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대프니 듀 모리에가 미국인인줄 알았을까? 히치콕의 영화 <새>와 <레베카>의 원작자라서 그랬을까?
  첫 장면에 화자 나보다 스무 살이 많은 사촌형 앰브로즈가 일곱 살 먹은 나, 필립을 데리고 얼굴과 몸에 부패 방지를 위해 검은 타르를 칠해진 채 바람 부는 대로 대롱대롱 흔들리는 사형수의 시신을 구경한 에피소드를 적어 놓는다. 상당히 인상적인 첫 장면. 빅토르 위고가 쓴 <웃는 남자>의 첫 장면과 대단히 유사하다. 입술을 귀밑까지 절개해 자신의 기분과 관계없이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성형을 당한 소년 그윈플레인을 콤프라치코스 일당들이 영국 도싯의 포틀랜드에 홀로 떨어뜨려놓고 떠나버려, 소년은 그토록 추운 날 시내로 들어가다가 시내 초입에 온 몸이 타르로 칠해진 채 대롱대롱 흔들리는 사형수의 시신을 발견하는 장면이 단박에 연상되었다. 그래 미국에서도 교수형에 처한 다음에 타르를 칠해 시신의 부패를 늦추어 몇 주 동안 시민들의 경각심 고취 목적으로 그냥 매달아두었나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도 소년들이 악당의 몸에 타르를 뒤집어씌우고 나서 흰 닭털 세례를 퍼부어 망신시키는 장면이 있으니까 말이지. 그러나 아니었다. 무대는 일찍이 트리스탄이란 영웅이 삼촌의 아내 이졸데를 중간에서 인터셉트한 적 있는 영국의 콘월 지방.


