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개정판) 초판 2003' 개정판 4쇄 2004' 그린비

'열하일기 - 연암 박지원'에 광분하는 저자의 기행문+열하일기의 맛보기 정도되겠다
먼저 저자의 앞서 읽었던 책을 통해 너무나 깊이 각인된 저자의 오바스런 스타일에 저으기하고
있었기에 내심 염려스러웠는데 결국 책장을 넘겨가는 내내 그 특유의 스타일때문에
미간을 찡그려야만 했다 좀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다가갔다면 어떠했을까
케케묵은 '고전'을 그렇게 다가간다면 정말 지루해서 안 읽히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현실로
작용했는지 모르겠으나 상당히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웬만한 코메디나 개그를 봐도 시큰둥해 하는 체질이라서 그런지
저자는 '손에 땀을 쥐는'이라고 해도 뭘그리 호들갑이냐,는 콧방귀만 연신 풍풍 꿔댔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호들갑스러움이라니... 사람이 어떤것에 경도되다보면
뭐 그럴수도 있다는건 이해간다지만 뭐 저자의 기본 체질상 성격상 어쩔수 없다면
할 말없다 다만, 더이상 이 저자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은 거들떠 보기도 싫게 되었다

연암의 열하일기를 직접 완독해보아야 그 맛을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열하일기'라는 것이 어떤 것이었나 정도를 겨우 간신히
짐작할 수 있을 뿐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요따우 책으로 '열하일기'를 알려는 엿보려는 것이 헛된 욕심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싸스의 창궐에도 불구하고 몸소 중국까지 다녀온 저자의 수고와 열정은 인정하겠지마는
그것의 결과물인 이 책에는 그리 박수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근데 왜 이 책이 그럭저럭 '대박'의 축에 끼이게 되었는지가 이해할 수 없다
다분히 떼거리 습성의 결과일까 아니면 홍보와 상술의 속임수 넘어간 우매한 독자들의 패배일까 싶다

그린비에서 내는 또다른 리라이팅 시리즈를 보는 시각이 곱지 않게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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