿 1 비꽃 세계 고전문학 27
찰스 디킨스 지음, 김옥수 옮김 / 비꽃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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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번째 쓰는 찰스 디킨스 독후감. 언제부터 “이제 더 이상 디킨스는 읽지 않아야겠다.”라고 다짐을 했는지도 잊었다. 전형적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물 작가. 뻔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신파극이라고 폄훼 하지만 신기하기도 하지, 그러면서도 책방 선반을 뒤적거리다 아직 읽지 않은 디킨스의 책을 발견하기만 하면 주책없이 책을 향해 돌진하다가 멈추고, 다시 돌진하다가 또다시 멈추면서, 그러나 결국은, 꼭 보자마자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읽게 되는 작가. 이쯤 되면 참, 인연은 인연인가보다. 역자 김옥수는 출판사, 주로 비꽃 출판사에서 디킨스를 번역 출간했는데 내가 김옥수 번역을 읽은 건 <골동품 상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이는 소설 번역 외에도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라는 제목의 “번역 방법론”까지 출간한 전문 번역가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독자 입장에선 이렇게 자부심이 넘치는 역자의 번역을 읽는 건 사실 쉽지 않다. 읽다가 불만이 있어도 함부로 의문을 표하기도 어렵다. 이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대개 이런 역자들이 사납거든. 이게 심한 표현이라면, 조금 순화해서 다시 말해, “좀 까칠하거든.” 근데 비꽃 출판사, 참 마음에 드는 게 교정 하나는 잘 본다. 저번에 읽은 <골동품 상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런데 적어도 눈에 번하게 뵈는 오탈자가 거의 없다. 잘못 알고 쓰는 단어는 좀 있는데 굳이 그걸 문제삼지는 않겠다. 예컨데 마음 속에 꽁하게 작정을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건 “똬리를 틀다”고 하지만 김옥수는 “꽈리를 틀다”로 표현했고, 교정 과정에서도 그게 맞는 표현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 정도 가지고 까탈을 부리면 그건 정말 나쁜 독자일 거 같다. 역자도 출판사도 이 정도면 참 애쓴 수준이다. 뭐 약간의 불만은, 그래 그래 있었다, 없었으면 그게 사람이냐, 하느님이지. 하여간 앞으로도 김옥수의 디킨스가 시장에 나오면 또 읽어볼 테니 열심히 번역해 내놓기 바란다. 이젠 얼마든지 비싸게 받아도 좋다. 도서관에다 희망도서 신청할 예정이니까.


  <작은 도릿>은 2부로 되어 있다.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무대는 디킨스의 작품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채무자 교도소. 교도소 이름은 “마셜씨 교도소”다. 첫 장면은 그러나 1826년 여름,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고약한 교도소 내 어두운 감방 안. 두 명의 재소자. 한 명은 저 뒤에 가서 참나, 그래도 과학의 세기인 19세기인데 어이없게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생을 마감할 예정인 부녀자 살인자 리고. 다른 한 명은 이탈리아 출신의 밀수 혐의로 붙잡혀 온 선량한 천성을 지닌 (영어식 표기로 하면) 존 밥티스트 카벨레토. 이 두 명은 작품 속에 세 번 정도 마주치는데 처음과 두 번째는 부유한 과부 바롱노 부인과 결혼해 절벽 꼭대기에서 슬쩍 밀어 마치 추락사한 것처럼 꾸미는데 성공해 결국 무죄 판결을 받는 흉악하지만 자칭 신사 리고 라니에 블랑두아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고, 세번째는 거의 동등한 위치에 선다. 물론 작품상 더 중요한 배역은 여전히 리고 블랑두아지만. 이들이 작품에 출연해서 다른 인물들과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만드는 건 마지막을 불과 몇 페이지 안 남기고 불에 태워져 몽땅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간다. 좀 어처구니없게시리. 그래도 어디 디킨스 작품 속에 이런 경우가 뭐 하나 둘인가. 노력은 가상하되 헛되구나 인생들이여.

  마지막 장면은 음, 조심해서 이야기해야지 안 그러면 강력한 스포일러가 되겠구나, 그렇다, 알려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 하여튼 런던 근교에 있는 마셜씨 교도소에서 누군가 출소하는 장면이다. 교도소에서 시작해 교도소로 끝나는 이야기.