  발단 부분에 나를 헷갈리게 한 것 중 다른 하나는, 앰브로즈 애슐리가 영국의 젠트리 계급이란 것. 젠트리 계급이면 준남작의 작위를 얻기 위해 여기저기에 줄을 넣는 지방 지주계급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젠트리 가문에서, 아무리 이제 겨우 스물일곱 살에 불과한 청년이지만 일곱 살 먹은 사촌동생을 데리고 교수형 당한 시신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독자인 나는 처음부터 앰브로즈와 필립이 부랑배, 불량배, 천민 그것도 아니면 적어도 프롤레타리아 계급이라고 지레짐작했다는 거. 그런데 알고 보니 앰브로즈로 말할 거 같으면 초년팔자가 기구해 일찌감치 천애고아가 된 필립을 데려다 키운 후견인이자 아버지이자 형이자, 조언자였다. 천성이 공평하고 정의롭고 매력 넘치고 이해심 많은 성격에, 아이를 효과적으로 다룰 줄 알아서 영국의 유명한 욕설의 첫머리 글자를 따 필립에게 알파벳 스물여섯 자를 누구보다 일찍(어린 나이에), 그리고 빨리 가르쳐줄 수 있었다. 근데 필립을 끝까지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의식이 강해서, 여자를 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필립이 세 살 때 헤어브러시로 엉덩이를 때렸다는 이유 하나로 유모를 해고한 후, 집에는 요리사를 포함해 어떤 여자도 고용하지 않았다. 아, 오해마시라. 앰브로즈는 이성애자니까.
  세월이 흘러 이제 필립이 스무 살이 넘고, 더하기 스물, 하면 앰브로즈가 마흔 살이 넘어갈 즈음, 류머티즘이 앰브로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는 필립을 마치 자기 친아들처럼 키워 영국의 명문인 해로스쿨에 이어 옥스퍼드에 진학을 시켰으나 사실 영지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산수의 사칙연산과 상법과 형법 개론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 때마침 공부하기 싫어하는 필립을 영지로 불러 자기가 없는 동안 영지 관리를 부탁하고 의사의 처방에 의거해 겨울 동안 알렉산드리아나 이집트 등 따뜻한 남쪽나라로 휴양을 떠나기 시작한다. 앰브로즈의 가장 큰 취미는 정원 가꾸기. 영국 젠트리들에게 가장 널리 유행하는 취미이기도 하지만 그의 취미생활은 대단한 재력이 밑받침되어 이에 걸맞게 남쪽 지역의 화초를 적극적으로 식수하기에 이른다. 그러다가 마흔세 살이 되어 겨울휴양지로 고른 곳이 피렌체와 로마. 물론 로마식 정원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이게 앰브로즈 입장에서 보면 치명적 패착이 되고 말았다. 때마침 피렌체에서 애슐리 집안과 가까운 친척이 되는 코린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상갈레티 미망 백작부인과 만나게 된다. 어려서 코시모 상갈레티 백작과 혼인을 했는데, 백작께서 와인을 얼큰하게 자신 상태로 결투를 벌여 그만 불귀의 객이 되어 졸지에 청상과부로 떨어진 여인으로 이름을 레이첼이라고 했다. 비록 어머니는 이탈리아 여자이지만 태도나 외모 모든 것이 영국인과 다름없어 상아 같은 피부에 파르스름한 혈관이 손등에 비쳐 보이는 자그마한 체형의, 꼭 안아주고 싶은 여성이었다. 이 레이첼 역시 영국인의 피가 흐르는지라 천부적으로 원예와 정원에 일가견이 있어 앰브로즈에게 피렌체와 로마의 정원 견학을 안내하겠다고 제의해 둘은 급격하게 친해져, 앰브로즈는 평생 지켜온 독신의 의지를 순식간에 꺾고 결혼해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나폴리로 신혼여행을 간다고 필립에게 편지를 보내 알려주었는데, 필립은 오직 자기 하나를 위해 살 것 같은 사촌 형님의 변심에 수치스럽고 쓸쓸한 이기심, 즉 질투를 느끼는 건 뭐 다 인지상정이니까.
  앰브로즈에겐 가족 병력이 있는데, 그의 부친, 그러니까 필립의 백부가 뇌종양으로 숟가락 놨다는 거. 앰브로즈는 이탈리아에서 열여덟 달 동안 귀국하지 않고 버티다가 앞뒤 다 떼고 이탈리아 전문의들의 소견에 의하면 부친과 같은 병명인 급성 뇌종양으로 세상을 접고 만다. 자, 이제 남은 건 콘월 지역의 거대한 영지와 집과 정원, 그리고 은행 금고에 든 수많은 보석들의 소유 관계. 이탈리아에서의 운명의 순간, 옆에선 지켜본 새색시가 있었으니 여태 최우선 상속자의 지위에 있던 필립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필립은 놀랍게도 죽기 전에 쓴 앰브로즈의 마지막 편지를 받고 그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급하게 이탈리아 행을 결행했으나 시신을 보기는커녕 무덤에도 가보지 않고 귀국하는데, 그동안 콘월의 집에서 봉사해왔던 집사, 마차기사, 요리사 등 하인들에게 유증하는 일정 금액의 현금을 제외하고 앰브로즈의 모든 재산은 늙은 개 던의 털 하나까지 모두 필립에게 상속한다는 유언장이 아직도 생생하게 숨을 쉬고 있더라는 것. 그럼 아내이자 앰브로즈의 사촌 레이첼은? 국물도 없다.
  이탈리아까지 쫓아가 앰브로즈의 죽음에 관해 조금은 미심쩍은 마음이 드는 것을 해소하지 못한 필립은 피렌체의 아르노 강의 다리 위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레이첼에게 앙갚음을 해주겠노라 맹세를 한 바 있다. 9월 첫 주에 필립이 다시 콘월의 집에 도착을 하니 이젠 필립 도련님에서 필립 씨로 승격을 하고, 예전 같으면 소작인들과 함께 일을 하던 처지에서 이젠 말로 지시만 내려야 하는 위치로 올라선 일 등, 영지 경영에 대한 무거운 책임 등으로 잠깐 잊고 지내게 된다. 앰브로즈의 유언장에 따르면 지금 필립의 나이 스물네 살, 아직 자신이 꽉 찬 스물다섯 살, 내년 4월 1일 까지는 자기가 상속받은 재산을 사용하고 싶으면 대부이자 후견인인 닉 켄들 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속조항도 이제 딱 육 개월이 남았을 뿐. 다시 말해서, 아직 반년 동안은 내 재산임에도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
  이 상태에서 유능한 상속관리인이자 진중한 신사 닉 켄들 씨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하니, 앰브로즈의 미망인 레이첼 애슐리 여사께서 배편으로 폴리머스에 도착해 영지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필립은 어땠을까? 라면 국물 한 방울 얻은 거 없는 과부한테 피렌체 아르노 강의 다리에서 맹세한대로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톡톡히 쓴 맛을 보여주겠노라고 작정을 하고 있는 동안, 시계 바늘은 째깍째깍 쉼 없이 돌아가 드디어 9월 셋째 주 바람이 휘몰아치는 음산하고 변덕스러워 영낙없는 콘월의 날씨 속에 레이첼이 자기 짐 없이 오직 앰브로즈의 유품만 가지고 저택 앞에서 마차에 내려 필립 앞에 서니, 에구머니, 벌써 책은 135쪽까지 진도가 나가버렸지 뭐야. 그러니까 135쪽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필립의 사촌 레이첼이 눈썹을 휘날리기 시작한다, 이 말씀.


