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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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풍요로워지는 몰입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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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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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 교수의 저서 『몰입 1, 2권』은 ‘핸드폰’ 같은 책이다.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있는 데로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두면 삶이 풍요로워지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가 있다. 인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책, 강연, 영상 등 다양한 곳에서 얻을 수 있지만, 결국 만족할만한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답에 대한 힌트는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1권 기초 편, 2권 심화 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 카이스트 석·박사학위 취득, 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책의 저자, 황농문 교수의 간략한 약력이다. 공부에 있어서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저자는 헝가리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연구로 알려진 ‘몰입(Flow)’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누구나 어려운 문제를 풀고, 고민을 해결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몰입’이란 기술이 좋으니 따라 해보라고 말했다면,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다. 1권에서는 몰입의 정의, 과학적 근거, 간단한 사례를 소개한다. 2권에서는 심층적인 근거와 저자 본인의 방법론과 사례, 저자의 지도를 받은 학생 등의 경험이 담겨있다. 다만, 1권을 통해 몰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한 독자라면 굳이 2편까지 읽을 필요는 없지만, 1편의 의심을 해소하고 싶은 분이나 저자의 실제 몰입 사례가 궁금한 독자는 2권까지 읽어 보는 것을 권한다.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21세기는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다. TV, 영화, 드라마, 책, 유튜브, SNS 등 끊임없이 정보가 쏟아지고,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잃게 된 것도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생각’을 덜 하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이란 단순히 ‘오늘 점심 뭐 먹지?’ 같은 단편적 생각이 아니라, ‘삶의 이유’, ‘문제에 대한 해결법’ 등과같이 심층적 생각을 뜻한다. 수없는 정보에 뒤처질까 봐 정보와 지식이 소화되기도 전에 형식적 행동만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빡세게 하기(Work Hard)’가 아닌 ‘빡세게 생각하기(Think Hard)’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작정하면 괴롭다. 단순 반복 행위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공부나 일을 막연하게 열심히만 하면 괴로운 이유가 여기 있다. 몰입은 이러한 괴로움을 덜어준다. 


항상 언제 어디서나 자기 일에 대하여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일에 대한 성취동기가 높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 몰입을 시도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바로 이 목표 의식과 성취동기를 분명히 하는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170p 


몰입은 무엇보다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목표 의식을 정확하게 집어주고, 피드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줘 끊임없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준다. 삶의 모든 순간이 즐거워지는 것이다.   

  



 저자는 죽는 순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몰입의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톨스토이 또한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를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194p)이란 말로 죽음을 표현했다. 

많은 이들이 몰입의 기술을 익혀 하루하루가 즐겁고 삶이 윤택해지길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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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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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더 잘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한 이론, 문제, 해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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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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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문맹률은 지극히 낮다. 일제의 만행으로, 광복 직후 12세 이상을 기준으로 인구의 78%가 문맹이었던 한국은 문맹퇴치사업(1954)을 거치며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한글이라는 훌륭한 언어와 국가적 노력으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 중 말하고 쓰고,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드물다는 증거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율(literacy)’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떨어진다. 문해율, 문해력이 떨어지는 게 큰일인가 싶겠지만, 현대사회의 쏟아지는 정보를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극단적 발언일지 모르지만, 이에 대한 능력을 방치할수록 도태되어 시대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고리타분하고 정석적인 방법이지만, 문해율을 올리려면 언어에 관한 공부와 독서가 필수다. 흔한 착각이 ‘책 읽는데 연습은 필요 없다.’인데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독서’의 기준은 글을 배우고 읽는 것에 멈춰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만 문해력을 올릴 수 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2010)은 ‘독서’라는 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크게 1~3부로 나뉘어 있고, 1, 2부에서는 책 읽는 방법과 슬로리딩에 관해 설명하고, 3부에서는 이론을 직접 작품에 적용해보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천재 작가의 독서 기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속독의 무용(無用)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호불호가 갈릴 순 있다. 그러나 책을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와 작가가 실제 독서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직접 읽어 보고 판단하길 권한다.


<책 읽는 기술이란?>

저자는 서두부터 ‘사람들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외로 무신경하다. 보통 사람들은 책을 읽는 방법을 굳이 남에게서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중략) 책을 읽기 위해서는 요리나 자동차 운전처럼 나름대로 기술이 필요하며, 조금만 아이디어를 짜내도 독서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5P)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 ‘슬로리딩’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음식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먹는 음식의 맛을 느끼기란 어렵다. 여유 있게 눈, 코, 입으로 즐기는 식사일수록 음식의 참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책 또한 이와 같다. 저자의 의도, 목차의 의미, 문장의 참뜻과 잡음을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점 때문에 속독보단 슬로리딩을 강조한다. 