​  돈을 차입해서 그걸 갚지 못하면 누군가가 대신 갚아주거나 형사 고발을 당할 경우 이에 합당한 일정기간 동안 교도소 행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민사 책임은 남아 있지만 교도소까지 다녀왔는데 누가 돈을 갚나, 어차피 사기꾼으로 찍히고 난 다음인 걸. 이때 채무자는 민사법원 재판장에게 진심으로 뉘우치는 표정을 하고 “돈이 생기는 즉시 이 채무부터 갚겠습니다. 아무쪼록 선처해주시기 앙망하나이다.”라고 약간 궁상을 떨면 자상한 재판장은 엄숙한 얼굴을 하고 답할 것이다. “그래라.” 이건 우리나라나 영국이나 같다.

  영국에서는 그게 소액이라면 채무자 교도소로 보내, 소액이니까, 채무를 갚을 때까지 그곳에 구류를 시켰던 모양이다. 19세기 초까지. 실제로 디킨스의 아버지 존 디킨스 선생께서 마셜 교도소에 일차 왕림하셨던 적이 있어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독후감에서 내가 한 번 썼듯이, 당시의 가난이 찰스 디킨스의 PTSD로 작용해 작가를 오랜 세월 동안 괴롭혔던 모양이다. 그걸 작품에 솔직히 드러내면서 조금씩 치유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작품이 시작하기 20여 년 전, 얼굴은 잘 생겼지만 나약하고 수줍음이 많고 매우 상냥한 반면 무기력한 중년 신사가 웬만큼 큰 금융범죄도 아닌 푼돈에 얽매어 마셜 교도소에, 혼자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얌전하지만 무기력한 부인과, 아들 팁, 딸 페니, 그리고 부인의 배 속에 또 다른 딸을 하나 싣고, 몇 주만 있으면 나갈 수 있을 거라 예상한 채 입소한다. 그러나 부인은 교도소 안에서 추저분하고 입냄새나고 거칠고 술에 취한 전직 선상 의사가 도와주는 가운데 작품의 주인공인 막내딸 에이미를 출산한다. 이 아기, 스물두 살이 되어서도 작은 몸매에 가냘픈 체격, 그러나 건강한 체력과 놀라운 생활력에 착하디 착한 심성까지 하느님 우편에 앉을 자격이 넘쳐흐르는 주인공으로 “작은 도릿”이라 불릴 아기다. 자라서 여덟 살이 되자 어머니는 몸이 약해져 어렸을 시절 유모를 보러 갔다가 그길로 숟가락을 놓고 만다. 조금 더 자라 춤 선생에게 언니 페니를 소개해 춤을 배우게 하고, 오빠는 여기저기 취직을 시키면서 자신은 삯바느질 멀티 잡을 해가며 아버지를 부양하는 효녀 중의 효녀로 큰다. 뭐 19세기엔 다 그랬다. 심성이 착하고 부지런하고 생활력까지 강하면 생기기도 어여쁜 거. 이 사이에 기본적으로 신사계급이었던 도릿 씨는 교도소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존경받을 수 있는 후덕한 인품을 가진 수감자, 책에선 “학생”이라고 칭하는데, 학생들의 아버지, 그리하여 마셜씨 교도소 아버지라 부르며 시도 때도 없이 학생들 또는 자식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알현을 허락하기도 하며, 사과 한 알, 담배 한 개비, 육 펜스짜리 동전 몇 개 같은 것들을 공물로 챙긴다. 슬쩍 자신이 그런 것들을 좋아하고 받는 건 더욱 좋아한다는 것을, 슬쩍, 너무 슬쩍이라서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밝혀가면서 말이지.

  뭐 이것까지 이야기해도 괜찮을 듯하다. 1부 마지막으로 가면, 마치 우리나라 만화가 이상무의 작품 속에 단골로 등장하는 주인공 독고탁처럼 어린 시절 잃어버린 재벌 아버지가 등장하는 대신, 난데없이 후손 없이 죽은 영주의 법정 상속인이 도릿 선생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바람에 이제 최하 23년의 교도소 생활을 마감하고 지긋지긋한 송곳이 꽂힌 담장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그런 사실을 밝히는데 일등 공신으로, 자신의 집에 삯바느질을 다니던 작은 도릿 때문에 가까워지게 된 클레넘 선생과 주택임대인의 하수인 팽수 등에게 무진장한 친절을 베풀어(은혜를 알면 당연하지!) 자신을 위해 지출한 금액에다 이자까지 보태 다 되돌려주고는, 인연을 끊는다. 쉬운 얘기로 안면 몰수. 귀족 신분의 대부르주아가 젠트리계급이나 평민과 가까이 지내면 가오에 심하게 스크래치가 갈 듯하니까. 뭐 도릿 선생만 그러하겠는가. 사는 게 다 그렇지. 우리가 참자.