  이 책을 읽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월요일엔 아예 시작도 하지 마시라는 것. 한 번 첫 장을 열었다하면 어느 새 날밤을 새웠는지 모를 테니 금요일 저녁밥 자시고 시작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란 팁.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1-03-22 10: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크- 폴스타프님이 레이첼을 읽으셨군요. 크- 너무 재미있지요! 크-
그러고보니 제가 읽은 책을 폴스타프님이 나중에 읽고 리뷰 쓰신 건 너무너무 드문 일이데, 그런 일이 일어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기뻐한다)

Falstaff 2021-03-22 10:59   좋아요 3 | URL
옙. 진짜 재미있습니다! 5백 쪽을 훌쩍 넘기는 분량인데도 너무 빨리 지나가 아깝다는 생각까지 했더라니까요!! ㅋㅋㅋㅋ
아이고, 다락방님도 무슨 그런 말씀을요. ㅋㅋㅋㅋ 이런 경우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별점이 하나 깎인 이유는, 시대가 흘러 당시엔 파격이었겠지만 이제 독자는 작가가 슬쩍 흘린 복선도 놓치지 않는다는 거, 딱 하나였습니다.

미미 2021-03-22 1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의사촌 레이첼>빨리 읽어야겠네요!헉!! <웃는남자><허클베리핀의 모험>도 보관함에 쑥쑥ㅋㅋㅋ팔스타프님 리뷰는 항상 조급증을 일으킵니다!댓글도요.😭👍

Falstaff 2021-03-22 11:25   좋아요 2 | URL
ㅎㅎㅎ <웃는 남자> 강추! 열린책들 추천합니다. 위고의 다른 작품 <93년>도 재미있습니다!!!
근데 <허클베리핀의 모험>은 제가 무지하게 안 좋아하는 책이예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3-22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을 보니 이건 안읽을수가 없겠네요 ㅋ일단 장바구니로~!

잠자냥 2021-03-22 11:25   좋아요 2 | URL
<레베카>도 꼭 읽으세요. ㅎㅎㅎㅎ

Falstaff 2021-03-22 11:26   좋아요 2 | URL
아오, 저도 <레베카> 읽어봐야겠군요!

잠자냥 2021-03-22 11:29   좋아요 2 | URL
사실 저는 <레베카> >>>>> <나의 사촌 레이첼>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1-03-22 12:08   좋아요 1 | URL
아 폴스타프님 아직 레베카 안읽으셨구나! (거만하게 얘기하는 겁니다 ㅋㅋ)

레베카 진짜 재밌어요. 아니 레이첼도 진짜 재밌고 레베카도 진짜 재밌으면 뭐가 더 진짜 재미있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레이첼이 더 좋았어요!

