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지 않고 통째로 이해하는 통한국사 1 - 구석기에서 고려까지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역사
김상훈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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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은 재밌지만 어렵다.

무엇보다 워낙 양이 방대하고 필자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 좋은 책을 고르기 까다롭다. 몇 가지 팁이 있다면 부드러운 문체, 컬러 사진, 명확한 출처, 과도하지 않은 의견을 담고 있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역사책이라 할 수 있다. 



『외우지 않고 통째로 이해하는 통 세계사 · 한국사』는 2009년과 2012년 초판이 나온 이후 꾸준히 개정증보판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 역사책 시리즈이다. 김상훈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 명쾌한 글솜씨로 『통세계사』를 집필했는데,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통한국사』 또한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한 역사책>

역사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을 전하는 일이다. 저자가 과도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거나 역사를 왜곡한다면 그 책은 절대 좋은 책이 될 수 없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재미’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일지라도 경직되고 지루하면 결국 책을 덮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통세계사』와 『통한국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검증 된 사료를 바탕을 책을 구성했으며, 중간중간 ‘통박사의 역사 읽기’ 파트에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이다. 문체 또한 똑똑하고 유머 넘치는 삼촌이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풍성한 지도 · 도표 · 유물 사진>

독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컬러 사진이 풍성한 역사책을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글로만 본다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이다.  『통세계사』와 『통한국사』는 지도 · 도표 · 유물 사진이 가득하다. 1~2쪽에 1장 이상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데 대부분 컬러사진이란 점 또한 강점이다. 




「벌거벗은 한국사」 · 「벌거벗은 세계사」와 같은 역사 예능이 꾸준히 사랑 받는 건 재미는 물론, 지적 욕구에 대한 시청자의 갈망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한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행동이 책 읽기다. 나 또한 그런 갈망을 채우기 위해 종종 역사책을 읽는데, <통시리즈>처럼 술술 읽히면서 컬러 사진이 풍성한 건 오랜만에 만났다. 


앞으로 틈날 때면 종종 펼칠 책 목록에 올렸다는 소소한 TMI를 전하면서, 쉬운 역사책 찾는 분 그리고 역사 예능 좋아하는 모든 분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다산초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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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 내 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생 전략
마이클 하얏트.메건 하얏트 밀러 지음, 임윤진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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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인드> 마이클 하얏트ㅣ신간 자기계발서ㅣ동기부여

 

한 줄 평 : 행동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서양의 자기계발서, 특히 미국의 자기계발서는 '과학'을 가져와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특징이 있다. 그것도 꽤 깊이 있게 다룬다. 베스트셀러 초생산성의 마이클 하얏트의 신간 초마인드는 정확히 그러한 책이다.

 


저자의 블로그는 구글 순위 상위 0.5%에 들어가며 매월 100만명 가까이가 방문하는 엄청난 곳이리고 한다. 그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우수한 책을 여러 권 출판했는데 신작 초마인드에서는 '한계를 넘어서는 뇌 사용법'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뇌과학으로 살펴본 마음가짐의 중요성>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는데 있다. 단순히 의견만 펼치지 않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점이 인상 깊은데, 1장에서는 자신을 지배하는 목소리를 인식하고, 2장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3장에서는 초마인드를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정도로 먼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하나씩 수정하고 실천하며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시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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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 - 흔들리는 투자자를 위한 부자의 독설 41
정민우(달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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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재능? 운? 실력? 배포? 여러 가지가 떠오르는데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의외로 언급하는 게 ‘악(분노)’이다. 물론 이를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하면 몹쓸 인간이 되겠지만(요즘 뉴스에 나오는 그런 OO들) 시궁창 같은 현실을 박차고 나가는데 이용하는 건 유용해 보인다.


