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장정일 김영현 정찬 신경숙 자전소설 나의 나 문학동네 1996
최윤 - 개인적으로 그의 글들을 좋아한다 글밥을 먹고 살고 싶다면 한번쯤 그의 문장들을
필사해 보라고 권하고 싶기도 하다
장정일 - 이제는 소설가 이지만 그의 시를 더 좋아 한다 그가 펴내고 있는 '독서일기' 씨리즈
를 보며 따라 읽어 보아야겠다고 메모해둔 소설들 그 중에서 별로 읽어본 건 없지만 그가 결혼을
할 때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아이 낳지 않기'의 이유에서 ...
그가 겪었던 그의 아버지와의 불화 결국 그것의 도피처였던 책읽기가 그를 있게한듯도 하다
만일 그가 그의 아이가 생긴다면 결국 그도 자신의 아버지 모습을 하게될 것이라는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감을 어느날 확인 한다는 것
나의 아버지에게 갖는 연민과 증오의 동시적 감정 모르겠다.
김영현 - 나는 얼마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고 써볼 수 있을까
정찬 - 저 멀리 있는 내가 나름대로 어린시절을 보냈을 골목들이 도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제는 이렇게 떠나와 버린 이곳이 그곳보다는 낯설지 않게만 되가는데
신경숙 - 그가 말하고 있는것처럼 누군가와 헤어진다는것에 익숙한 사람은 없을것이겠지
그런 '이별'과 맞딱뜨리지 않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된다 누군가와 부딪치지
않고 살 수는 없는것 이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으로 만들면 되고 '금' 안으로 안들이면 된다
그냥 가볍게 가볍게 스쳐지나가라고 하자 곁에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멀어지는것
그것이 너무 두렵고 힘겹다
타인이 그것을 치유해 줄수 있을까 아니 나는 절대 그럴수 없다고 절레절레 고개 흔든다
이상한 감정에 이상한 말을 같다붙여 행세하는것 그것이 가지는 휘발성
역겨울 뿐이다