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9월까지 읽은 책 가운데 공감하면서, 또는 감동하면서 읽은 책 열권을 추려 소개합니다. 읽은 날짜순서이며 짧은 소개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번 분기엔 대작, 장편들도 몇 있었고 독서하기 쉽지 않은 여름철이 끼어 있어서 마흔다섯 권에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물론 핑계입니다. 그간 책 읽는 데 너무 몰두했다는 생각이 들어 책 읽기를 좀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습관이라고 덜 읽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군요. 어쨌든 올해는 근 십년 만에 처음으로 200권미만을 읽는 데 성공할 거 같습니다. 좀 인간적으로 보이지요? 시작하겠습니다.


1. 알레산드로 바리코, <비단>

 

  장교가 되려고 했으나 유럽에서 누에 바이러스가 퍼지자 군문에서 나와 시리아와 이집트에서 누에알을 구해오는 직업을 갖게 되는 에르베 종쿠르. 그러다가 전 유럽에 누에 병이 도져 이제 종쿠르는, 유럽을 관통해 유라시아 대륙, 시베리아와 스텝지역을 통과해서 바이칼 호까지 도착한 다음 아무르 강을 따라 아시아의 동쪽 끝에 닿고, 여기서 네덜란드 밀수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건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단을 생산하는 일본의 동쪽 끝, 외딴 섬의 주인, 도주島主와 거래를 맺게 이른다. 그리고 여기서 그의 가슴에 필생의 그리움을 담을 젊은 여인, 도주의 여자와 눈길을 부딪고 절망적인 사랑을 만들게 되니, 이후 그는 사무치는 그리움 하나를 가진 채 그리워하며 생을 보내게 되는, 아름답고, 아름답고 또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아련하게 슬픈 이야기.


2. 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아르십니까>

  20세기가 시작한지 10년이 되지 않아 출생한 176센티미터의 시인이, 그리 큰 키를 하고도 어머니와 자연과 노란 나뭇잎과 비둘기 나는 오월의 하늘을 노래하는 서정시를 썼음에랴. 그러나 이이의 이런 퇴행적 서정시에도 불구하고 창씨개명은 물론이고 한 번의 신사참배도 하지 아니한 선비 그대로의 풍모를 견지했다가, 그 어려운 세월을 겪고 해방을 맞고, 전쟁도 보내고 시민혁명을 겪은 다음에 출현한 군사정권에서 치도곤을 당하니 이보다 서글픈 일이 어디 있으랴. 그리하여 석정은 “나와 / 밤과 / 무수한 별뿐이로다 //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 /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드뇨”라고 노래하며 자신의 시업을 마감한다.


3. 호르헤 셈프룬,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

 

  작가 호르헤 셈프룬은 스페인 공화국의 주 네덜란드 대사로 부임하는 부르주아 인텔리겐치아 가족의 2녀 5남 가운데 똑똑한 두 번째 아들로 태어나, 만일 프랑코가 내전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바다와 같은 집안환경 덕에 애초에 용으로 비상해 가재, 붕어, 개구리를 다스리며 살았을 운명이었다. 그러나 네덜란드 대사로 부임할 당시 스페인 공화국은 거의 완벽하게 망조가 든 상태였으며 이들 가족은 한갓 벨기에 국경을 관리하는 세관공무원에게도 멸시의 눈짓을 받는 처지에 떨어져 있었다. 셈프룬은 네덜란드를 거쳐 스위스의 칼뱅 중학교, 파리 앙리 4세 고등학교에 재학하는데, 이 무렵의 시기를 그린 자전적 작품이다. 쉽지 않다. 역사와 철학과 신학 등이 현학적인 문장으로 갑자기 출몰하며, 구성도 시간적 배열이 아니라 작가가 생각나는 대로 앞뒤로 섞여 있어 여간한 집중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름다운 회상과 문장과 안타까움이 충만하니 한 번쯤 힘든 독서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4.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망자들>

 