몇 년 사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세이노의 가르침』 · 『역행자』 · 『비상식적 성공 법칙』을 읽다 보면 세이노 · 자청 · 간다 마사노리 또한 이러한 감정을 활용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악’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또 한 명의 투자자가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 정민우(블로그 닉네임 ‘달천’)의 책이다. 전작 『월급보다 월세 부자』(한국경제신문, 2017)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저자의 최신 경험과 발전된 투자 원칙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글씨가 크고 행간이 넓어 가독성이 높은 점 또한 입문서로 적당하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투자계의 유명한 썰 중 하나가 ‘초심자의 행운’이다. 우연찮게 시작한 주식 혹은 부동산 등의 투자가 성공한 경우를 일컫는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의 저자 정민우 또한 같은 일화를 고백한다. 그의 인생 첫 부동산 투자는 성남시 재개발 지역 빌라를 2천만 원에 매입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4천만 원에 매각한 일이다.(37쪽)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2019~2020년 사이 많이 들었다. 주식 · 부동산 할 것 없이 상승기였던 이때 투자 세계에 처음 뛰어든 사람 중 다수가 수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들 중 2023년 현재까지 꾸준히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저자는 투자를 시작한 이후 12년간 단 한 번도 손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얼핏 재수 없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질투가 아니라 호기심이다. 그는 첫 투자 성공 이후 자아도취하지 않고 꾸준히 자료를 읽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만약 그가 평범한 투자자처럼 자만하고 게으름 피우며 감과 운에 의존했다면 100억 대 자산가이자 경매계의 일타강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투자서를 읽을 때 명심해야 하는 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 곳곳에는 지금의 저자를 만든 투자 원칙이 소개된다. 이를 보며 한 가지 느낀 건 ‘성공한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확고한 원칙이 있구나.’하는 점이었다. 나는 2018~2021년 사이 꽤 많은 경제서를 읽었다. 그때 깨달은 건 부자들의 확고한 투자관이다. 하지만 그들과 우리는 처한 상황과 가치관이 다르다. 살고 있는 시기(세계 정세) 또한 차이가 난다. 즉 모두 실천하거나 긍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이 책에는 도움 되는 문장이 많다. 하지만 그와 우리가 다르다는 점을 잊지 말자. 투자서를 읽을 때 명심해야 하는 건 왜곡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재가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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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부가 있었다』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엄청난 노하우를 담고 있진 않다. 하지만 입문서로는 강력 추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된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부동산 공부를 마음먹었다. 상승장 · 하락장은 언제나 반복된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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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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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틈날 때면 역사책을 펼친다. 가장 좋아하는 건 유홍준 저자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시리즈>인데 오랜만에 괜찮은 역사책 한 권을 만났다.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함규진 저자의 책이다.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 · 사상사 등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한마디로 박학다식한 사람이다. 주요 집필서로는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세계사를 바꾼 담판의 역사』,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등이 있고, 2010년에는 『왕의 밥상』으로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을 받기도 했다.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는 2020년 세계사를 시작으로 일본사, 미국사를 차례로 출간하고 23년 7월 한국사가 발간되었다. 일반적인 역사책이 시간순으로 쓰인 것과 달리 이 시리즈는 ‘도시의 역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점이 이색적이다.



<도시로 살핀 한국사의 가치>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드물 것이다. 하물며 여행지는 더더욱 관심 밖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맛집 찾기에 들이는 시간 절반만큼 여행지 역사를 공부한다면 분명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는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 · 공주를 거쳐 제주와 부산을 반환점으로 돈 뒤 북한의 주요 도시 개성과 발해의 꿈을 간직한 도시 닝안으로 마무리 된다.

시간순으로 배치 된 게 아니기에 관심 가는 도시 위주로 읽어도 충분한 역사책이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과 같은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라 역사책이지만 비교적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역대 시리즈 중 최고 분량>

지금까지 발매 된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는 총 4권으로,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360쪽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408쪽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376쪽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696쪽

이다. 앞서 나온 책들이 3~400쪽 내외인 걸 감안하면 ‘한국사 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갔는지 짐작된다. 무엇보다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인 점이 인상 깊다. 여러가지 이유로 역사책에 첨부 된 사진 자료는 흑백이 많은데 독자 입장에선 이게 은근 아쉬웠다.

시리즈 역대 최다 분량인 만큼 저자는 각 도시마다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았는데, ‘서울’이 10~84쪽을 차지하며 가장 자세히 소개된다. 나머지 도시들은 역사와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독자에 따라 아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북한 도시 10곳을 넣어 남한 분량이 줄었다는 점과 30개 도시를 다루다 보니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더불어 부산 시민의 시선으로 봤을 때 부산을 해운대 중심으로 소개한 점은 아쉬웠다. 시대에 맞춰 다른 광안리나 기장 쪽 역사를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다 읽지 않았다. 서울을 시작으로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도시 위주로 읽었다. 연속성이 거의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역사 예능을 볼 때 드라마처럼 1화부터 정주행하지 않듯이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또한 틈틈이 읽기 좋은 역사책이다. 



이런 분에게 추천 :

1. 역사책 좋아하는 분.

2. 여행 좋아하는 분.

3. 역사 예능 좋아하는 분.

4. 우리나라의 역사를 도시를 통해 알고 싶은 분.

5. 틈틈이 읽기 좋은 역사책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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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탄생 - 21세기 민주시민을 위한 비판적 사고, 토론, 글쓰기 매뉴얼
조셉 윌리엄스.그레고리 콜럼 지음, 윤영삼 옮김, 라성일 감수 / 크레센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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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독서 인생에서 나의 글쓰기 실력을 가장 향상 시켜준 책. 어렵도 두꺼운 벽돌 책이지만, 반복해서 씹어 먹다보면 어느새 논리정연하게 글을 쓰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반복해서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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