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회사 그만두려고......" 20대 중반을 넘어서고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직장 = 인생은 아니지만, 직장 생활이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참을 수 없는 어느 순간이 오면 우리는 그곳을 떠난다. 그런데 막상 자유로울 것 같은 삶이 뒤죽박죽으로 변한다. 익숙한 길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추천 자기계발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는 방송국 조연출, 해외 봉사자, 연극배우 등 여러 직업을 경험하며 본인에게 맞는 일을 찾고자 노력한 이지민 저자의 첫 책이다. 현재는 대전에서 여성전용 PT 센터 대표이자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직업 만족도가 높은 삶을 살고 있다. <식상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전하는 방법> 도전하라. 인생은 한 번뿐이다. 나만의 인생을 살아라.​ 이런 문구는 딱히 새롭지 않다. 아니 오히려 고리타분하다.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릴 뿐이다. 그런데 이런 문장에 힘을 싣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진정성'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격언이라도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서사가 부여되고 생동감이 살아난다. 추천 자기계발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는 바로 그런 책이다.​ Part 1~5장으로 구성된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이지민 저자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도전'의 가치를 재고한다. 나이가 들수록 도전이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 시작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값이 아깝지 않은 이유>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흔히 듣는 말은 '돈 아깝다.'이다. 공감한다. 관심 없는 저자의 삶을 엿보는 건 어찌 보면 고역일 수 있다. 그렇게 양산형 자기계발서는 쉽게 사라진다. 이 책도 그런 운명을 부여받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의 가치는 발견되기도 하지만 발굴할 필요도 있다. 그런 점에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의 핵심은 '질문'이다. 책 중간중간, 그리고 부록으로 실린, <나의 도전 리스트 작성해 보기>만 작성해도 책값이 아깝지 않다. 색다른 질문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답한 경우는 드문 물음이다. 아래는 책 일부다.ㅔ​ 1. 최근 나에게 성취감을 주었던 일은? 2.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하는 도전이 있다면? 3. 잘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 추천 자기계발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의 책장을 덮고 나서 내가 먼저 한 일은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볍게 적은 답변을 다시 한번 훑어보며 며칠 동안 진지하게 고민했다. 저자의 블로그와 인스타, 유튜브도 살폈다. 그 과정에서 '열정'이 서서히 피어올랐다.


잊고 있던 인생의 다채로움과 즐거움이 떠올라 반가웠다. 누군가의 삶을 엿봄으로써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인생의 길을 멀리 내다볼 수 있다.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저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와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단의 마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8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독 <갈릴레오 시리즈>만 번역이 느려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이 기세로 다음 권도 부탁드립니다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계의 오타니 쇼헤이, 아쓰카와 다쓰미가 선보이는 퍼펙트 게임.
전작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도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몇 배는 더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추리소설을 ‘추리’하며 읽는다.


범인은 누구일지, 사건이 어떻게 전개 될지, 저자가 숨겨둔 복선은 무엇일지 등 다양한 각도로 소설을 살핀다. 대부분 추리에 실패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덕력이 쌓여서 20대 때 비하면 조금은 전개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나아갈지 1도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작가는 천재다!’



일본 추리소설 『마트료시카의 밤』은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추리 소설가 아쓰카와 다쓰미의 신작이다.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로 2021년 일본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등 주요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저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4편의 단편에 자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 이야기를 창조했다.


참고로 아쓰카와 다쓰미 작가는 중학생 때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 미야베 미유키 · 온다 리쿠 · 이사카 코타로 등의 작품을 접하며 미스터리 장르에 푹 빠졌다고 한다. 가장 놀라운 점은 편도 1시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년에 최소 3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는 부분인데 여러모로 반성하게 된다. 



<직구 · 슬라이더 · 체인지업 · 포크볼 · 너클볼>

『마트료시카의 밤』에는 4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코로나 팬데믹이 창궐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첫 번째 단편, [위험한 도박 - 사립 탐정 와카쓰키 하루미]는 책에 관련 된 비블리오 미스터리와 하드보일드 탐정물을 결합한 이야기로 물건 찾기로 시작해 생각지도 못한 결말로 마무리 된다.


두 번째 단편,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는 코로나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공평을 막고자 K대학에서 실시한 본격 미스터리 범인 맞추기 시험에 대한 이야기인데 단언컨데 구성은 물론 전개 · 대사 · 반전 등은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방식이라 확신한다. 여담으로 국내 최고의 미스터리 애호가이자 편집자 윤영천(decaa) 님이 뽑은 올해의 단 편 중 하나인데 100% 공감한다.