  첫 장을 열면 1930년대 초중반의 5월, 잘 생긴 장교가 일본식 할복을 준비한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이어서 무척이나 예리하게 벼린 단도로 흰 천을 감은 자신의 단전을 푹 찌르고 엎어진 다음, 칼이 꽂힌 대장에는 무수한 통감세포가 분포되어 있는 부위인데,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칼을 상복부 쪽으로 죽 밀어 올려, 칼이 위까지 상처를 입혔는지 덩이진 피를 입으로 울컥 울컥 쏟아내며 죽어간다. 여기까지라면 그럴 수 있다. 미시마 유키오도 이렇게 죽었으니까. 그러나 이 장교의 할복 순간에는 벽에 몰래 숨겨져 있는 카메라가 잘생긴 젊은 장교의 마지막 순간을 계속 촬영하고 있었고, 일이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카메라를 회수하여 즉각 인화한 다음 속달 편으로 베를린으로 보내진다. 군국주의 일본에서 전체주의 국가 독일로. 이후 작품은 베를린과 일본을 넘나들며 전개되지만, 스토리에 국한하지 않고도 충분히 즐거운 온갖 비의로 싸여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5. 니콜라 마티외,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2018년 공쿠르 상 수상작. 그러나 한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인간이, 특히 남자들이 인생 중에 가장 욕설을 많이 하는 시기가 사춘기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 그리하여 이 책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초반에 무수히 쏟아지는 욕설을 참고 견딜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그것만 넘으면 여러 인종들의 용광로인 프랑스에서 한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 내용이야 뭐 성장소설이니 뻔하겠지만, 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 이들에겐 한 시절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지나가는 개도 백 프랑짜리 지폐를 물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젠 제철소가 문을 닫아 마티외가 준비해놓은 청소년들의 아버지들의 거의 대부분은 한 시절 같은 직장에 다니던 실업자. 여기에 부잣집 여자애들이 등장하고, 쇠락한 도시답게 마약과 마리화나가 사고 팔리는 음울한 분위기. 그러나 이렇게 남루하게 남겨진 아이들도, 성장한다.


6. 율리 체, <새해>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체의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조심하시라. 읽는 도중 사고에 대한 예감 때문에 노심초사, 그러면 안 돼, 안 돼 얘들아, 애타는 마음이 당신을 초조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카나리아 제도로 휴가를 온 부부. 주인공 헤닝은 아직 아내 테레자가 일어나지도 않은 새해 아침에 생각보다 무거운 자전거를 빌려 섬의 언덕 위에 위치한 마을을 목표로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마음이 멀어진 것 같은 아내와 어린 아이 둘을 육아하며 살아야 하는 삶의 무게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이 고생보다는 덜 할 것이라고, 이것만 견디면 앞으로 닥칠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만 하고 페달 밟기를 멈추지 않는다. 헤닝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장애가 하나 있으니 공황발작. 이것은 예상 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난데없이 닥치는데, 저 멀고 먼 기억 속에서 헤닝은 자기도 모르는 채 근본적인 공황의 장소를 향해 근육파열을 무릅쓰고 페달을 밟고 있는 줄 알았을까, 몰랐을까. 이 책이야말로 정말 읽어봐야 맛을 안다.


7. 베른하르트 슐링크, <올가>

 

  쓸쓸한 이야기. 부두 노동자 아버지와 세탁부 출신의 슬라브 엄마 사이에서 엄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올가. 서 있게 된 때부터 서서 창 너머 언제나 무엇을 관찰하는 습관을 갖고 있던 아이는 이웃 아주머니한테 글쓰기를 배웠지만 어려서 티푸스로 양친을 모두 잃고 만다. 할머니를 따라 농촌도시로 옮겨간 올가는 도서관에 다니는 습관을 들이고, 교회 오르간 연주자한테 연주법도 배우더니 나중엔 급할 때 미사에서 반주도 할 수준이다, 음악의 나라 독일에서. 남달리 총명한 올가는 교원대학을 졸업해 교사가 되는 것이 꿈. 여기에 등장하는 부르주아 남매가 있어, 오빠 헤르베르트의 배려로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그나마 나은 환경을 만나 계획대로 교사가 되지만, 헤르베르트가 올가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그의 가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상속권 박탈과 의절을 하겠다고 위협한다. 세월은 흐른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세상엔 되지 않는 일이 많고 많다. 올가와 헤르베르트의 사랑은 서로를 향해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 있었을까.