​  그럼 클레넘은? 부모 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는데 그건 완벽하게 고결한 기독교 정신으로 교육시킨 어머니의 냉혹한 교육으로 더욱 승화 발전하여 우울하고 심각한 성향을 지니게 됐고, 당연히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가 고아로 어린 시절부터 성질 나쁜 삼촌(클레넘의 종조부) 아래로 들어가 사업을 배웠다가, 착한 여인과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삼촌이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일주일 후에 이 아가씨와 결혼해라, 안 그러면 집에서 나가라, 하는 바람에 혼인을 하고 애인과 이별을 한 거라나 뭐 그렇다. 이렇게 정 없이 살고, 그걸 넘어서 서방이 미우면 자식 새끼까지 미운 게 인지상정이라서 어머니는 더욱 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엄하게 키운 모양이다.

  클레넘 가문은 상인이다. 중개 무역을 하고, 상대는 주로 중국이었다. 부부 사이가 거의 극적으로 험악하고, 강단이 워낙 세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배우자가 여편이라서 아내는 런던 저택에 머물며 영국 내 사업을 진행하고, 남편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시장을 관리하기로 했다. 뭐 그럴 수 있다. 게다가 아들이 기숙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너도 꼴 보기 싫어, 라고 생각한 어머니는 아들도 멀고 먼 중국으로 보냈다. 이제 아들이 마흔 살이 되고, 남편이 빨리 떠나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세상을 등질 때 아들에게 뭐라 할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내에겐 편지를 쓰려 했지만 쓸 힘도 없어서, 그저 회중시계 하나만 네 엄마 가져다 줘라, 하는 유언을 끝으로 중국 객지에서 한 많은 세상을 놔버렸다. 그렇게 해 20년이 훌쩍 넘어 런던에 도착한 것. 오는 길 마르세유 항에 도착하기 전에 전염병 때문에 집단 체류를 한 적이 있었고, 여기서 어울린 선한 영국 가정이 미글스 선생 댁이다. 스무 살이 넘은 페트 양을 은근히 연모하기도 했지만 잘생긴 귀족 헨리 가우언을 사랑하는 걸 알고 얼른 포기해버리면서 자신의 나이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마흔. 젊은 아가씨와 연애하기는 너무 늙었지. 그러나 디킨스 깨나 읽은 독자들은 안다. 디킨스 시절에 스무 살 정도의 나이 차이는 껌도 아닌 걸.

  하여간 삯바느질 스페셜리스트 작은 도릿을 통해 도릿 가정과 친하게 지내게 된 클레넘은 자기 가족, 자신이 앞으로 헌신하게 될 기술자와의 동업, 도릿 가족을 위한 오지랖 때문에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쁜 세월을 보내면서, 동시에, 다시 한번 옛사랑 플로라와 조우하는데, 가녀린 첫사랑은 이제 큰 키의 거구에다가 극단의 수다쟁이로 변모해 세월의 손톱에 대한 경의를 표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린다.

  디킨스답게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한 상 잘 차려져 있다. 그러나 잘 나가다가 앞에서 얘기한대로 난데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로 나오는 바람에 갑자기 피시식, 김 샌다. 뭐 그래도 재미있다. 썩어도 준치고 김이 새도 디킨스 아닌가 말야.