세 번째 단편, 표제작 [마트료시카의 밤]은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단편으로 다중 해결, 클리셰 비틀기 등 저자의 기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네 번째 단편, [6명의 격앙된 마스크맨]은 코로나로 한동안 성사되지 못했던 학프연(전일본 학생 프로레슬링 연합) 총회에서 발생한 뜻밖의 사건을 다룬다. 저자의 또 다른 소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도 연상되기에 전작을 읽을 분이라면 꼭 한 번 펼쳐보길 바란다.


4편의 이야기는 모두 특색이 강하다. ‘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 놀라운 점은 작품에 사용 된 기술이다. 본격 미스터리가 투수(저자)와 타자(독자)의 대결이라고 했을 때 아쓰카와 다쓰미는 역대급 투구 실력을 이번 소설에서 선보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요네자와 호노부’다. 원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했는데 2022년 읽은 『흑뢰성』을 기점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그런데 순위권 밖에 있던 아쓰카와 다쓰미 작가가 『마트료시카의 밤』을 통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아직 번역 된 작품이 적고 젊은 작가이기에 5위 이내로 들어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기세라면 들어오는 건 시간 문제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작가다.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에게 이보다 좋은 교재는 없다. 추후 공모전 준비를 하며 몇 번이고 더 읽을 예정이다. 만약 나처럼 추리소설 작가를 지망하는 분이 있다면 무조건 펼쳐보길 바란다. 물론 추리/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기가 되는 글쓰기 - 즉시 판매로 연결되는 마케터의 실전 작문법
배작가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에도 공식이 있을까?


어떤 글을 쓰는가에 따라 다를 텐데 ‘실용 글쓰기’는 어느 정도 공식이 존재한다. 소설이나 시처럼 문학성을 요구하는 글과 달리 무언가를 팔거나 홍보하기 위한 글은 예술성이 아닌 실용성에 중점을 두기에 가능한 일이다.


요즘 읽을만한 책 『무기가 되는 글쓰기』는 국내 1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상세 페이지 하나로 일 매출 1억 원을 달성하여 화제가 되었던 배작가의 책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7년 동안 일하며, 연봉이 8배나 뛰어오를 만큼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 팔리는 글이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팔리는 글쓰기를 완성하는 ABCD 구조>

요즘 읽을만한 책 『무기가 되는 글쓰기』 1~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저자가 글쓰기를 통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2부에서는 책의 핵심인 ‘팔리는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다룬다. 3부는 ABCD 구조를 활용한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팔리는 글쓰기를 완성하는 ABCD 구조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A : Articulat(또렷이 말하기) - 메시지 한 개를 고객에게 또렷이 말하기.

B : Brainwash(세뇌하기) - 논리로 고객을 세뇌하기.

C : Connect(연결하기) - 다각도 카피(수사)로 고객과 연결되기.

D : Delight(기쁨 주기) - 구매 여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형식을 갖춰 기쁨 주기.


독자에 따라 또렷이 말하기와 연결하기는 납득이 가는데, 세뇌하기와 기쁨 주기는 물음표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세뇌하기 = 구체적인 근거로 설득하기’, ‘기쁨 주기 =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어 재구매 유도하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책은 이 부분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는데,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읽기에 그치지 않고 ABCD 구조에 맞춰 글 하나를 써본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조금 더 간결하게 쓰였다면 어땠을까>

『무기가 되는 글쓰기』는 대략 500쪽 분량이다. 글쓰기 책 치고 두껍다. 1부 저자의 과거 이야기가 60쪽 정도인데 어떤 과정을 거쳐 글쓰기로 돈을 벌었는지 설명하는 대목이라 불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2부와 3부가 조금 길다.

핵심만 추려 ABCD 공식과 4W 이론을 전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5장의 일부와 6장은 통으로 덜어내도 책의 가치는 손상되지 않는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은 훈훈하지만, 분량과 책값이 줄어 독자의 시간과 지갑 사정을 압박하지 않는 일 또한 중요하다.



누군가 내게 “『무기가 되는 글쓰기』 읽어요 말아요?”라고 묻는다면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체를 다 읽는 게 가장 좋지만, 2부와 3부 4장만 읽어도 글쓰기 실력이 부쩍 성장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비문학, 그중에서도 팔리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작문 책 보다 마케팅이나 행동 경제학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무기가 되는 글쓰기』는 이 부분을 정확히 알고 공식을 만들었다. 무언가 판다는 건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걸 뜻하지 않는다. 회사에 나를 팔기도 하고, SNS에 내 글을 팔기도 하며,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팔기도 한다. 한마디로 배워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현대 생존 기술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익혀 보길 바란다.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