8. 토마스 만, <요셉과 그 형제들>

 

  토마스 만의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긴 장편. 창세기의 야곱과 요셉을 3천 페이지가 넘는 장편으로 확장했다. 구약성서의 행간을 소설가적인 눈썰미로 파헤쳐 요란난만한 가족사를 완성한 역작. 야바위보다 더 지독한 사기행각으로 아버지 이사악의 축복을 받아 쌍둥이 형으로부터 도망한 야곱과, 어머니 라헬로부터 물려받은 천상의 미모와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받은 극도의 편애로 교만에 빠진 요셉. 그리하여 형제들에게 당한 죽음의 위협과 마른 우물 속에서 온몸이 묶인 채 사흘을 견뎌야 했던 수난. 그곳에서 구출된 일을 재탄생으로 받아들인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 환관인 궁신의 집 하인으로 들어가 왕의 오른편에서 부채를 들고 있는 신하인 경호대장의 눈에 들어 저택의 집사를 하고, 요셉의 미모에 반한 주인의 아내가 관계를 거절당하자 겁탈범의 누명을 씌워 옥에 갇혀 이번엔 3년. 예언의 능력과 형제간의 화해 등을 신화가 아닌 삶의 눈으로 한 올, 한 올 풀어내는 장인의 솜씨. 이 책을 빼고 올해의 책읽기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9. 토머스 핀천, <브이.>

 

  8백 쪽에 육박하는 장편소설. 게다가 큰 판형. 빽빽하게 지면을 채운 글씨들. 온갖 에피소드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발하게 쏟아지는 거한 만찬. 다 읽으면, 한 판 잘 때려먹었다, 감탄과 안도가 동시에 밀려오리라. 뭘 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인간이란 뜻의 슐레밀인 프로페인이 뉴욕의 하수도에 들어가 한 시절 아동들의 애완용으로 키워졌으나 이젠 거대한 크기로 자라 하수도 쥐의 씨를 말리는 위협적 생물이 된 악어 사냥을 하다가, 뉴욕 하수도의 빈 터에 가톨릭 신부가 한 시절 수도를 하던 시설을 발견하게 되는데, 궁극적으로 이 책은 그 괴짜 신부의 과거를 추적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 도무지 오리무중의 V.가 무엇인지 어찌 쉽게 말로 할 수 있으랴. 가르쳐드리면 안 읽을 거지? 이 가톨릭 사제의 뒤를 쫓기 위해 프로페인의 뒤를 따라가든지, 아니면 ‘모든 병든 족속’의 가장 나이 많은 멤버 로버트 스텐슬이 자기 아버지 시드니 스텐슬의 V.였을지도 모르는 빅토리아를 찾아가든지 그건 마음대로 하시라.


10. 줄리언 반스, <메트로랜드>

 

  반스의 데뷔작이자 성장소설이며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 포함되어 있다고 역자 신재실은 말한다. 성장시절 가운데 16세, 21세, 30세 시점을 꼽아, 16세 시절, 런던 교외 지하철(메트로)이 운행하는 지역에서 화자 ‘나’와 절친 토니가 펼치는 귀엽고도 치기어린 지적 활극. 혈관에 바리케이트와 폭동 또는 혁명의 DNA가 세상 어느 나라보다 진하게 흐르는 프랑스의 1968년을 파리 현장에서 맞은 영국인인 ‘나’는 내적 혁명, 이라고 거창하게 부를 수도 있을 첫 번째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고, 여생을 함께 할 운명적인 여성을 만난다. 다시 메트로랜드로 돌아온 ‘나’는 이제 완전히 청춘과 이별을 해서 어른, 이라기보다 차라리 성인의 영역으로 진입했으니 십여 년 전의 ‘나’ 크리스토퍼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줄리언 반스는 이 작품을 발표하고 이십 년이 되지 않아 영어문학권의 대표적 소설가 또는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될지 몇 명은 알았을 터.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 읽기도 편하다.