​  * 진짜로 읽어보실 분은 각오하시라. 1권 640쪽, 2권은 흉내만 낸 역자해설과 후기 합쳐서 591쪽. 합하면 1,231쪽. 사실 못 견딜 분량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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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18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디킨스의 소설을 읽으셨군요.
저는 이제 디킨스하면 골드님 생각 나던데.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분량이 만만치 않네요.
전 이번에 토 할배의 부활을 다시 읽었는데
읽는데 한 달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너무 오래 걸려 이런 장편은 안 읽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읽고 나니까 좋긴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디킨스는 또 언제 읽어볼까요?ㅠ

Falstaff 2023-03-18 13:54   좋아요 1 | URL
알라딘 앱은 불편해요. 댓글을 쓸 수 없어서 나중에야 이렇게 답변을 드립니다.
디킨스, 정말 읽을 때마다 좀 그런데 정작 눈에 띄면 또 안 읽을 수 없더라고요.
저도 징글징글합니다. ㅋㅋㅋㅋ
톨백작 부활은 두 권짜리 아닌가요? 전쟁과 평화에 비하면 양호하지요 뭐. ^^
디킨스는요, 도서관 가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한 번 읽고 또 다시 읽을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잠자냥 2023-03-18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만 읽는다더니! ㅋㅋㅋㅋ

Falstaff 2023-03-18 18:0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사는 게 다 그렇지요.

coolcat329 2023-03-18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보니 당시 독자가 디킨스 파와 새커리 파로 나뉘었다던데 골드문트님은 누구 파신지요?
저는 디킨스 소설 딱 하나만 읽어봐서 선택할 능력이 없네요. ㅎㅎ
새커리는 주로 중산층 이상 계급들이 읽었는데 디킨스 읽는 사람들을 무시했다네요. 두 도시 이야기, 올리버 트위스트 다 있는데 올해 저도 디킨스를 꼭 읽어보렵니다.

Falstaff 2023-03-18 18:09   좋아요 1 | URL
저는 셰커리가 쓴 <허영의 시장>만 읽고 길기만 했지 뭐 별로네, 했었는데요, <신사 베리 린든의 회고록> 보니까, 아휴, 예사 작가가 아니더라고요. 근데 셰커리는 번역 출간한 작품이 별로 없어서 그게 아쉬워요.
일단 읽을 거리 많은 디킨스가 그런 면에서 좀 더 유리할 듯합니다.
이디스 워튼도 <환락의 집>이든가 어디서, ˝디킨스 씨와 트웨인 씨 작품엔 신사가 나오지 않아서 별로예요.˝ 요 지랄을 하잖아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3-03-18 23:10   좋아요 1 | URL
아 그러고 보니 <신사 베리 린든의 회고록>도 있네요. 예전에 골드문트님 리뷰 읽고 사뒀습니다. 번역된 작품 수나 명성으로나 디킨스의 승리네요~^^

Falstaff 2023-03-19 06:0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신사 베리 린든....>이 정말 신사들 이야기인가? 그건 읽어보셔야 안답니다. ^^

moonnight 2023-03-18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존경하는 골드문트님^^ 디킨스 작품은 크리스마스 캐럴만 읽었답니다. 수줍-_-////// 작은 도릿은 제목도 처음 들었네용. 또 수줍-_-//////

Falstaff 2023-03-18 18:11   좋아요 2 | URL
아휴, 뭐가 수줍으세요. 저도 디킨스 성인용 소설은 쉰 살 넘어서 읽기 시작했답니다.
새털 같이 많은 날이 남았습니다. 돈이 없지 설마 시간이 없겠습니까. ㅎㅎㅎ

그레이스 2023-03-18 2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제 저도 디킨스 번역되 나올 때마다 도서관에 신청해서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
똬리, 꽈리 에서 웃었습니다.
후반부에서
소공녀, 소공자 생각이!

Falstaff 2023-03-19 06:02   좋아요 3 | URL
ㅎㅎㅎ 저는 앞으로 줄창 희망도서 신청해서 읽기로 작정했습니다. 한 달에 제 이름으로 세 권, 아내와 아이 이름으로 여섯 권, 합해서 아홉 권. 사이사이에 내돈내산 책 디밀고요. 그러다보니 사 놓고 1년 넘었는데 아직 못 읽은 책이 수두룩합니다. ^^

우끼 2023-03-18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단어에 예리한 감각 있으신거 넘 부러워요 ㅠㅠ 매 리뷰때마다 알차게 써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Falstaff 2023-03-19 06:03   좋아요 2 | URL
아이고 제가 무슨 단어 감각이.... 남이 쓴 거 읽으면서 느끼는 거 말고, 자기가 직접 쓰면서 단어를 골라내는 것이 진짜 단어 감각이지요. 에구, 제가 더 부끄럽습니다.
언제나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