Falstaff 2021-03-22 12: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러면 레이첼도 읽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한 번 더 옆구리 콱! ㅋㅋㅋㅋ

잠자냥 2021-03-22 12:29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 님 <레베카> 말씀하시는 거죠? 아 왜 레이첼, 레베카 둘다 레 씨 성이라서 폴님을 헷갈리게 하느냐! 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3-22 12: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레베카 맞습니다. 거참 영국사람들 성씨가 좀....

coolcat329 2021-03-22 1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동참합니다~~

Falstaff 2021-03-22 11:27   좋아요 2 | URL
이래서 오늘도 즐거운 낚시는 성공적으로... 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03-22 1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폴스타프님! <레베카>를 안 읽으셨다뇨! 저는 당연히 읽으시고 이 책 읽으신줄 알았어요. 우와~~제가 읽은 책 중에 폴스타프님이 안 읽으신 책이 있다니 넘 기뻐요!

Falstaff 2021-03-22 11:32   좋아요 4 | URL
ㅋㅋㅋ 사실 전 이런 미스테리, 추리, 공포 같은 건 잘 읽지 않거든요.
이 책을 고른 건 조금의 우연도 있었고요, 결정적으로 다락방님하고 잠자냥님의 낚시에 옆구리가 걸린 겁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1-03-22 11:35   좋아요 3 | URL
이왕 이렇게 된 거, 현대문학 단편선 대프니 듀 모리에편까지는 읽어보세요. ㅋㅋㅋㅋ 거기에 실린 <새> 이거 정말 명불허전입니다. 물론 히치콕이 영화로도 잘 만들었는데, 히치콕이 탐낼만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Falstaff 2021-03-22 11:37   좋아요 3 | URL
진짜 웃기는 게요, 현대문학단편선 듀 모리에를 재미나게 읽었는 줄 알고 사촌 레이첼을 샀다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근데 단편선 안 읽었어요.ㅋㅋㅋㅋㅋㅋ
미칩니다, 미쳐. 이번엔 완전히 뒷발로 쥐 잡은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래 위 답글에 조금의 우연 운운한 겁니다.

coolcat329 2021-03-22 11:42   좋아요 2 | URL
네~저도 데프니 단편집 추전합니다. 저는 첫번째 단편 <지금 쳐다보지 마>가 너무 강렬해서 잊히질 않았어요. 아 오늘 밤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Falstaff 2021-03-22 11:45   좋아요 4 | URL
아, 낚고 낚이는 무간지옥이라고, 어느분께서 말씀을 하시긴 했는데 도무지 출구가 없어요!!!

coolcat329 2021-03-22 1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ㅋ 개미지옥(잠자냥 님이던가요?), 지뢰밭(요건 미미님 같구요) 등 여러 표현이 있습니다 ㅋㅋ 다 살아 돌아갈 수 없는 곳들이죠 ㅋㅋ

미미 2021-03-22 16:44   좋아요 1 | URL
저 또 헛소리를ㅋㅋㅋㅋ이제바로 이해함.🙄😳
근데 이 책보다 <레베카>가 먼저 인가요??

다락방 2021-03-22 12:10   좋아요 2 | URL
미미님, 무엇을 선택하시든 후회 없으실 겁니다. 장담장담.

미미 2021-03-22 12:14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까지!! 저 심장이 안좋아질것 같아요!😳 궁금궁금!ㅠ

잠자냥 2021-03-22 1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개미지옥 무간지옥설. 알라딘 엠디들은 그저 웃지요. 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3-22 12:36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알라딘 MD로 스카웃 설이 시중에 맴도는데 그건....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3-22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레이첼이랑 레베카 다 우리집에 있단말에요.

Falstaff 2021-03-22 13:53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럼 이제 읽어치우시는 거만 남았군요. ^^

단발머리 2021-03-22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의 사촌 레이첼>이 저의 2020년 책이구요 ㅎㅎㅎㅎㅎㅎ 두번 읽었지만 아직도 책들이 쌓여 있는 김치냉장고 위에 기품 있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몇번을 읽은 책인데 폴스타프님 리뷰 왜케 재미있나요. 마저 읽으시고 마저 리뷰 써주시어요^^

Falstaff 2021-03-22 13:55   좋아요 2 | URL
호호호... 마저 다 읽고나서 쓴 독후감 최종본입니다. ㅋㅋㅋ
전 절대 끝까지 밝히지 않는답니다. 그래야 읽는 분이 궁금해 하시잖아요. ㅋㅋㅋ
아, 제 집 김치냉장고는 뚜껑이 위로 열려서 잠깐 헷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