  아홉 권은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반스의 <메트로랜드>를 목록에 포함시킬까 말까를 여러 번 다시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궁리를 했던 작품으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로베르토 볼라뇨의 <먼 별>, 유디트 헤르만의 <여름 별장, 그 후>, 조태일의 <국토>, 오르한 파묵의 <빨강 머리 여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집, 막스 프리쉬의 <안도라>,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등이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를 대신해도 아쉽지 않을 것들이었지만 제 취향 상 반스를 선택했습니다.
  연휴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댁내 행운 가득하기 바랍니다. 꾸벅.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0-09-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는 올가가 특히 읽어보고 싶네요. 와, 존재도 몰랐던 책에 대해 이렇게나 많이 알게 되네요. 저는 올가를 장바구니에 넣겠습니다!!

Falstaff 2020-09-29 09:44   좋아요 0 | URL
탁월한 선택입니다! 좀 쓸쓸한 게 계절하고도 어울리겠는 걸요. ^^

비연 2020-09-2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권 보관함에 투척!

Falstaff 2020-09-29 11:0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재미나게 읽으셔요!

syo 2020-09-2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본 게 하나도 없어요!! 으앜ㅋㅋㅋㅋ
왜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ㅎㅎ

폴스타프님 명절 잘 쇠소서...

Falstaff 2020-09-29 11:07   좋아요 0 | URL
잘못 되긴요. 사이오님 읽은 책 가운데 아는 게 없어서 댓글을 못 달고 있는 걸요. ㅋㅋㅋㅋ
연휴 기간에 책은 그만 보시고, 노세요. 돈 떨어질 때까지 노세요. 노는 게 남는 겁니다. 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20-09-2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lstaff님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읽을 책들을 가네요. Falstaff님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

Falstaff 2020-09-29 18:2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추천은 아니예요, 제가 읽기에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 분들의 취향하고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 범 님도 편하게 추석 달을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mini74 2020-09-2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이 라길래 초딩때 본 파충류외계인 이야기인줄 ㅠㅠ 옛날사람입니다. 물욕을 일으키는 글이에요 ㅠ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Falstaff 2020-09-29 20:30   좋아요 0 | URL
아, 초딩 때셨군요. ㅎㅎㅎ 주민등록 앞자리가 비슷하게 밝혀지는 순간입니다. ㅋㅋ
근데, 이건 제 기준에 좋은 책이고요, 읽는 분과 합이 맞지 않으면 아주 경을 칠 수도 있으니 매사 불여튼튼입니다. 특히 다이아나던가요, 미모의 빵빵한 아가씨가 생쥐 한 마리를 산 채로 꿀떡 삼키는 소설 같은 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0-09-29 20: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이아나랑 줄리엣의 그 브이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

Falstaff 2020-09-29 21:21   좋아요 1 | URL
1980년대의 미국 드라마 <V>는 싱클레어 루이스의 <있을 수 없는 일이야>를 대폭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있을 수.....>에서는 어디를 봐도 파충류 인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만 전체주의 독재가 미국에서 벌어잘 수 있다는 노골적인 비유가 독특합지요. 지금 트럼프의 미국이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루이스를 읽으려면 아무래도 <있을 수 ...>보다는 <베빗>이 좀 더 낫더랍니다.
드라마에서 다이아나가 생쥐 육회 먹는 건 정말 쇼킹이었습니다. ㅋㅎㅎㅎㅎㅎ

coolcat329 2020-09-29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맞이 풍성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올가>가 제일 끌리네요.🤭

Falstaff 2020-09-29 22:03   좋아요 1 | URL
하하하... 고맙습니다.
근데요,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저는 비단, 아르십니까, 찬란한 빛이여, 새해가 좋았는데, 다 취향 따름입니다.
짱고양이 님도 편안한 한가위 맞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