쏟아지는 정보와 책 속에서 오독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빨리 읽기 이전에 천천히 정확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속독은 어디까지나 그 다음 단계의 영역이다. 다만, 때에 따라 빨리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속독(단순히, 급하게 빨리 읽어야 하는 경우 또한)은 눈으로 글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동반하지 않으면 쓸모없을뿐더러 다시 읽어야 하는 불상사만 생길 뿐이다. 중요한 것은 해당 글에 대한 사전지식이고, 이는 해당 주제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을 슬로리딩하며 충분히 바닥을 다져두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속독(速讀), 음독(音讀), 필독(筆讀)의 한계>

책을 읽는 방법 중 속독, 음독, 필독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속독의 경우 앞서 강조한 것처럼 보는데 에너지가 집중되고, 음독의 경우 입으로 소리 내는데 몰입하여 입과 귀에 신경이 쓰이고, 필독의 경우 쓰는 것에 몰두하여 속도가 더뎌진다. 쉽게 생각하면, 묵독을 제외한 독서법 대부분은 눈, 입, 귀, 손 등에 신경이 분산되어 뇌에 갈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생에 걸쳐 무언가를 읽고 이해하기에 다른 방법들은 번거로워 지속하기가 힘들다. 물론 이 방법들이 힘들어도 가치가 있었다면 전 세계 모든 공교육 기관이 앞다투어 실행했겠지만, 어떠한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묵독을 슬로리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독서 기술이다. 더불어 책을 읽으며 의문이 생기는 문장과 단락에서 잠시 멈춰 고찰하는 것을 반복하면 어떤 방법보다 알찬 독서를 할 수 있다. 

‘좋은 책에는 어느 것에나 수수께끼가 존재한다. 그것을 푸는 기술은, 독자 개개인이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 항상 ‘왜?’라는 의문을 갖고 읽을 것. 이것이 깊이 있는 독서 체험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67P)

저자가 강조한 ‘왜’와 ‘슬로리딩’은 서로를 빛나게 하는 최고의 조합이며, 책 읽기가 낯설고, 어려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두 가지 도구이다.


                                                                                                    

‘책 읽는 방법’을 제대로 익혀뒀을때 좋은 점은 모든 언어에 적용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무시 혹은 방관하는 능력이라 돋보일 수 있다. 책을 더 깊이 읽고 싶은 분, 한 번 읽어도 알차게 읽고 싶은 분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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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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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능숙해지는 방법은 기본에 충실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루함과 귀찮음은 항상 따라붙는 불청객이다. ‘서평 쓰기’ 또한 그렇다. 처음 몇 편을 힘들게 완성하고 나면 뿌듯하지만, 다음 서평을 써야 한다는 부담과 권태감이 항상 따라붙는다. 해결법은 결국 다시 책을 들고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것 밖에 없다. 

그 외에는 서평 쓰기를 추천하고 알려주는 책을 읽거나 전문 서평가, 아마추어 서평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은 ‘김민영’, ‘황선애’ 두 저자가 서평을 쓰기 위한 독서법과 로드맵을 제시한 책이다. 두 분 모두 많은 곳에서 ‘서평 쓰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책은 크게 ‘서문, 챕터1~6, 추천 도서’로 이루어져 있고, 서평가 6명의 인터뷰를 실은 챕터 6은 서평 쓰기에 고민이 많은 초보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모든 것은 영리한 독서에서 시작된다>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야 하고, 그 책을 읽고, 발췌해야한다. 필요에 따라 다시 책을 읽은 뒤 분석하고, 개요를 짜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서평초고 쓰기’라는 문 앞에 설 수 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독서’이다. 잘 읽어야 발췌도 쉽고 초고를 쓰기 위한 밑바탕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어떤 책을 (2)어떻게 읽었고 (3)왜 추천하는지’ 이 세 꼭짓점을 정리하는 것이 서평으로서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14p) 서평은 독후감과 달리 객관적으로 써야 하고, 책을 평가하고 소개하는 글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거나, 표현할 수 없는 일 또한 영리한 독서로 해결 할 수 있다. 일단 잘 읽어야 발췌도 쉽고 서평 또한 쓸 수 있다. 덕분에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서평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

이전 소개했던 서평 이론서 [책 읽고 글쓰기]와 [독서의 궁극 : 서평 잘 쓰는 법](링크)은 모두 좋은 책이지만 서평 사례나 이론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서평 글쓰기 특강’은 두 책의 장단점을 적절하게 합친 책이다.

두 저자가 번갈아 가며 서평 쓰는 방법을 제시하고, 마지막 챕터에서 서평가 6명의 목소리를 담았기 때문이다. 특히 [독서의 궁극 : 서평 잘 쓰는 법]의 저자 ‘조현행’을 비롯한 전문가에서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네이버 파워블로거가 된 분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서평을 사랑하는 사람의 인터뷰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꾸준히 연습하고 써야 한다는 서평가들의 조언을 실천하다 보면 언젠가 그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서평을 쓰다 보면 ‘책 한 권이라도 더 읽는게 낫지 않을까?’,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데 이렇게 써서 뭐하지?’하는 생각에 ‘현타’가 오기도 한다. 하지만 서평을 끝까지 써냈을 때의 희열과 흩어져 있던 생각이 정리되고, 내 의견을 남에게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되는 일은, 서평 쓰기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보상이다. 

작가 김연수가 인터뷰(180p)에서 말한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고치고 나아지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길 바라며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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